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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
(사무엘상 2:22~36)
* 본문요약
엘리가 나이 많아 늙게 되자 두 아들을 불러 그 동안 들은 소문을 말하며 책망하였으나,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하나님의 선지자가 와서 엘리의 후손들은 모두 젊어서 죽을 것이고, 장차 엘리의 가문이 아닌 다른 가문의 사람이 제사장의 직책을 맡게 될 것이며, 그때에 엘리의 후손들은 아주 힘들고 어렵게 살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전합니다. 엘리의 두 아들이 한 날에 죽는 것이 이 일들에 대한 표징이 될 것입니다.
찬 양 : 102장 (새 94)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8장 (새 90)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 본문해설
1. 두 아들을 책망하는 엘리와 사무엘의 성장(22~26절)
22) 엘리는 매우 늙었습니다. 그는 자기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저지른 모든 일을
다 들었고,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회막 입구에서 일을 돕고 있는) 여인들과 동침까지 하였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23) 엘리가 아들들을 꾸짖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였느냐?
너희가 저지른 모든 악행을 내가 이 모든 백성들에게서 듣고 있다.
24)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당장 그쳐라)! 너희들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다.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 하게 하는구나.
25)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중재하시겠지만(하나님께서 도와주시겠지
만), 사람이 하나님께 죄를 지으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누가 그를 변호하여 주겠느냐)?” 그러나 엘리의 아들들은 자기 아버지의 책망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26) 한편, 아이 사무엘은 점점 자라며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더욱 은총을 받았습니다.
2. 엘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27~36절)
27) 하나님의 사람이(하나님의 선지자가) 엘리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노예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를 분명하게 나타내 주지 않았느냐?
28) 그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네 조상 아론을 선택해서, 내 제사장으로 삼아
내 제단에 올라가 분형하고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않았느냐? 또한 이스라엘 자손이 드리는 모든 화제를(火祭, 불살라 바치는 제사의 제물을) 너희의 몫으로 차지할 권리를 네 조상의 집안에 주지 않았느냐?
29)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내 처소에서 내게 바치라고 명한 내 제물과 내 예물을 멸시하
느냐(탐내느냐)? 어찌하여 나보다도 네 자식들을 더 소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바치는 모든 제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만 골라다가 스스로 살찌게 하느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제사장 가문을 이루어 영원히 내 앞에서 나를 섬길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31)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팔을 절단하여),
네 집안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되는 날이 이를 것이다.
32)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 복을 내릴 때에, 너는 내 처소에서(내가 있는 곳에서)
환난을 보게 될 것이다. 네 집안에 영원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다(어느 누구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33) 그러나 네 후손 가운데서 한 사람만은 남겨서 내 제단에서 일을 보게 하겠지만, 그러나
그도 네 눈을 쇠잔하게 하고(네 눈을 멀게 하고) 네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며, 네 자손들은 모두 젊어서 죽게 될 것이다.
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한 모든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35) 나는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이 사람은 내 마음과 내 뜻대로 행할 것
이다.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그의 가문을 일으키리니), 그는 내 기름 부어 세운 왕 앞에서 항상 나를 섬기는 자가 될 것이다.
36) 그때에 네 집안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은 한 조각(돈 몇 푼)과 떡 한 덩이를 얻기 위하
여 그 앞에 엎드려(사람들에게 굽신거리며), ‘내게 어디에서든지 제사장 자리나 하나 맡겨 주셔서, 밥이나 굶지 않고 살게 해 달라’고 애걸하게 될 것이다.”
- 네 조상의 팔을 끊어(31절) :
팔을 절단한다는 뜻으로, 여기에서 팔은 힘을 상징합니다.
엘리의 후손들이 힘을 잃고 어렵고 힘들게 살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 네 집안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되는 날이 이를 것이다(31절) :
사울 왕이 도엑을 시켜 85명의 제사장과 남녀와 유아들과 우양을 죽인 사건(삼상 22:18~19)이 이에 속합니다.
- 네 눈을 쇠잔하게 하고(33절) :
엘리의 자손들이 근든이 제사장직을 유지하기는 하겠지만, 그들이 환난을 받기 때문에 엘리의 눈(엘리 자손의 눈)이 쇠약해질 정도로 비참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35절) :
후일 엘리의 후손인 아비아달이 제사장직에서 쫓겨나고, 사독이 제사장이 됩니다.
