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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 로즈 · 미라주
오프닝
새로운 『도전』
음악 사무소 스튜디오
유키나
.....이런 느낌이겠네.
오늘 연습은 이만 마무리하자.
아코
어라,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어요!?
으으~ 조금 더 연습하고 싶었는데~
린코
후후, 아코 짱..... 오늘은 상태 좋아 보이네.
리사
자, 어서 정리하자.
이제 하루미 씨와의 회의가 있어.
아코
네~ 2집 앨범 얘기인 거죠.
사요
큰 주제는 얼마 전에 이어
앨범에 관한 거라고 말씀하셨었죠.
그 외에도 세세한 얘기도 있다고 하셨는데.
리사
최근 회의 굉장했지~ 하루미 씨가
매출이나 SNS 반응 횟수에 대해서 분석했었잖아.
아코
응응! 어려운 말도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정말 이해하기 쉬웠어!
리사
하루미 씨 말로는 다음 앨범은
새로운 곡을 조금이라도
넣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했지....
유키나
나는 가능한 한 많이 넣는 편이 좋을 것 같아.
Roselia는 프로가 되어서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앨범으로 하고 싶어.
아코
저도요! Roselia가 점점 멋있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게 됐으면 좋겠어요!
사요
하지만 이미 발매된 악곡과 새로 쓴 악곡의
비율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서
미나토 씨의 부담이 클 것 같습니다.
린코
그렇네요.... 곡을 만드는 데에도 우선
앨범 컨셉을 정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직이고....
리사
하긴 그런 구체적인 얘기도
아직 전혀 이뤄지지 않았지.
사요
네. 발매일은 이미 결정난 모양이라서
현실적으로 지금 무슨 곡을
만들 수 있을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요.
유키나
........
사요
죄송합니다. 작사도 작곡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적은데 이런 말을 하는 건 신경 쓰이곘죠....
유키나
아니, 나를 위해서 말해 준 거란 건
알고 있어. 고마워, 사요.
리사
있잖아~..... 그럼 전부터
생각했던 게 있는데 괜찮을까?
유키나
리사.....?
리사
신곡..... 나한테도 작사 맡겨 줄 수 있어?
유키나
!
아코
좋은데, 리사 언니! 난 언니가 쓰는
가사 좋아서 또 보고 싶어.
사요
과연.... 하긴 작사를 분담하는 것만으로도
미나토 씨의 부담은 조금 덜을 수 있겠네요....
리사
앗, 물론 원하지 않으면 괜찮아!
프로로서 작사를 한다는 건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건 맞으니까....!
근데 최근에 내가 Roselia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작사 공부도 조금은 했어.
그러니까..... 안 될까?
유키나
......후후
리사
유, 유키나?
유키나
아니, 너다운 타이밍인 것 같아서.
나는 상관없어. 물론 네가 쓴 가사가
Roselia의 악곡으로서 발매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판단은 필요하겠지만.
아코
아앗, 그렇다는 건....!
사요
앨범 컨셉에『도전』이라는
뉘앙스가 들어맞을 것 같네요.
린코
이마이 씨가 쓰는 가사.... 기대돼요....
리사
.....! 고마워~....! 내가 꼭 너희를
실망시키지 않게 열심히 할게!
회의실
하루미
그럼 앨범 발매까지 큰 일정에 관해서는
모두 얘기한 것 같습니다.
이이쿠라 씨는 하실 말씀 없나요?
이이쿠라
아뇨, 딱히 없습니다.
이어서 얘기해 주세요.
하루미
그럼 마지막은 제가 하겠습니다.
Roselia 여러분께 안내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유키나
안내....? 뭘까.
하루미
실은.... Roselia에게『All Music Fes.』에서
출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아코
엥....? 에에엥~~~~~!??
AMF라면 설마 그 올 뮤직 페스요!?
리사
엄청 유명한 밴드도 나오는
대규모 야외 페스티벌이지....!?
사요
초대받는 사람은 프로 중에서도 극소수....
음악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만한 아티스트 뿐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린코
그런 페스티벌에 어째서 저희가....?
아무리 그래도 지금의 Roselia가
그 수준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하루미
운영진의 말에 따르면 데뷔 이후
Roselia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밴드로서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출연, 어떨 것 같나요?
유키나
글쎄.... 아직 프로의 발걸음을 뗀 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다시 없을 기회일 텐데....
