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은 지역마다 특징이 서로 달라 대체로 경기농악, 영동농악, 호남우도농악, 호남좌도농악, 경남농악, 경북농악으로 구분한다.
■ 경기농악
흔히 웃다리풍물이라 불리며 경기도, 강원도 영서지방, 충청도 북부지역에 전승되는 농악을 가리키고, 안성, 평택 등지가 중심이 된다. 영기, 농기, 나발, 호적, 꽹과리, 징, 장구, 북, 법고, 무동, 중애(사미), 탈광대 등으로 편성된다. 쇠가락에는 길군악칠채, 쩍쩍이, 자진가락, 마당일채, 덩덕궁이(삼채), 양산다드래기(연풍대), 굿거리 등이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하여 가락이 분명하다. 평택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되어 있다.
[평택농악]
■ 영동농악
강원도 대관령 동쪽지방에 전승되는 농악으로, 강릉, 삼척이 중심이 된다. 농기, 새납(호적),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법고, 무동, 화동(花童)으로 편성된다. 쇠가락에는 일채(천부당만부당), 이채, 삼채, 길놀이, 굿거리, 구식길놀이, 오채 따위가 쓰인다. 다른 지역에 비하여 속도가 빠른 가락이 많고, 외가락을 써서 맺고 푸는 변화가 없어 단조로운 느낌이 들지만, 소박하고 단순하며 향토적 특색이 짙다. 강릉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되어 있다.
[강릉농악]
■ 호남우도농악
전라도의 김제, 정읍, 고창, 영광, 장성, 화순, 보성, 고흥 등 서남지방에 전승되는 농악으로, 정읍, 장성 지방이 중심이 된다. 영기, 농기, 나발, 새납, 꽹과리, 징, 장구, 북, 법고, 대포수, 창부, 조리중, 양반, 할미광대, 비리쇠, 무동 등으로 편성된다. 쇠가락에는 오채질굿, 외마치질굿, 느린삼채, 자진삼채, 두마치, 세산조시, 호호굿, 풍류굿, 다드래기 등이 있다. 다른 지방에 비하여 느린 가락이 많으며, 맺고 푸는 가락을 써서 리듬의 변화가 다양하다. 호남우도농악은 쇠가락, 춤사위, 판굿놀이의 변화가 다양하고 흥겹다. 이리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되어 있다.
[이리농악]
■ 호남좌도농악
전라도 동북지방에 전승되는 농악으로, 진안, 장수, 완주, 임실, 순창, 남원, 곡성, 구례, 화순 등지가 중심이 된다. 영기, 농기, 나발, 새납, 꽹과리, 징, 장구, 북, 법고, 대포수, 창부, 조리중, 양반, 할미광대, 농구, 각시, 무동으로 편성된다. 쇠가락에는 굿거리(풍류굿), 삼채굿(자진모리), 휘모리, 채굿(일채∼칠채), 질굿, 짝두름, 호호굿 등이 있다. 호남우도농악과 경상도농악의 중간적인 성격을 띈다. 호남좌도농악은 우도농악과 경남농악, 경기농악의 특색을 고루 지녀, 음악, 춤사위놀이가 완벽한 짜임새를 가진다. 임실 필봉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되어 있다.
[임실 필봉농악]
■ 경남농악
경상남도지방에 전승되는 농악으로, 함안, 진주, 삼천포가 중심이다. 나발수, 영기, 대기, 양반, 집사, 꽹과리, 징, 북, 장구, 법고로 편성된다. 쇠가락에는 홑다드래기, 겹다드래기, 삼차다드래기, 잔다드래기, 덧뵈기, 길군악, 오방진가락 등이 있다. 경남농악은 자진가락이 많으며 씩씩하고 활기차다. 진주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되어 있다.
[진주농악]
■ 경북농악
경상북도지방에 전승되는 농악으로, 김천, 청도, 영주가 중심이다. 서낭기, 나발수, 새납수, 양반, 포수, 각시, 꽹과리, 징, 북, 장구, 소고 등으로 편성되며, 쇠가락에는 굿거리, 부정굿, 조름쇠, 살풀이, 자진마치, 덩덕궁이, 다드래기, 길군악 등이 있다. 외가락으로 빨리 몰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소박하고 씩씩한 느낌을 주며, 꿋꿋하고 향토적인 고박(古朴) 멋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