* 묵상 point
1. 두 아들을 책망하는 엘리
구약성경에서 말하는‘여호와 앞’은 바로 이 회막문을 가리킵니다. 회막문은 일반 백성들이 희생 제물을 가져와서 제사장에게 넘겨주는 곳입니다. 제사장이 제물을 받아서 하나님께 바칠 것을 바치고, 제사장들이 몫을 뗀 후에 회막문으로 다시 나와 나머지를 제물을 바친 자에게 다시 주면, 그 회막문에서 함께 모인 자들과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곳에서 엘리의 두 아들이 회막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을 한 것입니다. 이들이 이런 일을 은밀한 곳에서 하지 않고 이렇게 일반 백성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서 범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시대가 신앙적으로는 물론 성적으로도 타락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만큼 이런 죄가 세상에 만연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나마 엘리는 다른 사람에 비하여 조금 나은 사람이었기에 이 문제를 아들에게 거론하며 아들들을 책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돔성에서 다른 사람보다 조금 나은 것이 하나님 앞에서 무슨 의미가 없는 것처럼, 엘리의 사람들에 비하여 조금 나은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엘리는 가문이 멸족을 당할 정도의 엄청난 문제를 가벼운 실수를 꾸짖듯 그냥 그렇게 적당히 나무라는 정도로 지나갑니다. 이것이 그의 가문에 큰 저주를 가져오게 합니다.
● 묵상 :
이 세상에 비하여 조금 나은 정도로는 결단코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사람보다 조금 나은 정도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만큼 거룩한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누구든 하나님만큼 거룩해지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하나님만큼 거룩한 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누구든 예수님을 믿으면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만큼 거룩한 자로 인정을 받아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2. 엘리 가정에 심판이 임하는 이유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 하나님의 선지자 한 사람이 엘리를 찾아와 엘리 가정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전합니다. 그런데 이 선지자는 엘리의 두 아들이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과 동침했던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엘리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예배에 대한 것만 지적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보는 죄와 하나님께서 보시는 죄의 경중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내 처소에서 내게 바치라고 명한 내 제물과 내 예물을 멸시하느냐(탐내느냐)? 어찌하여 나보다도 네 자식들을 더 소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바치는 모든 제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만 골라다가 스스로 살찌게 하느냐?”(29절)
엘리도 사람끼리 저지른 죄보다 하나님을 향한 죄가 더욱 무거운 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4절에서 엘리도 아들들에게 이 말을 하면서 책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해 저지르는 죄가 무엇인지 대제사장인 엘리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아들이 하나님께 바쳐야 할 제물을 함부로 훼손하며 가져올 때 그것을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고기를 함께 먹는 잘못을 저지른 것입니다.
3. 엘리 가정에 대한 심판 선언
이렇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훼손한 엘리의 가정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내려집니다.
1) 내가 네 팔과 네 조상(가문)의 팔을 끊으리라(절단하리라)
팔은 힘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팔을 절단한다는 것은 그 가문이 쇠약해지리라는 것입니다. 근근이 제사장직은 유지하겠지만, 그저 입에 풀칠이나 할 정도로 고통과 환난 속에서 살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이 복을 받을 때에 너는 내 처소에서 환난을 보게 되리라
이 말씀대로 엘리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사울 왕과 다윗 왕과 솔로몬 왕에 이르는 큰 부흥기를 이룹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복된 시절을 지나게 됩니다. 이때 엘리의 자손들은 제사장을 유지하기는 하지만, 힘을 잃고 어렵고 힘들게 살게 될 것입니다.
3) 네 집안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
엘리에게 임한 이 예언이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사장 아히멜렉이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에게 성전 떡과 함께 골리앗의 칼을 줍니다. 이 장면을 도엑이 보고는 사울에게 밀고를 하자, 사울 왕은 크게 진노하여 도엑을 시켜 아히멜렉을 포함한 제사장 85명과 남녀와 유아들과 우양을 죽입니다(삼상 22:18~19).
4) 그러나 네 후손 중에 하나만은 살아남겠지만 그도 쇠잔하여지고
내가 내를 위하여 새로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라
그때 아히멜렉의 아들 중에 하나가 살아남았습니다. 그가 제사장 아비아달입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은 그의 제자장직을 파면합니다. 그리고 아비아달을 대신하여 제사장 사독이 임명됩니다. 사독은 다윗 왕 때부터 제사장으로 있었는데, 솔로몬 왕 때에 제사장의 가문으로 크게 세워지게 됩니다. 새로 제사장을 일으키리라는 것은 다윗왕과 솔로몬 왕을 섬겼던 제사장 사독을 말합니다.
5) 엘리의 두 아들이 한 날에 죽으리니 이것이 이 일의 표징이라
엘리의 두 아들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고 하나님의 법궤도 빼앗깁니다(삼상 4:11). 이 소식을 듣고 엘리가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죽고, 마침 비느하스의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남편과 시아버지가 죽은 소식을 듣고 죽습니다. 그래서 그 갓난아이만이 살아남게 되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이 ‘이가봇(힘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4. 엘리의 치명적인 실수
엘리가 두 아들을 책망하였으나, 그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나마 진짜 책망해야 할 핵심 사항은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의 가문에 임하는 하나님의 저주를 전혀 막지 못했습니다.
1) 하나님보다도 아들들을 더 소중히 여겼다
엘리의 첫 번째 실수는 하나님보다 두 아들을 더 소중하게 여겼다는 점입니다. 엘리는 하나님께서 멸시를 당하셨다고 느끼실 정도로 예배를 훼방하고 있음에도 이를 중단시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하나님보다 아들을 더 소중히 여긴 것으로 여기셨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엘리의 경우에는 아들들이 바로 우상이었습니다.
