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5-73)
먼저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확인합니다. 나라가 망하고 백성은 먼 이국땅으로 사로잡혀 갔습니다. 이스라엘이 완전히 사라진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지속적으로 회복을 약속하셨는데, 때가 되매 이루십니다. 오늘 계보가 그 증거입니다. 주님은 주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5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귀족들과 민장들과 백성을 모아 그 계보대로 등록하게 하시므로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를 얻었는데 거기에 기록된 것을 보면 6옛적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갔던 자들 중에서 놓임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다에 돌아와 각기 자기들의 성읍에 이른 자들 곧 7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느헤미야와 아사랴와 라아먀와 나하마니와 모르드개와 빌산과 미스베렛과 비그왜와 느훔과 바아나와 함께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명수가 이러하니라 8바로스 자손이 이천 백칠십이 명이요 9스바댜 자손이 삼백칠십이 명이요 10아라 자손이 육백오십이 명이요 11바핫모압 자손 곧 예수아와 요압 자손이 이천팔백십팔 명이요 12엘람 자손이 천이백오십사 명이요 13삿두 자손이 팔백사십오 명이요 14삭개 자손이 칠백육십 명이요 15빈누이 자손이 육백사십팔 명이요 16브배 자손이 육백이십팔 명이요 17아스갓 자손이 이천삼백이십이 명이요 18아도니감 자손이 육백육십칠 명이요 19비그왜 자손이 이천육십칠 명이요 20아딘 자손이 육백오십오 명이요 21아델 자손 곧 히스기야 자손이 구십팔 명이요 22하숨 자손이 삼백이십팔 명이요 23베새 자손이 삼백이십사 명이요 24하립 자손이 백십이 명이요 25기브온 사람이 구십오 명이요 26베들레헴과 느도바 사람이 백팔십팔 명이요 27아나돗 사람이 백이십팔 명이요 28벧아스마웻(벧아스마웨ㅅ) 사람이 사십이 명이요 29기럇여아림과 그비라와 브에롯 사람이 칠백사십삼 명이요 30라마와 게바 사람이 육백이십일 명이요 31믹마스 사람이 백이십이 명이요 32벧엘과 아이 사람이 백이십삼 명이요 33기타 느보 사람이 오십이 명이요 34기타 엘람 자손이 천이백오십사 명이요 35하림 자손이 삼백이십 명이요 36여리고 자손이 삼백사십오 명이요 37로드와 하딧과 오노 자손이 칠백이십일 명이요 38스나아 자손이 삼천 구백삼십 명이었느니라 39제사장들은 예수아의 집 여다야 자손이 구백칠십삼 명이요 40임멜 자손이 천오십이 명이요 41바스훌 자손이 천이백사십칠 명이요 42하림 자손이 천십칠 명이었느니라 43레위 사람들은 호드야 자손 곧 예수아와 갓미엘 자손이 칠십사 명이요 44노래하는 자들은 아삽 자손이 백사십팔 명이요 45문지기들은 살룸 자손과 아델 자손과 달문 자손과 악굽 자손과 하디다 자손과 소배 자손이 모두 백삼십팔 명이었느니라 46느디님 사람들은 시하 자손과 하수바 자손과 답바옷 자손과 47게로스 자손과 시아 자손과 바돈 자손과 48르바나 자손과 하가바 자손과 살매 자손과 49하난 자손과 깃델 자손과 가할 자손과 50르아야 자손과 르신 자손과 느고다 자손과 51갓삼 자손과 웃사 자손과 바세아 자손과 52베새 자손과 므우님 자손과 느비스심 자손과 53박북 자손과 하그바 자손과 할훌 자손과 54바슬릿 자손과 므히다 자손과 하르사 자손과 55바르고스 자손과 시스라 자손과 데마 자손과 56느시야 자손과 하디바 자손이었느니라 57솔로몬의 신하의 자손은 소대 자손과 소베렛 자손과 브리다 자손과 58야알라 자손과 다르곤 자손과 깃델 자손과 59스바댜 자손과 핫딜 자손과 보게렛하스바임 자손과 아몬 자손이니 60모든 느디님 사람과 솔로몬의 신하의 자손이 삼백구십이 명이었느니라 61델멜라와 델하르사와 그룹과 앗돈과 임멜로부터 올라온 자가 있으나 그들의 종족이나 계보가 이스라엘에 속하였는지는 증거할 수 없으니 62그들은 들라야 자손과 도비야 자손과 느고다 자손이라 모두가 육백사십이 명이요 63제사장 중에는 호바야 자손과 학고스 자손과 바르실래 자손이니 바르실래는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의 딸 중의 하나로 아내를 삼고 바르실래의 이름으로 불린 자라 64이 사람들은 계보 중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도 