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필사의 은총과 믿음의 삶
김종태 토마스바케트 (7구역 2반)
저는 2012년경 제기동 성당에 교적을 두고 믿음생활을 할 때, 본당 70주년 맞이 전신자 성경(신약) 필사 일환으로 저는 구, 신약 전권을 필사하기로 마음먹고 하루에 7페이지씩 계획을 세워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철근 조립공이었는데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이 따르는 직업으로 지방생활로 한방에서 생활하는 동료들의 눈치와 일과 후 서너 시간씩 방바닥에 앉아 있으면 몸이 쑤시고 다리가 저린 고통을 참으며 필사하던 중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넓은 용종이 분포되어 있어 장기 일부를 절제하는 고통을 이겨내며 6개월 동안 전권 필사 완료라는 일을 해냈습니다. 이후 성경필사의 은총에 힘입어, 세 자식들에게 필사본을 물려주기 위해 처음 필사본 이후 2번의 필사를 완료, 세 자식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무한한 기쁨과 은총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한 자 한 자 묵상하며 쓰다 보니 저의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의 삶이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하고 꽃이 시들어버린 추한 모습에는 눈을 돌리는 이중적 삶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포기 드러나 보이는 꽃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볼 것이 아니라 한 포기의 땅속에 감추어져있는 뿌리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때에 따라 꽃이 피고지고 형태가 있다 없다 할지라도, 그 뿌리는 어떠한 고통과 시련이 있더라도 죽지 않고 때가 되면 다시 본연의 몸체를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저의 믿음의 삶도 예수님의 고통을 얻게 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와 같은 믿음의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주님!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성경 전권을 세 번이나 완필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갈현동 본당 공동체의한 일원으로 살게 해 주시고 성경필사본이 저희 가족 특히 후손들에게 참된 믿음의 지표가 되어 각자의 능력을 이웃을 위해 나누고 주님 뜻대로 사는 착한 후손들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성경 필사본을 주님께 봉헌하는 은총주심에 감사드리며,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