2) 진짜 책망해야 할 것을 빠뜨렸다
엘리의 두 아들이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한 일에 대해서만 책망했습니다만, 이 정도는 일반 백성들도 할 수 있는 정도의 책망입니다. 대제사장이라면 그 정도의 책망에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을 멸시한 일들에 대하여 책망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엘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멸시를 당하신 일이 무엇인지 본인 자신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책망하기는커녕 본인도 그 죄에 함께 참여하는 잘못을 저지른 것입니다.
● 묵상 : 말씀을 멀리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죄를 범하는 것
엘리는 두 아들이 하나님의 제물을 훼손하고 가져온 고기를 함께 먹으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이것은 엘리조차도 하나님께서 진짜 진노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제사장인 엘리조차도 이런 기본적인 사항조차 알지 못할 만큼 말씀을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엘리 가문이 하나님의 저주의 심판을 받은 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5. 그들이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라
엘리가 아들들에게 책망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기회가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이미 마음이 굳어서 말씀을 들어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아직 육신이 살아 있으나, 사실상 이미 심판을 받은 것과 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화인 받은 양심’이라고 말합니다. 그 마음이 저주를 받아서 그 어떤 말씀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자를 가리켜 하는 말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란 바로 이런 상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런 자라도 회개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는데, 회개할 수 있는 마음을 잃어버렸으므로 용서 받지 못할 자가 된 것입니다.
● 묵상 :
우리도 말씀을 멀리하면 점점 마음이 굳어져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씀을 거부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말씀을 멀리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6.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을 아는 자가 되십시오.
물론 엘리의 두 아들이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과 동침한 것도 엄청난 범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끼리 범한 죄이고, 하나님께서 진짜 진노하신 이유는 그들이 예배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는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스캔들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께서 진짜로 진노하신 이유를 알지도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스캔들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일은 주께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다윗 역시 이런 죄를 범했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회개를 받으셨고, 예수께서는 그를 완전한 자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훼손이 되면 구원 받을 길이 막힙니다. 예배가 훼손 되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 자체가 막혀서 아무리 작은 죄라도 용서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할 만한 스캔들에 마음을 빼앗겨 그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예배를 소홀히 한 것은 엘리의 두 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다 똑같이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엘리의 두 아들이 더 무섭게 심판을 받은 것은, 그나마 어쩌다 참되게 예배를 드리러 오는 자들을 훼방하여 예배를 드릴 수 없도록 시험에 들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무슨 짓을 했다는 스캔들에만 마음을 빼앗겨 자기들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있는 자들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만한 여러 사건들을 날마다 만납니다. 교회 안에 성도들끼리의 불화나, 더 크게는 교회 자체가 가진 여러 문제들을 보고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에 마음을 빼앗겨 우리가 하나님을 주목하고 사랑하며 섬겨야 할 더 중요한 일들을 못하게 된다면 결국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7. 그러나 아이 사무엘은 점점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은총을 받더라
사무엘은 엘리의 두 아들이 행하는 온갖 못된 짓을 날마다 보고 자랐습니다. 그것도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이런 것을 날마다 보고 자랐음에도 이런 문제에 영향 받지 않았습니다. 요셉과 모세와 사무엘과 다니엘의 공통점은 아주 어릴 때에 온통 죄악의 소굴 속으로 들어갔음에도 그런 것들에 전혀 영향 받지 않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신실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16살쯤 되어서 형들에게 팔려 애굽의 보디발의 집에 노예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갓난아기 때에 애굽의 바로 왕의 양자로 들어가 죄악의 소굴인 애굽의 왕궁에서 자랐습니다. 사무엘은 젖을 떼었을 때부터 엘리의 집에서 자라며 날마다 엘리의 두 아들의 죄를 보고 자랐습니다. 다니엘은 어릴 때에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역시 죄의 소굴인 바벨론의 왕궁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됐습니다. 그것은 이들이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신앙교육을 제대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영어 몰입교육을 한다고 하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이들을 망치는 일입니다. 어린 아이 때에는 가치관이 형성이 되는 때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는 부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묵상 :
우리도 사무엘처럼 여러 시험거리들에 영향 받지 않는 자가 됩시다. 그리고 우리도 요셉과 모세와 사무엘과 다니엘의 부모들처럼 자녀에게 신앙 교육을 잘 시키는 부모가 됩시다.
8.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본문의 핵심 구절이 바로 이것입니다. 주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주께서도 존중히 여기고, 주님을 멸시하는 자는 주께서도 그를 경멸하는 것입니다. 먼저 주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주님을 만나야 할 시간을 잘 지키십시오.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을 만나고, 주일 예배를 잘 드리십시오. 그리고 주님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참여하십시오. 선포되는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가 세상에서도 빛과 소금이 되어 우리로 말미암아 주님의 이름이 세상에 전파되게 하옵소서.
2. 하나님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싫어하시는지를 바로 아는 신령한 분별력을
갖게 하옵소서.
3. 주께서 받으실 만한 참된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4. 사무엘처럼 세상일에 영향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