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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827호('20/11/18/수)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http://cafe.daum.net/hansamo9988 > |
선유도~양화한강공원~당산나들목 걷기 후기 * 안내, 사진 : 김소영(한사모 사진위원, soyoung213@hanmail.net) * 글 : 박동진(한사모 회원, djp43@hanmail.net)
* 만난 때 : 2020.11.15.15.00. * 모인 곳 : 선유역 1번 출구 * 모인 사람 : 16명 정정균, 박동진, 권영춘, 고영수, 김정희, 황금철, 김재옥, 박찬도, 김소영, 나병숙, 박화서, 윤삼가, 박정임, 이달희, 김재광, 김용만. (팀별 순) 잿빛 하늘. 옅은 안개를 닮았습니다. 햇빛 보이지 않고 반사광이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준 선물 중 하나가 미세먼지 줄여줬다는 것인데 환경 달라진 것 없는 판국에 웬 초미세먼지?
서서히 변해가는 세상에 ‘냄비 속 개구리처럼’ 적응해 가는 것일까요? 걸음 떼놓기 꺼림칙한 마음 애써 달래며 나오는데 한동안 망설였지요.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는 핑계 좋은 소식 있었으니까요.
갈까 말까 망설여질 땐 “가라”고 했었지요 아마?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무모한 것일까요, 용감한 것일까요? 위풍당당 16분이 밝은 웃음으로 안부 주고받습니다.
간단한 인사지만 그 속에 담긴 함축된 의미를 이심전심 가슴으로 느낄 수 있지요. 우리는 한사모니까요.
‘아기코끼리 걸음마’ 음악에 맞춰 걷든 듯 사뿐가뿐 발걸음 가볍습니다.
오늘 걷는 코스는 선유도역 ~ 선유교 ~ 선유도 ~ 양화한강공원 산책길 ~ 당산나들목 ~ 식당입니다.
선유교로 올라가면서 강변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막혔던 시야 탁 트여 가슴 후련합니다. 한국·프랑스 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만든 다리. 하루 87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프랑스 건축가 루디 리찌오띠의 작품이랍니다.
무지개를 형상화한 흔들리는 아치형 다리의 모양도 멋지지만 강물에 반사되는 밤의 경관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기억 저편에 숨어있던 정경이 스멀스멀 떠오릅니다. 정수장을 개조해 만든 선유도를 한바퀴 돕니다. 호젓한 곳에서 밀어 나누는 젊은 연인들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몇 번인가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잡초들이며 ‘녹색기둥의 정원’ 말고는 시간의 정원,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이 어느 것이고 또 어떤 일을 하던 곳인지 설명문은 보이지 않고....
섬 안에서, 서울의 작은 섬 안에서 미세먼지 아랑곳하지 않고 강바람 맞아가며 목축이고 입맛 다시는 건 더 없는 즐거움이지요.
‘화서표 인절미’는 오늘도 1+1로 폭탄 세일했고 ‘영춘표 땅콩캬라멜’은 3+α 여서 한 움큼 받았습니다.
한탄강 민물매운탕집에서 본 만보계는 9,700보. 어림잡아 1만보 내외가 될 듯 싶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사모” ~ “파이팅” 좁은 공간에 울려퍼지는 큰소리에 손님들 부러운 눈으로 흘깃거립니다. 한탄강 민물 잡어로 끓인 '어탕 ' 앞에 놓고 막걸리잔 기울였고 향 좋은 '금철표 송화주’에 곁들인 ‘버들치 튀김’은 찰떡궁합.
다음 598회 주말걷기는 11월 22일 오후 3시 서울식물원입니다. 마곡나루역(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1번 출구에서 만납니다. ※ 마곡역은 5호선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음악이 안 나오면 다음을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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