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겨울방학때 파트타임으로 처음 시작한 영어교사.
원어민 팀에서 근무 2년을 포함해서 올해로 딱 10년 영어교육에 몸담고 있네요.
원어민 관리팀에서 전에 있다보니 별별 더러운 꼴을 다 봐서 ...
언젠가는 꼭 한번 글을 써야지... 하다가 오늘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첫번째.>
한국에서 일하는 원어민들의 월급에 관한 내용입니다.
원어민 교사들은 집 제공을 받지 않으면
하루 6시간 근무시간 기준 월평균 300만원을 받습니다.
집을 제공받는 경우에는 200만원에서 경력인 경우에는 220만원까지 받습니다.
집세를 비롯한 일체를
원어민 하우징팀에서 해결을 하기 때문에
주 5일 하루 6시간 일하고 200만원은 결코 작지는 않은 돈이지요.
또한 왕복 비행기값 평균 200만원에 비자 수속비 등
추가 비용또한 한국에서 다 제공해야 합니다.
그비용은 고스란히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원비로 충당하게 되지요.
<두번째>
이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서 원어민을 데려오더라도
원어민의 질이...좋은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원어민 교사의 95%는 교육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95%라는 것은 당신의 자녀를 비롯한 10명의 학생이 원어민이 있는 학원에 다닐경우
10명중 9명은 자질이 없는 교사에게 배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이라는 땅에와서 영어교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국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별로 인기직종이 아닌 교사를 예를 들더라도
연봉이 4만 달러 입니다. (한국돈 연봉 4천4백만원)
미국에서 교사의 연봉이 낮은 이유는 3개월간의 방학이 보장되기 때문에
연봉이 4만달러지만 그래도 완전 비인기 직종은 아닙니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직을 한다면 연봉 5만달러(5천 5백만원)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에 취직을 한다면 연봉 6만달러(6천6백만원)
-미혼인 경우 세금 30%, 기혼인 경우 세금 20% 내외
주 별로 다르고 부양가족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능력 좋으면 대기업이나 경제계에 종사해해서 10만달러(1억) 이상 받으며 끝없이 연봉은 오르겠지요.
우리나라에 오늘 원어민은
하우징이 제공 안되는 경우에 연봉 3천6백 만원을 받습니다.
-집없이 살수 없기 때문에 하우징을 대부분 제공하고 2천4백~6백만원 연봉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중동으로 가는 원어민들의 절반 밖에 안되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액수입니다. )
집을 포함한 (학원이 보통 전세 비용을 다 대줌, 혹은 월세비용으로 한달에 100만원씩 줍니다.)
일자리의 경우에는 연봉 2천4백만원 입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받으면서
우리나라에..... 영어를 가르친다는 사명감으로...온다...
글쎄요...
그런 원어민은 매우 소수라고 봅니다.
자신의 자식이 다니는 어학원 원어민 교사는
절대 !! 그럴리 없다!! 정말 좋은 원어민 교사다!! 라고 굳게 믿는 95%의 학부모님들
그분들에게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자 학생수 대비해서 설명해 봤습니다.
<세번째>
우리나라에 오는 원어민들은 정말 질이 낮은가요...?
거의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 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서류심사 및 학위 인증을 철저히 받은 경우...흔히 말하는 A급 원어민 강사들은
대부분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좋은 대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을 갚으려면 최소 연봉 6만달러~7만달러가(6천~7천만원)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그 서류심사 및 학위 인증에서 약간 낮게 평가된 B급 원어민 강사들은
일본으로 많이 갑니다. 여전히 일본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나라랍니다.
대학교 학자금 대출을 갚기위해서 연봉 5만달러~6만달러 (5천만원~6천만원)는
정말 최소한 필요하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오는 C급 원어민들은...어떨까요?
학교(초중고)에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위 인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학위 인증을 정확히 받기 위해서는 본국에 있는 대학교와 연락이 가능해야 하는데
비용도 그렇거니와 그런 번거로운 절차를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학교에서 원어민 교수를
뽑을 때만 인증 절차를 거칩니다.
나머지는 학교에서 채용할때 조차
졸업장을 제시하면 그런가보다 합니다.
<네번째>
그럼 그 졸업장은 신뢰할 수 있을까요?
제가 아는 원어민만 하더라도
태국에서 졸업장을 세탁(?)해 왔습니다.
태국에서는 각종 졸업장을 약간의 돈과 함께
아주 그럴싸하게 잘 만들어 줍니다.
위조 신분증도 얼마든지 만드는 나라에서
위조 졸업장은 매우 손쉽게 만듭니다.
그나마 학교(초중고)에서 뽑는 원어민은
추천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인증절차가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100% 인증절차 없습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 포함 입니다.
3개월에 수강료가 교재비 포함 100만원 정도 되는 학원들이지요.)
학부모들은 원어민 교사를 원하는데,
근무 가능한 원어민 교사는 구하기 힘들고....
그저 와주겠다고 하는 외국인만 있으면
속된 말로 넙죽 엎드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증을...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고등학교만 나오더라도...
예전 직업이 맥도날드 바닥을 청소했더라도...
