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白露) 절기 정보
9월 7일은 흰 이슬이 내린다는 절기상 백로입니다.
백로는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대개는 장마가 걷히고 맑은 날씨가 계속됩니다.
백로 초후(初候)는 기러기 날아오고
중후(中侯)는 제비 강남으로 돌아가고
말후(末候)는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합니다.
고추는 더욱 붉은색을 띠고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백로에 접어들면 가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조냉(早冷) 현상이 나타납니다.
조냉 현상이란? 농작물의 수확을 감소시키는 현상입니다.
또 밤하늘에는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일 때가 있습니다.
이 빛은 번쩍임이 잦을수록 옛날에는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나락은 늦어도 백로가 되기 전에 여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즉, 백로 전 미발이면 알곡 수확은 없다고 합니다.
옛말에는 백로 안에 벼 안 팬 집에는 가지도 말라.
백로 아침에 팬 벼는 먹고 저녁에 팬 벼는 못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백로의 햇살과 더위는 농작물에는 보약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이 무렵 우리나라는 하루 땡볕에 쌀 12만 섬(1998년 농진청)이 증산된다고 합니다.
처서가 지나면 초목들의 성장은 멈춘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추석 전까지 조상님의 묘소에 벌초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입니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5, 6월에 농부가 여름 농사를 다 짓고 백로 무렵이 되면 한가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팔월은 중추가절(仲秋佳節)인가 봅니다.
양력 9월 17일은 팔월 한가위입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추석맞이 물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재래시장을 방문해 보니 상인은 안 팔려 울상이고
소비자는 비싸서 울상이라고 합니다.
추석 명절의 상차림 문화도 이제 각자의 지방마다, 가정마다 많이 변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저희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으로 상차림 문화를 차차 개선해 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코로나 확진 예방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이즈음
최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변종 코로나가 아직도 기성을 부린다고 합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이 다양한 전염성 질환과 변종 코로나 등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고 합니다.
행복 도시 회원님들 언제나 규칙적인 활동으로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가내 만사 형통을 기원합니다.
아래 시는 백로에 관한 저의 자작시입니다.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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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시/ 김판출
정수리에 맴돌던 태양이
건넌 마을로 이사를 가니
수척해진 능소화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맥없이 휘늘어졌던 나뭇잎도
갓 세탁해 낸 빨래 같네
절정으로 치닫던 참 매미
노랫소리 종적을 감추니
구슬픈 귀뚜라미 소리만
가을이 문턱에 있음을 알리네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 없는
젊은 날의 아쉬움이여!
풀잎을 흠뻑 적시는 아침이슬은
젊음을 잃은 슬픔의 눈물인가
푸르름이 사라질 들판에서 초점 잃은
사슴 한 마리 멍하니 허공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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