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화목제는 번제와 병행되는 동물 희생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제사입니다.
이 화목제의 희생 예물로서 여호와께 바쳐질 수 있었던 짐승은 소, 양, 염소였는데 암, 수컷의 구별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흠 없는 동물이어야 했습니다. 이 화목제는 하나님과 예배자가 친교를 나눈다는 점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는 공동 식사가 있었습니다.
1. 소로 제사할 때
1) 흠 없는 것
화목제는 헌제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제물을 선택하여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소, 양, 염소의 수컷뿐 아니라 암컷도 제물로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소는 언제나 제물로서는 최상으로 취급되어 우선적으로 드려졌습니다. 소를 제물로 하여 제사를 드릴 때에는 수컷이나 암컷의 구분은 없으나 흠 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a.흠 없는 소(레3:1)
b.안수하고 회막문에서 잡음(레3:2)
2) 제사장만이 할 수 있음
흠이 없는 수컷이나 암컷을 화목제의 제물로 선택한 헌제자는 그 제물의 머리에 안수한 후 회막문에서 잡아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야 합니다.
화목제를 드릴 때 하나님께 화제물로 드리는 기름과 콩팥은 제사장의 손을 통해 번제단에 올려집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제단에 제물을 올려놓는 일은 제사장만이 할 수 있습니다. 화목제는 번제와는 달리 제물 전체를 단 위에서 불사르지 않습니다. 다만 제물의 내장에 덮힌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그리고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간에 덮힌 꺼풀만을 화제로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심(롬3:25)
3) 아론 자손의 역할
하나님은 아론과 그 자손들을 특별히 성별하여 대대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아론의 자손을 통해 승계된 제사장의 직임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일입니다. 아론 자손은 제물의 피를 제단 사면에 뿌릴 뿐만 아니라 화제물로 드리는 부분을 번제단에 올려놓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범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한 시대에 아론 자손들이 담당한 제사장의 역할은 실로 중요했습니다.
a.희생 제사 직무(레1:8-9)
b.교만한 웃시야 왕(대하26:16)
2. 양으로 제사할 때
1) 흠 없는 희생 양
화목제의 희생 양은 암컷 수컷의 구별은 없지만 오직 흠 없는 것이어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화목 제물의 희생 양이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습니다. 불완전한 짐승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신앙이 결여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완전한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들을 성별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요1:29)
2) 양의 꼬리
양을 화목 제물로 드릴 경우 화제로 드릴 제물은 미려골에서 벤 기름진 꼬리 부분 과 내장과 콩팥에 덮힌 기름을 콩팥과 더불어 취하여 드렸습니다. 미려골은 항문의 뒤쪽에 있는 기름진 꽁무니 뼈로 팔레스타인과 아프리카에는 기름진 굵은 꼬리를 가진 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양을 화목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다른 화목 제물에 비해 꼬리 부분을 더 드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a.구별해 낼 것(레3:9)
b.화제로 드림(레3:11)
3) 회막 앞에서 잡음
흠 없는 희생 양은 소를 드릴 때와 거의 같고 단지 제물을 잡는 장소가 소는 회막에서, 양은 회막 앞에서 잡는 것만 다릅니다. 제사장은 흠 없는 희생 양의 피를 단 사면에 뿌지고 꼬리 부분과 내장 그리고 콩팥과 그 기름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립니다. 화제는 하나님의 예물이며 하나님의 식물, 즉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물이었습니다.
a.유월절 제물(대하35:7)
b.여호와께서 열납 하심(삿6:21)
3. 염소로 제사할 때
1) 제사를 드리는 순서
염소로 화목제를 드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성별한 염소를 성막으로 끌고 가 제물의 머리에 안수해야 합니다. 화목 제물에 대한 헌제자의 안수는 이 제물을 통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좀더 친밀한 교제를 갖고자 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헌제자가 안수한 염소는 회막문에서 잡았습니다. 그런 후 헌제자는 제사장에게 제물의 피를 드려 제단 사면에 뿌리게 합니다. 그리고 내장에 덮힌 기름과 내장에 붙은 기름,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그리고 간에 붙은 꺼풀은 하나님께 화제로 드립니다.
a.예물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 옴(레3:12)
b.제단 위에서 불사름(레3:16)
2)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기름과 피는 여호와의 것으로 구분하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는 생명의 근원(참조, 창9:4-5), 기름은 생명을 유지하는 힘의 근원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따라서 생물의 근원적인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내장과 콩팥의 기름(레3:15)
결론
우리는 앞에서 화목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성도, 그리고 성도와 성도 사이의 화목을 유지하는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고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하게 된 자로서 대인 관계에서 화평케 하는 성도가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반목과 질시가 팽배해지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사도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