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나림이란’ 주제 글 모집 - 6인 선발…현장 발표 기회 제공 - 나림 애창곡 금관 6중주 연주도
제3회 행사 포스터
제3회 나림 이병주 문학 콘서트가 오는 12월 6일 오후 7시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소강당에서 열린다.
이 문학 콘서트는 국제신문과 ㈔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 대표 이기수 김종회)가 공동 주최하며 나림연구회(대표 조광수)·문화유목집단동행(예술감독 정두환)이 주관하고 부산시·서봉리사이클링㈜ 등이 후원한다.
제3회에 접어든 이 행사는 대문호 나림 이병주(1921~1992) 작가를 기리고 되살리며 그의 문학세계를 알리는 개성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열리는 곳이 부산이라는 점 ▷문학 관점에서 이병주를 기리고 공부하는 ㈔이병주기념사업회와 나림이 언론인으로서 활약했던 일터인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한다는 점을 특징의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제2회 나림 이병주 문학 콘서트에서 문화유목집단동행의 금관 6중주단이 나림 이병주 작가가 생전 사랑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나림 이병주는 경남 하동에서 나고 진주에서 배우고 마산에서 활동했으며 부산에서 꽃피운 뒤 서울로 가서 문학산맥을 일군 대문호이다. 그 사이에 일본 유학과 중국 학병 시절이 있다. ‘관부연락선’ ‘산하’ ‘지리산’ ‘그해 5월’ ‘소설 알렉산드리아’ ‘마술사’ ‘바람과 구름과 비’ ‘예낭풍물지’ 등 그가 쌓은 문학 산맥은 불세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광수 나림연구회장은 지난 10월 국제신문에 연재하는 ‘이병주 문학과 인문 클래식’의 제16회 ‘이병주의 부산 예찬송 예낭풍물지’에서 “나림 이병주는 부산 시절이 화양연화였다. ‘내 인생 가운데 이 시기를 가장 아름답게 회상하는 버릇이 있다’고 회고했다. 부산은 나림이 언론인으로서 보람과 영광 그리고 수인(囚人)으로서 치욕을 모두 겪은 곳이다”고 기록했다.
독자가 글을 응모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QR 코드.
제3회를 맞으면서 나림 이병주 문학 콘서트는 변화를 모색했다. 주최 측은 독자·애호가·시민의 참여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시민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방식을 고안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이번 나림 문학 콘서트의 주제는 ‘나에게 나림 이병주란?’이다. 나림 이병주 문학 애호가는,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여전히 매우 많다는 출판가 등의 중론이 있다. 올해 2월에는 부산에서 나림연구회가 생겨 이병주 문학을 월 1회씩 감상·토론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이병주 문학 시민 강좌도 마련된 바 있다. 관심 있는 독자는 문학 콘서트 포스터에 실린 QR코드를 찍거나 이메일(mackc@naver.com)을 통해 ‘나에게 나림 이병주란’이라는 주제에 맞는 글을 1000자 이내 분량으로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모인 글 가운데 6인을 선발해 문학 콘서트 현장에서 발표할 기회를 준다.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인 ㈔이병주기념사업회 회원 3인도 동참해 같은 주제로 이야기한다. 출연자 9인에게는 각각 약 4분씩 주어지며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강호에 숨은 ‘나림 문학 고수’ ‘알고 봤더니 독실한 나림 애호가’가 전문가와 함께 간략한 ‘토크’ 방식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 핵심이다.
문화유목집단동행이 기획한 동행금관6중주, 강소연 바이올리니스트와 기타리스트 김경태의 공연을 통해 나림 이병주 작가가 좋아했던 음악을 연주하는 순서도 행사에서 매우 비중이 높다. 선착순 입장으로, 세부 일정은 바뀔 수도 있다. (051)500-5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