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은
홍수전 10명의 족장 중 아담의 7대손이며
무두셀라의 아버지다
7이라는 숫자에서
그의 특별한 위치가 드러난다
고대 전승에 따르면
아담이 낳은 자녀의 수는 모두 56명으로
아들이 33명, 딸이 23명이었다고 한다
아담은
또 세계가 한번은 물에 의해서,
한번은 불에 의해서 멸망할 것을 예언했다고 한다 (요세푸스 유대고대사 1권 2장)
아담은
에녹이 태어난 후에도 243년을 더 살았다
즉 에녹은 아담을 보고 자랐고
아담의 예언을 알고 있었던 그는
자신이 낳은 므두셀라가 죽는 해에
세상이 멸망할 것으로 알고
그때부터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전해진다
에녹은 알다시피 365세를 살았는데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65세에 무드셀라를 낳았고
그가 어떻게 동행하였는지는 기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행이란
그가 경건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전제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와 교제를 누렸음을 뜻한다
그런데 108장으로 구성된 에녹서를 보면
그는 환상을 보았고 계시를 기록하였다
에녹서는 신비하고 난해한 내용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홍수전에 기록된 유일한 책일 것인데 고대 족장시대에 성경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녹서는 유다가 에녹의 유언을 인용한 서신 때문에 초기 기독교에서 신성한 영감을 가진 책으로 널리 사용하였다
에녹서를 성경으로 명시할 것을 옹호하기도 했다
에녹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느낀다
땅에 보내진 관찰들(watchers)의 타락에 대한 주제는 초기 문학에서 빈번하게 언급되었다
특히 초기 교회에서 유행했던 천년 왕국(millennialism)의 주제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인데 후기 기독교에서 무천년설(Amillennialism)이 대두되자 거부되기 시작하였다
마르시온(AD 85~160년)은 육체적 부활을 거부하며 영혼만이 부활할 것이라고 가르쳤고
오리겐(AD 185~254년)과 칼빈도 이미 교회시대에 천년 왕국이 진행중이라는 무천년설을 발전시켰다
무천년설은 육체적 부활을 부정하니
휴거도 부정한다
그리스도의 초림이 아담에 의해 예언되었다면 그리스도의 재림은 에녹에 의해 예언되었다
메시아의 초림은 아담이 에언하였다기 보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 3:15)
예수님의 동생 유다가 유다서에서
에녹서를 인용한 재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담의 칠대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해서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유 1:14~15)
유다가 인용한 이 기록은 에녹서의 1장에 있다
대지는 함몰하여 지상의 모든 것은 자연히 멸망하고 모든 사람에 대한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러나 의인들은 평온하게 하시고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지켜 주신다.
또 그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속하는 사람이 되며
번영하고 은혜를 받으며
하나님의 빛을 받을 것이다.
보라, 그분은 일만 명의 성자를 이끌고 오셨다. 그들은 심판을 행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불경건한 자들을 멸하고
모든 육적인 자
즉, 죄인과 불경건한 자들이
그분에 대하여 행한 모든 불의를
심판할 것이다.
또 같은 1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예언을 담고 있다
"위대하신 성자요, 영원하신 하나님이 그 처소에서 나오신다"
일만 명의 성도들은 누구일까?
초림의 메시아는 성도들을 동행하지 않았으니 이는 재림에 관한 예언이다
만약 이들이 공중휴거에 오는 자들이라면 그들은 순교자로 부활을 위해 올 것이다
만약 이들이 지상재림의 때라면
휴거자들 또는 부활자들로 하늘의 군대이다 (계 19:14)
그런데 이 기록은 공중휴거를 상징할 가능성이 높은데 왜냐하면 에녹 자신이 휴거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6장에는 천사들의 타락을 기록했다
그들의 처소를 이탈한 천사의 수는 200명이었고 우두머리 20명의 이름도 기록하였는데 유다서는 에녹서를 인용하였고 요세푸스도 유대고대사에 기록했다
7장에서는 이들의 타락으로 거인들이 나왔고 이들은 악령의 존재들로(15장) 무저갱에 감금되었다가 휴거후에 외계인 행세를 할 것이 가설과 8장에서는 천사들이 사람들에게 불법의 지식을 전수했다고 한다
마침내 대천사 미카엘,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이 이 불법에 대해 하나님께 호소하였고 그들은 심판을 받았으며 땅을 정화시키기 위한 대홍수가 일어났다고 기록한다
이 밖에도 에녹이 본 환상과 계시의 내용은 매우 광범위하고 놀라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에녹서에 큰 관심이 없거나 금서로 여기지만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메시아의 도래를 예언한 50장에서는 회개하지 않는 자는 모두 멸망할 것이며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일어날 것이며(51장) 이어 심판의 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심판의 서기관으로 호칭되기도 했다
60장에는 두 마리의 괴수가 등장한다
리워야단(욥 41:1)이란 이름의 암컷 괴수는 바다와 물의 근원 위에 살며, 베헤못(욥 40:15)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은 가슴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황야를 붙잡고 있다
이는 바다에서 나온 계시록의 짐승과 땅에서 나온 거짓 선지자(둘째 짐승)를 상징한다
62장에는 택함을 받은 백성들이 그날 그의 앞에 설 것이며 그들은 땅에서 일어나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고 생명을 옷을 입을 것이고 기록했다
이 글은 에녹서의 진위를 검증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우리는 에녹서의 정경성을 논할 수가 없으며 다만 참고할 수 있을 뿐이다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은 사람으로
휴거자의 모형이다
그는 어떻게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 가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성경은 단지 그가 하나님과 300년이나 동행했다고 기록한다
동행이라는 단어에는 수많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님과 인격적이고 특별한 관계에서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부터 철저하고 완벽한 신앙생활을 했다는 의미까지 가능하다
또한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기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환상을 보고 계시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는 므두셀라를 낳고 종말론적 삶을 살기 시작했는데 종말에 대한 생각은 삶을 살게 만든다
우리도 에녹처럼
죽음을 보지 않고 올라가려는 소망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에녹처럼
동행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받는다
하나님을 추구하는 친밀한 교제와
기도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에녹과 노아가 살던 시대에는
의인이 소수이고
다수는 타락하고 경건하지 못하게 살았다
우리 시대 또한 종말의 때로 사람들은
돈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며
땅의 번영을 목적으로 살아간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과
세상과 동행하는 사람들로 나누어져 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신자들과
성령을 위하여 심는 신자들이 있다
계시록에 음녀 바벨론에 음행을 하는
거대한 인류를 묘사한 것은
우리 시대를 보여준다
육을 위해 심는 자들이
누리는 땅의 형통은 아주 잠깐에 지나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소원을 가지고
그 나라와 하나님과 바른 관계의 삶을
추구하는 이들은 영원토록 별처럼 빛날 것이다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그분의 뜻에 자신의 소원을 일치하는 것은
영원한 보상을 기대하는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