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분 :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_수보리가 일어나 법을 청함
제2분 :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금강경 상식풀이(1)**
ㅡ善現起請分 제2 선현기청분(1)ㅡ
時 長老須菩提 (시 장로수보리 ) 이 때(時) 장로(長老) 수보리(須菩提)가
장로(長老) : yu mant의 번역어. 불교에서 학식과 덕망이 높고 나이가 많은 승려의 존칭이다. 이 용어는 장로외에도 구수(具壽), 명자(命者), 혜명(慧命), 장자(長子), 대덕(大德),
존자(尊者) 등으로도 번역되고 있다. 유지, 진제, 급다, 현장, 의정은 각각 혜명(慧命), 정명(淨命), 명자(命者), 구수(具壽)라고 변역하고 있다.
수보리(須菩提) : 수부티(Subh ti)의 음역.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이며 또 16나한의 한 분이기도 하다. 사위국 왕의 장자로 태어나 천성이 총명하였으나 성질이 고약하여 늘 화를 잘 내었으므로 부모로부터 쫓겨나다시피 집을 나와서 사방으로 돌아다니다가 기원정사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공(空)사상을 깨달아 그 후부터는 자비로워져서 많은 선업(善業)을 베풀었다고 한다.또 공(空)의 도리를 제일 잘 이해한 사람으로 알려져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고도 불리웠다. 태어날 때 부친이 꿈을 꾸니 창고가 텅 비어 보여서 공생(空生)이라
이름을 지었는데, 1주일 후 다시 꿈에 창고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선현(善現)이라 이름을 고치었다고 한다. 또 그의 장래를 점상가(占相家)에게 물으니 "오직 길하다"고 하여 이름을 선길(善吉)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그래서 선현(善現)· 선길(善吉)· 묘생(妙生) 등의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석가모니의 10대 제자로는,
만행(萬行)을 가장 잘 하는 두타제일(頭陀第一)인 마하가섭존자(魔訶迦葉尊者),
지혜제일(智慧第一)인 사리불존자(舍利佛尊者), 신통제일(神通第一)인 목건련존자(目鍵蓮尊者), 지계제일(持戒第一)인 우바리존자(優婆離尊者), 설법제일(說法第一)인 부루나존자(富樓那尊者), 해공제일(解空第一)인 수보리존자(須菩提尊者), 다문제일(多聞第一)인 아난존자(阿難尊者), 밀행제일(蜜行第一)인 라후라존자(羅候羅尊者), 논의제일(論議第一)인 가전연존자(可傳蓮尊者), 천안제일(天眼第一)인 아나율존자(阿那律尊者) 등이 있다.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合掌恭敬 合掌恭敬 而白佛言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대중 가운데(在大衆中,재대중중)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卽從座起,즉종좌기) 옷을 벗어 오른 어깨에 벗어매고(偏袒右肩,편단우견)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右膝着地,우슬착지) 합장(合掌)하고 공경(恭敬)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다(白佛言,백불언).
希有世尊 如來 ㅡ희유세존 여래
『희유(稀有)하십니다. 세존(世存)이시여, 여래(如來)께서는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메고(偏袒右肩,편단우견) 단(袒)은 옷벗어 멜 단자이다.
편단(偏袒)은 한 쪽 소매를 벗어 멘다는 뜻이다. 고대 인도의 예법으로 웃옷의 한 쪽 소매를 벗어 오른쪽 어깨에 걷어 메고 어깨를 드러내는 것으로 자진해서 시중을 들겠다는 의사표시라고 하는데, 지금도 동남아시아의 승려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는 예법이며 승려의 가사에 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오른쪽 무릎을 땅에 끓고(右膝著地,우슬착지) : 착(著)은 착(着)과 통한다. 고대 인도 예법의 하나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는 것인데, 존경의 뜻을 표하는 방법이다.
합장(合掌) : 합장배례(合掌拜禮)라 하여 두 손바닥을 앞으로 합쳐서 모아 올리고 고개를 숙여 절하는 예법이다.