찾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을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65총독이 그들에게 명령하여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에는 지성물을 먹지 말라 하였느니라 66온 회중의 합계는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요 67그 외에 노비가 칠천삼백삼십칠 명이요 그들에게 노래하는 남녀가 이백사십오 명이 있었고 68말이 칠백삼십육 마리요 노새가 이백사십오 마리요 69낙타가 사백삼십오 마리요 나귀가 육천칠백이십 마리였느니라 70어떤 족장들은 역사를 위하여 보조하였고 총독은 금 천 드라크마와 대접 오십과 제사장의 의복 오백삼십 벌을 보물 곳간에 드렸고 71또 어떤 족장들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이백 마네를 역사 곳간에 드렸고 72그 나머지 백성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 마네와 제사장의 의복 육십칠 벌을 드렸느니라 73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백성 몇 명과 느디님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다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느니라(5-73)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십니다. 계보를 읽기가 어려운 것은 대체로 남의 이름이고, 낯선 이름이고,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사자들에게는 그 어떤 본문보다 가슴 벅찬 본문일 것입니다.
(1) 첫 번째 귀환자들의 명단에 대한 소개(5-6)
성벽이 완공되었으므로 하나님의 집에 거할 사람들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감동으로’(5a) 유다에 거주하는 귀환민들의 숫자와 동향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를 발견하게 됩니다(5b). 여기서 ‘처음으로 돌아온 자’는 세스바살과 함께 바벨론에서 돌아온 1차 귀환민들을 가리킵니다. 느헤미야서의 저자는 이들의 목록을 이곳에 위치시킴으로써 1차 귀환민들과의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6절은 이 계보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실체를 ‘옛적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갔던 자들’ 중에 예루살렘과 유다에 돌아온 자들로 밝힌다. 에스라-느혜미야서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정통성은 바로 이들을 통해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문은 의도적으로 이들을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언급합니다(7b). ‘이스라엘 백성’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가리킵니다. 귀환민은 대부분 바벨론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사람들로 그곳 문화와 관습에 익숙해 있었지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난 사람들입니다(비교, 창세기 12:1).
(2) 포로에서 귀환한 지도자들의 명단과 일반 백성(7-32)
귀환자들의 명단은 귀환을 주도한 열두 명의 지도자들의 이름으로 시작합니다(7). 여기에 소개된 열두 명의 지도자들은 회복된 이스라엘을 대표합니다. 스룹바벨은 사로잡혀 간 여호야긴의 손자입니다(역대상 3:19).
그는 세스바살과 함께 귀환했거나, 적어도 고레스 제위 기간에 유다에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그를 ‘여호와의 종’과 ‘인장’(印章)으로 소개하고(학개 2:23), 스가랴는 다윗의 후손인 ‘순’(싹)으로 언급하여(스가랴 3:8; 6:12) 메시아를 예표하는 인물로 소개합니다. 한편, 제사장 예수아는 바벨론 포로 이전 마지막 대제사장 요사닥의 아들입니다(에스라 3:2, 역대상 6:14). 따라서 맨 먼저 언급되는 스룹바벨과 예수아는 각각 정치와 종교 면에서 귀환 공동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의 명단에 이어 일반 백성들의 목록이 소개됩니다. 이들의 이름은 귀환자들의 명단에서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합니다(전체 31절).