(맥도날드 근무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어민의 본국에 있을때 직장-파트타임을 설명하고자 함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원어민 교사를 채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대형 어학원에 근무할때...
자신의 직업이 어부 였다고 이야기한 30대 캐나다 원어민 교사도 있었습니다
뉴 펀들랜드에서 자신은 왔는데...fish 잡는 선박에 문제가 생겨서 파산 할수 밖에 없어서 한국에 왔다고...
근데 한국 여자들에게는 cruise(크루즈)에서 일했다고 하면 좋아하더라고. 클럽가면 크루즈 이야기 하면
한국여자들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하더군요.)
알수 없는 대학교의 졸업장을
갖고 왔더라 할지라도...
(그리고 그 졸업장 마저 태국에서 위조한 것일수도 있더라 할지라도)
학부모에게는 그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유명한 대학교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섯번째>
그러니 수많은 원어민 문제들은 필연적으로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한국이라는 곳에서.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는 한국여자분들>
엔조이로 끝날 관계라면 그냥 쿨하게 엔조이로 끝내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진지하게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고 하는 것 별로 안좋아요.
그 친구가 클럽에 갔을때
당신의 남친이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에 있는 학부모님들께 제..발...좀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수많은 원어민 교사의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마약하다 걸린 원어민들...(학원에 경찰이 사복입고 와서 소문 안나게 막느라 힘들었습니다. )
전날까지 술판에 찌들어 있다아 오후 1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2시까지 학원에 출근하는 원어민들..
성숙한 여자 초등학생에게 성적인 농담을 아무렇게나 던지고 못알아 듣는다고 낄낄대는 원어민들...
헬스클럽 엄청 좋아해서 헬스클럽 주인이 문닫고 가라고 열쇠 맡겼더니 카운터에 있는 돈 30만원 슬쩍 들고간 원어민...
제가 다 경험한 원어민들 입니다.
다행히 여학생 대상으로 몰래 동영상 촬영하다 제게 들킨 원어민은 없습니다.
(신문에서는 종종 있던데...여대생 동영상 촬영 하다 걸린 원어민 강사들.)
학원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 보내드리면
카카오 톡에 바로 올리시는 학부모님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는 절대 없는 일이라고 확신하시지요?
당신이 귀중한 자녀를 보내는 학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95% 확신합니다.
원어민 100명중 95명이 자질이 매우매우 없는 원어민 교사라는 뜻입니다.
원어민 교사가 있는 학원에
귀중한 자녀를 보내시고 계신다면
제발...좀. 한번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원어민 강사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자격없는 원어민 강사의 수가 줄어들테고...
정말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자질있는 원어민 강사들만 남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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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올립니다.
정말로 성실하게 일하는 원어민들 가끔 있습니다.
그 원어민 들의 특징은 핸디캡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핸디캡이란...
흑인, 인디언(미국 네이티브 인디언-인도인이 아닌), 히스패닉 계열(남미인)등
유색인종의 경우 열심히 일하는 편입니다.
학위나 모든 것이 인증 가능하고, 추천서를 갖고 있지만
학교(초중고)에서 잘 안받아주기 때문입니다.
- 원어민 채용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 교감선생님 세대에서는 아직
선입견을 갖고 계셔서.... 북미 얼굴을 선호하시거든요...
그런 원어민들이 학원으로 들어올 경우,
외고반 아이들 첨삭 지도 합니다.
외고반 스피킹 반으로는 대부분 교포 선생님을 쓰고
롸이팅 클래스에서 얼굴 많이 안 비춰도 되는 경우
흑인 선생님들이나 인디언 선생님들이 첨삭위주로
롸이팅 클래스 지도 하십니다.
외고 가르칠 수준은....
우리가 선호하는 얼굴 하얀 원어민 선생님들은.... 힘들다고 안하시거든요.
힘든건지...아니면 실력이 안되는 건지...
토플 지문에서 나오는 단어들... 뜻 모르는 원어민 많습니다. ㅠㅜ
두번째로 괜찮다고 생각한 원어민들은
아일랜드 같은 약간 인지도가 떨어진 유럽국가에서 온 원어민 들 입니다.
그 외에도...
아주 약간의...
아주 약간의...
사명감을 갖고 한국에서 아이들에게 월 300만원을 받고
하루 6시간의 근무를 하는...
원어민이 간혹...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은 못봤지만...
어딘가에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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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무엇을 원하냐고...물으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이 글이 실제적으로 소중한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님 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별로 엄마들 카페가 많다고 하는데...
그런곳에 스크랩 해가셔도 괜찮고,
주변 분들께 이야기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백인 원어민 선생님들을 무조건 적으로 선호하는...학부모 인식이 바뀌어야
교육 정책도 바뀌고
학원 원어민 선생님들 평가제도도 생길것이고,
(학교(초중고)에 들어갈때는 교육청에서 지정한 의무 연수 기간도 있습니다. )
열정을 갖고 수업 하는 원어민 또한 제대로 대우를 받겠지요.
정말로 아이들이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클럽에 가서 주말을 보내기 보다는 좀더 건전한 문화 생활을 즐기는...)
원어민 선생님들께 질 좋은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수준은
결코 교사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