아코
나갑시다~!! 전 반드시 나가고 싶어요!
사요
잠깐만요. 물론 영광스러운 얘기이긴 하나
조금 더 신중하게 대답할 필요가 있어요....
린코
그렇네요.... 2집 앨범 제작
일정도 무시할 수 없죠....
리사
우리가 2집 앨범에서 하고 싶은 거랑
올 페스 출연, 양쪽을 둘 다
제대로 생각해야겠어.
근데 솔직히 거절하는 건 아까운 것 같아~
하루미
알겠습니다. 아직 상대방에게 대답을
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여러분끼리 합의하고 생각을 들려 주세요.
물론 의문이나 불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사무소가 상담에 응하겠습니다!
유키나
알겠어. 모두의 생각을 통일시키고
다시 한 번 대답을 들려주도록 할게.
제1화
갑작스러운 망설임
사무소 앞
유키나
.....그럼 올페스에 대한 건
다음 주 연습 때 너희 의견을 들려줘.
일동
네~! 네.
린코
아코 짱, 아까부터 스마트폰으로
뭘 보고 있는 거야....?
아코
올페스 출연자! 벌써 절반 이상이 발표됐어.
으앗, 미라 씨도 나오잖아!?
게다가, 이 밴드 어제 음악 방송에서 봤어!
와~ 이런 사람들이랑 공연을 하는구나~....!
사요
우다가와 씨. 아직 저희가
출연하는 게 결정되진 않았어요.
아코
알고 있긴 한데 두근거리잖아요~!
그 왜, 전에 사요 씨가 최근
들었다고 한 밴드도 나오는 것 같아요!
리사
아하하, 텐션 오르네~ 뭐, 이해는 가지.
유키나는 어때? 올페스.
유키나
글쎄.... 나도 나가고 싶은 것 같아.
사요
그런데, 미나토 씨.....
유키나
맞아. 앨범 제작 일정을 고려하면
둘 다 어중간하게 돼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전력을 다해서
할 가치는 있지 않을까.
AMF 같은 큰 무대에 서는 것....
그게 우리가 프로가 된 이유 중 하나야.
사요ㆍ린코
.....!
유키나
근데, 이건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야.
너희도 다시 한 번 스스로
제대로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 줘.
리사
Roselia에게 있어서 중요한 결정이지....
나도 더 올페스에 대해서 조사하고 생각할게.
어라.....?
린코
이마이 씨, 무슨 일인가요....?
리사
아니, 가방을 열었더니 악보가 없어서....
사무소에 놓고 온 건가?
미안, 빨리 들고 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음악 사무소 스태프룸
리사
바로 찾아서 다행이다~
다들 기다릴 테니까 빨리 돌아가야지.....
???
......!
리사
어라, 이 목소리는....
하루미 씨랑 이이쿠라 씨?
하루미
그러니까....!
리사
뭐, 뭔가 다투고 있는 것 같은데....?
말 걸 분위기도 아닌 것 같으니까
안 들키게 몰래 돌아가야겠다....
이이쿠라
....AMF 얘기, 왜 그녀들에게 말한 건가요?
리사
......어?
이이쿠라
출연 제의에 관한 건 조금 더
신중하게 전하는 편이 낫지 않았어요?
하루미
이이쿠라 씨의 주장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얘기했듯이
사무소로서는 큰 기회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이쿠라 씨가 제시한
리스크도 이해합니다. 2집 앨범 제작
지연에 의한 신곡의 질 저하....
그리고 만일 AMF라는 큰 무대에서
실패했을 때는, Roselia에 대한
음악 업계의 평가가 바뀌게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사무소로서는 그럼에도
AMF 출연은 Roselia에게 있어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이쿠라
.......
하루미
이건 매니저로서가 아닌,
제가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이이쿠라 씨는 왜 그렇게 불안한 건가요....?
이이쿠라
....그럼 저도 개인적으로
의견을 들려 주겠습니다.
지금의 Roselia가 AMF에 나가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리사
(에엥....!?)
하루미
이, 이이쿠라 씨.....!
이이쿠라
Roselia는 아직 프로의 세계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어요.
그런 상태로 AMF라는 큰 무대에 올라서면....
그 애들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리사
.......!
리사
하아..... 하아.....
