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파랑새 역사문화탐방단 서울기행] 첫날 사진을 몽땅 올립니다.

[아침이슬]

몇몇 분들이 사진을 더 올려달라고 부탁하여 일부 중복 사진을 빼고 거의 다 올립니다.

그리고 게시판의 용량 한계를 감안하여 일부 사진을 뺍니다.

다만 제가 찍은 사진이라 홍대 앞이라든가, 동대문 시장에서는 별로 찍지 않았습니다.

혹시 참가 학생들 중에서 그런 사진을 갖고 있으면 올려주면 좋겠습니다.

그럼 첫날 사진을 먼저 올립니다.

 서울가는 버스에서...., 잠은 영원한 친구

 1월 17일. 서울로 가는 버스, 꿀맛같은 단잠을 누가 말리랴...

꽁꽁 얼어붙은 한강, 그 위에 눈이 덮여 있다.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강변역에서 난생 처음 지하철 승차권을 끊어 보다.

독립문역에 도착하니 그 이름답게 태극기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지금의 태극기와는 모양이 조금 다르다.

저 멀리 독리문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눈에 정신을 팔고 있다.

독립문의 웅장한 모습.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독립협회에서 세웠다고 한다.

독립신문 발행과 독립문 건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서재필 박사. 하지만 그는 미국시민권을 갖고 있었고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강했다고 한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끌고, 고생이 많다.

지금도 남아 있는 영은문의 주초(기초가 되는 기둥?)

독립문의 태극기 모양이 지금과는 다르다.

너무 추워 방문자센터로 갔으나 공사중이라 그 바깥에서 간단히 설명을 듣다.

일단 독립문 옆에 있는 전교조 사무실에 짐을 맡기다. 전교조에서는 방문기념으로 목을 보호해주는 원통형 스카프(?)를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독립문 뒤로 북악산(?)이 보인다.

독립문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해주시는 서울의 이원철 역사 선생님. 나의 첫 발령학교 옆자리 인연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총기있는 눈빛들, 한국의 미래는 밝다. 누가 이들을 무서운 중학생이라 하는가!

함께 설명에 참여해주신 서울 정종연 역사선생님, 나의 첫 발령학교 옆자리의 옆자리 인연이다.

독립협회 사무실. 지금은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독립문 옆에 있는 서대문 형무소의 높은 붉은 담장. 왜 일제는 독립문 옆에 독립투사를 집어넣는 서대문형무소를 지었을까?

이 서대문형무소는 해방 이후 독재정권 시절에는 민주투사들을 많이 집어넣었다고 한다. 1987년(?) 이후 마침내 폐쇄하고 역사관으로 바뀌었다.

이 문을 들어서면 우리는 자유를 빼앗기고 영어의 몸이 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 기념 촬영. 나현이는 어디 갔어?

제국주의의 침략, 청일전쟁 등 학교에서 잘 배웠는지 파랑새 친구들은 척척 답을 하고 알아들었다.

서대문형무소 모형도. 중앙에서 감시하기 쉽게 옥사가 방사형으로 되어 있었다.

독립투사들을 재판정으로 끌고 갈 때, 주위를 보지 못하게 요런 걸 얼굴에 씌웠다 한다.

이 서대문형무소에 갇혔던 독립투사들의 사진이 방의 세 면을 꽉 채우고 있었다. 유관순 열사도 이 곳에서 죽었다고 한다.

지하에는 고문실도 있었다. 거꾸로 매달아 놓고 코에 물을 붓고 있는 모형.

당시 고문의 실상을 증언하는 비디오를 보고 있다. 우리 파랑새 친구들은 아주 관심깊게 보았다.

좁은 곳에 가둬놓고는 움직일 때마다 날카로운 나무못이 몸을 찌르게 했다. 독립투사들을 고문했던 일제의 만행에 치를 떨다.

지하 독방. 햇빛 한 줌 들지 않는 곳으로 캄캄하다. 미쳐버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곳이다.

양쪽으로 감방이 쭉 있다. 2층으로 되어 있다. 복도 위 천장이 없어서 1층에서 2층도 감시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독립투자 전우진. 만면에 미소를 띠며 희망을 잃지 않다.

사형장 앞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에 대한 설명글.

사형집행장의 바깥 모습.

사형집행장의 내부 모습, 얼마나 많은 독립투사들이 이곳에서 원통한 눈물을 흘렸을까?

사형집행장 옆에 있는 시구문. 사형집행된 시신을 몰래 밖으로 빼내던 비밀통로였다.

격벽장. 일제는 독립투사들에 약간의 운동시간을 주었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게 이렇게 벽을 쌓아놓았다. 소통이 중요하다.

점심을 굶고 맞이한 저녁, 버섯불고기를 깨끗이 먹어치우다. 독립문 근처 2층 식당에서.

드디어 숙소인 김치게스트하우스에 도착. 각자 침대를 정하고 짐을 정리하고 있다. 나는 4층 다락방에서 외국인들과 지냈다. 내가 했던 말은 "Hi." "See you later."밖에 었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내가 잘 때 늦게 들어와서는 내가 나갈 때까지 계속 자고만 있었기 때문에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진짜다. 그런데 이 방에서 우리 파랑새 친구들은 말레이시아인 팟리를 만나 새벽까지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짐 정리 후 우리는 걸어서 홍대 앞 문화거리로 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사진은 찍지 않았다. 친구들은 찍었니?

[노샘]

사진을 올려달라고 한 몇 몇 분 중 한사람입니다. 서대문형무소 붉은 벽돌 담벼락이 용도와는 다르게 너무 예쁘네요. 마치 현대중공업의 장미꽃 담벼락 생각이 나네요. 사진보니 생동감이 나서 너무 좋네요. 근데 갔다온 학생들 글은 찾기가 힘드네요. 여행후기 올려주세요~~

[리경]

정종연 선생님 제자입니다. 정종연 선생님이 너무 뵙고 싶어서 찾다가 이제야 사진 한 장 보게 됐네요. 서른둘이 된 제자를 기억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때 은사 아닌 은사님이십니다. 선생님 연락처를 쪽지로 알려주시거나 선생님께 리경이라는 사람이라고 직접 말씀해주셔도 둘 다 괜찮습니다. 꼭 뵙고 싶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