전체 내용은 소개하는 방식에 따라 가문별 목록(8-24절)과 성읍별 목록(25-38절)으로 구분합니다. 먼저 가문에 따른 소개는 바로스 자손으로 시작합니다(8). 바로스가 먼저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잘 알려진 가문인 것 같습니다. 이후로 가문들의 소개는 24절의 하립 자손까지 이어집니다(전체 인원 15,604명). 가문에 따른 소개 다음에 성읍 별 목록이 제시됩니다. 이 목록은 베들레헴 사람(26절)을 시작으로 스나아 자손(38절)까지 총 8,650명입니다. 이들을 지명에 따라 기록한 이유는 그들의 가계를 정확하게 밝힐 수 없거나 족보가 부정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도자들의 이름과 더불어 일반 백성들의 이름을 나란히 소개하는 것은 성전 재건과 공동체 회복에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3) 제사장, 레위인, 성전 일꾼들의 숫자(39-60)
일반 백성들의 목록에 이어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목록이 제시됩니다. 제사장 중에는 가장 먼저 예수아의 집 여다야 자손의 숫자가 소개됩니다(39). ‘예수아의 집’으로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여다야 자손은 대제사장 예수아가 속했던 가문인 것 같습니다. 제사장들의 목록은 다윗 시대 24개의 가문과 달리 네 가문만 언급되는데, 아마도 제사장들 중 일부만 귀환길에 올랐으며, 다른 제사장 가문들은 훗날 귀환한 것으로 보입니다(참조. 에스라 8:23). 귀환한 제사장들의 총수는 4,289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합니다.
제사장에 이어 레위 사람들의 목록이 세 부류로 나뉘어 소개됩니다. 맨 먼저 등장하는 그룹은 호드야 자손 73명입니다(43). 다음으로 노래하는 자들인 아삽 자손으로 148명입니다(44). 이 들은 포로 이전에 주로 성전에서 예전 음악을 담당했던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138명의 문지기 자손들입니다(45).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을 레위 사람들과 구별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정식 레위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비교 느헤미야 11:19; 12:25; 역대상 9:17-32; 26:1-19).
레위인들의 전체 숫자는 제사장들의 숫자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이것은 레위 자손들이 예루살렘 귀환에 소극적이었음을 반증합니다(참조. 에스라 8:15). 레위인들에 이어 46절부터는 성전의 일을 도왔던 사람들을 열거합니다. 이들은 느디님 사람들로 불리는데, 전체 35명의 이름들이 열거됩니다. 등장하는 이름들 가운데는 생소한 이름들이 있는데(시하[46], 하수바[46], 르신[50], 바르고스 [55], 시스라[55] 등), 이는 그들의 이방 배경을 암시합니다. 구약 성경에 의하면, 느디님 사람들은 기브온 사람들과 연계되어 이스라엘의 노예들로 간주되거나(참조. 여호수아 9장), 일부는 전쟁 포로의 후예들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참조, 민수기 31:25-47). 그렇지만 에스라-느헤미야서에서 느디님 사람들은 성전 봉사자들을 가리킵니다(에스라 7:24). 느헤미야 당시 이들 중 일부는 예루살렘 성벽 공사에 참여했으며(느헤미야 3:26) 율법 준수를 서약했던 사람들로 소개됩니다(느헤미야 10:28). 끝으로 57절의 솔로몬의 신하의 자손은 솔로몬 당시 강제 노역에 동원되었던 이방 사람들의 후손들로(참조, 열왕기상 9:20-21), 느디님 자손과 함께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60) 후에 느디님 사람으로 동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4) 족보가 불분명한 사람들(61-65)
귀환민들 가운데는 델멜라, 델하르사, 그룹, 앗단, 임멜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61절). 이 지명들은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의 정착지로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안타깝게도 조상의 가문과 계보를 밝힐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64), 이 가운데는 제사장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63). 성전 제의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제사장 직무는 정지되었고(64),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까지 지성물 먹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65).
귀환 공동체가 족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포로 이후 공동체 안에 남아 있던 이방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순수한 신앙 공동체를 이루려 했기 때문입니다.
(5) 귀환민들의 총수, 족장들의 예물, 예루살렘 정착(66-73)
귀환민들의 숫자는 남종과 여종 7,337명, 그리고 노래하는 남녀 245명을 포함하여 총 49,942명입니다(66-67). 귀환민들이 돌아올 때 가축들을 데리고 왔다는 사실(68-69)은 그들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윤택했음을 암시합니다. 에스라-느헤미야 문맥에서 이들의 귀환은 제2의 출애굽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성경에서 소개하고 있는 계보는 지루하지도 메마르지도 않습니다. 그 안에 약속을 이루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도하심이 배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신다는 행복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