(하루미 씨와 이이쿠라 씨의 얘기, 뭐였지....
Roselia가 프로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니....)
린코
.....씨, 이마이 씨....?
잊고 온 물건, 있었나요....?
리사
! 미, 미안, 괜찮아!
스튜디오 플로어에 놓고 왔었나 봐.
유키나
꽤나 서두르면서 돌아왔네. 땀이 흥건해.
리사
으, 응. 너희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잖아! 아하하.....
아코
아! 모두 이 인터넷 기사 봐 주세요!
『이이쿠라 프로듀서, 음악계의
미래를 말하다』라는데!
Roselia 얘기도 해줬을까~
사요
이이쿠라 씨는 저희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유키나
이런 기사에도 실릴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 사람이 담당해 주고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
아코
그쵸! 처음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엄청 의지되고 있잖아요.
Roselia를 담당하게 돼서 다행이에요!
리사
.......
린코
.....이마이 씨, 무슨 일인가요?
리사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돌아가자.
린코
이마이 씨....?
리사의 방
리사
하아.... 안 좋은 얘기를 들어버렸다....
이이쿠라 씨, 왜 그런 말을 한 걸까....
Roselia를 조금은 인정해 준 줄 알았는데
일단 애들한테 상담해볼까....
아니, 역시 안 돼. 다들 겨우
이이쿠라 씨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고 있는걸.
이이쿠라
Roselia는 아직 프로의 세계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어요.
리사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건 아닌데....
프로가 되고 우리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해온 걸 이이쿠라 씨도
인정해 준 게 아니었던 건가?
....아니면, 아직 우리의 실력이
올페스에 나갈 수준이 아니라는 건가?
근데 출연 제의는 받았는데....
으으~ 답답해....! 어떻게 하면 알아줄까,
우리가 정말 진심이라는 것을....
응? 아코한테서 그룹 채팅....?
아코
『이이쿠라 씨의 기사, 역시 Roselia에
관한 것도 조금이나마 써 있었어요!
기사 스크립트 올려둘게요!』
리사
....이이쿠라 씨, 겉으로는 Roselia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으음....『Roselia나 신진기예
걸즈 밴드들은 음악 세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증명해 줄 거라고....』
......음악 세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증명한다라. 뭔가 좋게 말해줬네....
그래, 증명..... Roselia가 진심이라는 걸
증명한다면 이이쿠라 씨도....!
......나가자, 올페스.
그렇게 큰 무대에서 제대로 결과를
남길 수 있다면 이이쿠라 씨도
Roselia의 진심을 인정해 줄 거야.
.....응, 지금의 우리라면 분명 할 수 있어....!
제2화
진심을 증명하기 위해서
며칠 후
음악 사무소 스튜디오
유키나
모두 모였지. 그럼 올페스 출연에
대해서 의견을 들려줘.
리사
저기, 나부터 말해도 될까.
유키나
리사....? 그래, 물론이지.
리사
나는 올페스에 나가고 싶어.
아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사요
그 이유는 뭔가요?
리사
전에 유키나도 말했었잖아?
신출내기 밴드가 올페스에
불려 나가는 일은 좀처럼 없다고.
그래서 나가고 싶어. 이런 큰 기회를
없던 일로 만들고 싶지 않아.
유키나
........
리사
게다가 올페스는 지금까지 Roselia가
선 무대 중에 가장 큰 무대잖아?
공연하는 밴드도 굉장한 사람들 뿐이잖아....
그런 무대에 나가는 건
Roselia에게 있어서 정말 이득이 되잖아!
분명 남는 것도 잔뜩
있을 거야. 반드시.....!
그리고 나는 Roselia가 이렇게
굉장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린코
그건.... 누구한테말인가요....?
리사
물론 관객 분들이나,
음악 업계 분들이나.... 그리고 너희도!
일동
........
리사
너, 너희는 어때....?
유키나
나도 거의 같은 의견이야.
AMF는 Roselia에게 있어서 필요한 길이
될 거라고.... 그렇게 느끼고 있어.
아코
물론 아코도 나가고 싶어요!
린코
저도 이마이 씨와는 조금 다르지만....
출연하고 싶다는 의견은 같아요....
불안한 부분이 있어도....
그걸 이유로 주저하는 건
저희답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리사
사요는....?
