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성 열 차
김 명 희
나오지 마라 알아서 갈 테니
상행 귀성열차 사랑 싣고 달린다
바쁘다며 징징대는 귀한 자식
조롱조롱 손 주 볼 기대
양손 가득 무거운 짐 새털처럼 가볍다
뜨거운 여름 견딘 주렁주렁 여문 곡식
반짝반짝 사과 대추 알알이 영근 밤
산허리 휘감아 도는 새벽안개
황금빛으로 붓질하는 여명의 들판
전하고 싶은 두근대는 이야기들
열차 지붕 쫓아 함께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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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귀성열차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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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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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보 11월호 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