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은 세계 침례교회가 표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침례교는 미남침례교와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이러한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을 공유하게 되었다. 1951년 애버내티 선교사에 의해 알게 된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은 한국 침례교회의 중심되는 교리로 적절한 시기에 전수된 것이다.
애버내티 선교사는 1953년 교단지 「뱁티스트」를 발간하면서 창간호에 총회출판부장이던 김기대 씨를 통해 J. M. 캐롤(Carroll) 박사가 저술한 「피흘린 발자취」를 번역하여 발표했다. 이 글에는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이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한국침례회 총회 대의원들은 이 글에 실린 교리에 대해 어떤 이의도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수 십 년이 지나면서 원로목회자들이 세상을 떠나고 젊은 목회자들로 세대가 교체되면서 우리 교단의 이상과 주장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통해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981년도 교단총회는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을 정립하기 위해 총회규약 수개정위원회를 조직하고 1년간 연구하여 차기총회에서 결의하여 시행하도록 의결했다. 이때 총회규약수개정위원회 위원장에 김갑수, 서기에 한명국, 위원에는 백화기, 이진호, 강원희, 도한호, 김성조, 한대희, 김홍래, 신순균, 조혜도, 이중모, 허걸, 김성규, 전계선 제 목사가 선임되었다.
1982년 정기총회에 상정된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은 다음과 같다:
침례교회의 이상과 주장 1.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설하였고 친히 머리가 되시며 그 입법자이시다. 2. 교회의 교리와 생활에 대한 유일하고 권위있는 표준은 성경뿐이다. 3. 교회의 의식은 침례와 주의 만찬으로 상징적 기념일 뿐 구원의 조건은 아니다. 4. 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로서 이들은 교회를 섬기는 이들이다. 5. 교회의 정체는 민주정치로서 행정만 할 뿐 입법은 않는다. 6. 교회의 회원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들의 모임으로 구성된다. 7. 교회회원의 의무는 신앙고백으로 침례를 받고 신약성서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8. 모든 교회는 행정적 독립이나 복음전도사업은 협동한다. 9. 교회와 국가는 상호분리되어 있다. 10. 신앙의 자유는 절대적이다. |
1982년도 제72차 연차총회 회의록에는 규약수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김갑수 목사의 규약수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에 규약수정 통과는 한명국 목사의 수정안(별지규약)을 설명하고 수정된 부분만 심의하여 받기로 가결하다.”
따라서 한국 침례회총회는 한국 교단에 적극적으로 협동하고 공적을 세운 미남침례회 한국선교부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 나는 믿음의 선배들이 미남침례회를 동반자로 선택하여 한국 침례교회를 발전시킨 것은 하나님의 섭리요, 선배들의 지혜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결단은 미남침례회가 세계적인 대교단이라는 자부심도 작용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교리가 성경적이며 보수적이라는 데 있다. 그러므로 침례교인들은 넓은 안목으로 교단의 정체성과 긍지를 가지고 이러한 교리와 신념을 흔들리지 말고 굳게 서서 지키며 이 땅에 침례교회의 복음을 펼쳐 나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