사요
저도 올페스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는데, 그럼에도 조금 전까지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이 씨의 말로
결의가 굳었습니다. 2집 앨범 제작 일정에
관해서는, 다시 하루미 씨나 이이쿠라 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합시다.
리사
으앗.....!
유키나
그럼 결정됐네. 연습이 끝나면
올페스 출연 제의를 받겠다고
하루미 씨한테 전하러 가자.
리사
응! 다들, 올페스를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Roselia의 실력을 보여주자!
일동
그래. 응! 네!
하네오카 여학교 2-A 교실
아코
얘들아, 안녕~!
록
아, 아코 짱! Roselia가 올페스에
나간다는 거 사실이야!?
아코
사실이야! 그렇구나, 이미 발표됐구나!
록
공식 SNS에 참여 아티스트 발표가 실렸었어.
그 올페스에 Roselia가.... 굉장해.
올페스는 몇만명 들어갔던가....
하아~.... 뭔가 발표 본 때부터
내 일처럼 긴장이 멈추질 않아~
아코
나는 긴장되기보다는 기대돼!
가슴 속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것 같아!
록
아코 짱, 마음이 든든해....
그러고 보니 Roselia가
야외 페스를 하는 건 드물지?
아코
맞아~! 그래서 지금 잔뜩 연습하고
있는 참이야! 롯카는 플라잼이라는 큰 야외
페스에 나갔었지! 어땠어, 역시 뭔가 달랐어!?
록
으음~ 솔직히 처음 서포트 일로
여유가 없었던지라, 세세한 건
잘 기억 나지는 않는데.....
그래도, 평소에 나가는 단독 라이브 같은
이벤트와는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아.
말로 잘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손님도 출연 밴드도 눈부셔서.....
그런 부분은 부담이 됐던 것 같아.
레이야 씨나 마스키 씨는 자주 그런 무대에
시도 때도 없이 서는 게 느껴져서 감탄했어.
아코
눈부셨다니~....! 롯카 얘기
들어보니까 더 의욕이 생겼어!
아코, 앞으로 정말 정말 정말 연습해서
반드시 라이브를 성공시킬 거야!
조금 더 개인 연습을 늘려버릴까?
록
아코 짱, 적당히 하지 않으면
라이브 때까지 못 갈 거라고~
스튜디오
사요
....이 파트 연습은 이 정도 해둘까. 다음은....
.....어라? 키리가야 씨한테서
메시지가 왔네.
토우코
『Roselia가 올페스에 나간다는 거 진짜예요!?
밴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애한테
자랑해도 다들 엄청 대단하대요!』
『스승이 그런 엄청난 페스에 나간다니,
저도 코가 높네요!』
사요
후후.... 당일에는 부끄러운
연주를 하면 안 되겠네.
(올페스는 Roselia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중 최대 규모의 무대.
그리고 공연자들도 프로 중에서도
손꼽히는 사람들 뿐이야.....)
(내 기타가, Roselia의 연주가
어디까지 통용될지.... 솔직히 불안감은 들어.)
(하지만, 그런 무대에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공연을 하게 된다면....)
(그때야말로, 히나 옆에 나란히
서 있을 자격을 얻게 될 것 같아.
결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네 옆에.....)
(....아니, 오늘은 히나에 관해서
생각하는 건 그만두자.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라이브 이후의 일을
생각하는 건 발목을 잡기만 할 거야....)
우선 눈앞의 라이브를 완벽히 대비한다.
해야 할 것은 그것 뿐이야.
제3화
심해지는 위화감
유키나의 방
유키나
.....♪ .....♪
이 전개라면 다음 구절은....
유키나의 아버지
유키나, 잠깐 시간 되니?
유키나
아버지....? 무슨 일이야?
유키나의 아버지
미안, 방해해버렸구나.
저녁 먹을 때라 부르러 온 거란다.
유키나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구나....
미안해, 눈치 못 챘어.
유키나의 아버지
꽤나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앨범용 작곡인 거니?
유키나
아니, 앨범은 아직 컨셉이 정해지지 않아서
곡을 만드는 데까지는 가지 않았어.
지금은 숨 돌릴 겸 떠오른
구절을 써내려가는 것뿐이야.
유키나의 아버지
그렇다기엔 요즘 늦게까지 작업하고 있네.
유키나
왠지 침착해지지 않아서 그래.
근데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니야.