여래(如來) : 원어 타타아가타(Tath gata)의 한역. 부처님의 10가지 호칭 중의 하나(제1주해의 5항 참조).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달타벽다(恒他檗多)라고 음역하기도 한다. 원어인 Tath gata라는 말은 tath 라는 말과 gata, 또는 agata라는 두 낱말의 합성어이다. tath 는 여(如)를, 여(如)는 진여(眞如)를 말하고, gata는 가다(去,거), agata는 오다(來,래)의 뜻이다. 그래서 tath + gata란 말은 진여(眞如)에 가다(去,거), 오다(來,래)가 되고 열반의 피안에 간 사람, 즉 도피안(到彼岸)의 뜻이 된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한 여래(如來) 라는 말은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뜻을 갖는다고도 한다.
1. 전세(前世)의 모든 부처님들과 같은 길을 걸어서 이 세상에 나타나신 분으로, 이 세상에 진리를 보여주신 분. 2. 전세의 부처님들처럼 같은 길을 걸어서 열반의 피안에 도달하신 분.
3. 진리에 도달하신 분.
위 세가지 뜻으로 해석하여 여(如)로 내생(來生)한 사람이라고 해서 여래(如來)라고 한 것이다. 여(如)는 진여(眞如), 즉 항상 불변한 것이므로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다
善護念 諸菩薩 善付囑諸 菩薩 ㅡ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래(如來)께서는 모든 보살(諸菩薩,제보살) 착한(善,선)보살들을 잘 염려하여 보호해 주시고(善護念,선호념) 보살들을 잘 당부하여 위촉해 주십니다(善付囑,선부촉).
보살(菩薩) : 원어는 보리살타(Bodhisattva). 보살은 보리살타(菩利薩陀)의 준말로서 각유정(覺有情), 고사(高士), 개사(開士), 대사(大士), 시사(始士) 등으로 의역하고 있다.
보살이란 일반적으로는 대승불교에 귀의하여 성불하기 위해 수행에 힘쓰는 이를 말한다.
원래 보살이란 큰 마음을 내어 불도에 들어와서 6바라밀(六波羅蜜)을 수행하며, 위로는 부처를 따르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에 버금하는 성인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살이란 3아승기(阿僧祇 :산수로서는 표현할 수가 없는 가장 많은 수를 가리키는 인도어.아승기겁은 겁의 수가 아승기란 말)의 100억 겁(劫 ☞참조)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세상에 나와 자기와 남을 모두 이롭게 하기 위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行을 닦으며 51位(위)의 수양계단을 지나 드디어 불과(佛果)를 얻은 이를 말한다. 그 중에는 중생의 제도를 위해 영영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비천제(大悲闡提)로서의 지장보살도 있고 관세음보살도 있다. 보(菩)는 슬기를 닦음이요, 살(薩)은 복을 닦음이라고 풀이하는 학자도 있다.
소승불교에서는 부처님은 오직 석가모니 한 분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살로서는 석가모니불이 성불하기 전의 호명보살밖에 없다고 하고 있으나, 대승불교에서는 성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므로 석가모니 한 분만이 아니고 한없이 많은 부처가 있다고 말하고 또 재가나 출가를 막론하고 불도를 수행하는 이를 모두 보살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우바이, 청신녀(淸信女)의 존칭으로 쓰이고 있는데, 여승(女僧)을 보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호념(護念) : 원어 파리그라하(Parigraha)의 번역어. 모든 부처, 보살들이 선행을 닦는 중생들에게 온갖 어려움을 없애주며 옹호하고 깊이 억념(憶念)하여 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부촉(付囑) : 다른 이에게 부탁하고 위촉하는 것. 부처님은 설법을 마친 후에 청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을 가려내어 그 법의 유통을 촉탁하는 것이 상례(常例)였다. 이것을 부촉(付囑) 또는 촉루(囑累), 누교(累敎)라고 하기도 한다. 경전 가운데서는 이러한 부촉의 일을 말한 부분을 촉루품(囑累品), 또는 부촉단(付囑單)이라고 해서 대개 경전의 맨 끝에 있다
(대각 제188호 부분발췌 룸비니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