일정 관리는 사무소 사람들이 잘 해주고 있고,
그리고.... 이이쿠라 씨도 잘 해주고 있어.
유키나의 아버지
그렇구나....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이네.
올페스 쪽은 순조롭니?
설마 내 딸이 그렇게 큰 무대에 나갈 날이
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유키나
.....아버지는 나가고 싶었어?
유키나의 아버지
글쎄.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근데 자랑스럽게도 생각하고 있어.
딸의 성공을 기뻐하지 않는 부모가 어딨겠니?
유키나
아버지, 고마워....
내가 Roselia로서 활동하고 있는 건
아버지의 음악이 있어서 가능한 거야.
그러니까 Roselia로서, 아버지의 딸로서
올페스에서는 최고의 라이브를 하도록 할게.
유키나의 아버지
그래, 응원하고 있으마.
....그런데, 올페스에 대해서
이이쿠라가 따로 한 말 있니?
유키나
아니, 아무 말도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유키나의 아버지
아니, 그냥 신경 쓰였던 것뿐이야.
그 녀석도 조금은 변한 모양이네.
유키나, 일단락 지어지면 내려오렴.
할 일은 많겠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유키나
알겠어, 고마워. 아버지.
요츠바 여자 대학교 교내
대학생
시로카네 씨, 다음 수업 때 보자.
올페스, 힘내!
린코
네, 감사합니다.....
(음악학부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올페스에 대해서 말
걸어주는 사람이 늘었네....)
(그만큼 주목도가 높은 페스....
실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임해야겠어....)
.....어라? 저기 있는 사람은....
리사
어디 보자~.... 출처도 괜찮겠지?
저자 이름, 출판사, 제목, 페이지 수.... 좋아!
린코
이마이 씨.... 레포트 작성 중인가요?
리사
아, 린코! 맞아~! 게다가 엄청
무거운 주제야. 정말 환장할 것 같아.
린코
그건, 큰일이네요....
리사
뭐, 어제 밤새면서 끝내서,
지금은 점검 중인 거라 괜찮아!
오늘은 올페스 개인 연습할 생각이었어서
빨리 마무리해두고 싶었거든.
린코
밤새면서....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리사
응. 자기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
아, 그렇지.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었어.
뭔가 작사 공부에 쓸 만한 책 같은 거 없어?
린코
글쎄요.... 교수님이라면 알고 있을
것 같으니까, 나중에 물어볼게요.
리사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린코
이마이 씨.... 혹시 지금 작사랑
올페스 연습을 동시에 진행하려는 건가요....?
리사
작사는 쓸 만한 구절을 모아보려고
하는 것뿐이야. 그왜, 올페스에 출연해서
앨범 제작 일정이 조금 지연됐잖아?
근데 올페스도 2집 앨범도 양쪽 다
제대로 성공시켜야 하니까,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해둬야 할 것 같아서....
그게 프로라는 느낌이 들었거든!
린코
네....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사
린코....?
린코
요즘 이마이 씨.... 왠지 정말....
이상할 정도로 의욕이 넘치는 것 같아서....
리사
앗.... 으음~ 혹시 올페스가 큰 무대라는 걸
너무 의식해버려서 조금 겉돌았나 봐~....
린코
....정말로 올페스에 관한 것뿐.... 인가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근데 뭔가....
이마이 씨에게서는 저희와 다른
별개의 마음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리사
벼, 별개의 마음이라기보단.... 으음~....
....있잖아, 린코. 지금 하는 얘기.
다른 애들한테는 비밀로 해 줄 수 있어....?
린코
아, 네.... 물론이죠....
린코
Roselia가 아직 프로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이이쿠라 씨가 그런 말을....?
리사
응. 나도 깜짝 놀랐었어....
근데 이런 걸 쉽게 너희한테
전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린코
그렇, 네요.... 저도 이마이 씨와
같은 처지였다면 정말 고민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적어도.... 저희 나름대로
필사적이었고 프로라는 것에
마주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으니....
리사
그치. Roselia는 다들 분명 그럴 것 같아.
프로가 된 이후로 실패한 때도
망설인 때도 잔뜩 있으니까....
근데, 모두 프로로서 Roselia를
전심전력으로 해 왔으니까,
올페스 출연 제의가 온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나, 이이쿠라 씨께 인정받고 싶어.
Roselia는 진심으로 프로를 하고 있다는 걸.
린코
이마이 씨....
리사
미안해.... 사실은 아무에게도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린코
아뇨....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사
린코. 올페스도 2집 앨범도
반드시 성공시키자!
....잠깐,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다 지나갔네! 미안, 수업 있어서 이만 가볼게!
린코
.....아, 네.....
....이이쿠라 씨는 Roselia가 올페스에
나가는 걸 반대.... 하시는 건가....?
근데,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가
나갈 것을 막지 않은 거지....?
사무소에서 뭔가 들은 걸지도 모르지만....
이이쿠라 씨라면 조언을 주는 형태로
출연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
제4화
충격과 각오
페스 당일
AMF 대기실
하루미
그럼 여기가 오늘 여러분의 대기실입니다!
AMF 힘내세요!
리사
응. 안내해줘서 고마워, 하루미 씨!
아코
넓다~! 이 방, Roselia만
쓸 수 있는 건가요!? 앗, 과자도 있어!
사요
우다가와 씨는 이런
큰 무대 앞에서도 힘이 넘치네요.
아코
에헤헤. 오늘 아코는 정말 정말
의욕적이거든요! 무려 Roselia는
『음악 세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증명하는 신진기예 걸즈밴드』니까요.
린코
아코 짱.... 인터넷 기사에 써 있던
이이쿠라 씨의 말, 마음에 들었구나....
유키나
무엇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오늘까지
할 수 있는 건 전부 했어. 너무 눈치 보지 말고,
평소대로 전력을 다해서 라이브 하자.
일동
응! 네!!
하루미
여러분,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어서
스탠바이까지는 자유롭게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아코
그럼 그럼, 다른 분들
무대를 보러 가고 싶어요!
사요
저도 찬성입니다. 리허설 때
몇몇 밴드를 견학했었는데
연주도 무대 장치도 공부가 될 것 뿐이었어요.
리사
맞아~ 리허설에서 그렇게
박력 있었는데, 다들 공연이 시작되면
더욱더 굉장해진다는 거겠지.
유키나
가자. 오늘은 배워야 할 게 산더미만큼 있어.
조금도 놓치지 않고, 전부 들고 가자.
Roselia의 미래를 위해서....
관객
와아아아아아!
리사
어? 뭐야 방금.... 무대 함성소리가
여기까지 들린 거야?
아코
와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와 줬구나! 린린, 가자!
린코
앗, 응.....
리사
........
(괜찮아. 긴장하지 말자. 유키나 말대로
할 수 있는 건 전부 했어..... Roselia는
프로로서 올페스 무대에 서는 거야....!)
AMF 회장
아코
리사 언니, 너무 느려~! 자, 빨리 빨리!
리사
미안 미안. 다음 공연은 어떤 밴드지?
사요
분명 공식 홈페이지에
시간 일정이 나와있던 것 같은데....
일동
........!?
리사
처, 처음부터 엄청 압도적인 소리....!
이런 소리를 내는 밴드가 있었나....!?
아코
뭔가 소리가 온몸에 꽂히는 것 같아....!
리허설 때와는 전혀 달라....!
유키나
열기도 전혀 다른 분위기야.
단지 뜨겁기만 한 게 아니야....
소름 끼칠 정도의 열....!
리사
관객이 들어와서....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은데....!?
사요
네, 뭐랄까.... 마음을 전부 쏟아내서
부딪치고 있는 듯해서....
어딘가 숨막히는 느낌이 드는 연주네요.
린코
비장해.....
리사
어.....?
린코
격렬하고, 날카롭고.... 아플 정도의
마음의 외침.... 하지만 그것이 아름답게
어쩔 수 없이 가슴을 치는.... 그런 소리네요....
이게.... AMF의 무대....
리사
....우리, 앞으로 두 시간 뒤면
저 무대에 서게 된다는 거지....?
일동
..........
???
어? 엄청 긴장하는 애들 발견!
유키나
미라 씨.....
미라
좋은 느낌으로 분위기가 들떠 있지!
이 공기, 올페스가 시작됐다는 느낌이 드네~
아코
올페스는 모든 밴드가 이런 느낌인가요....?
미라
맞아~ 아, 혹시 프로가 된 이후로
올페스 보는 건 처음인 건가.
그럼 분위기에 압도당해도 어쩔 수 없지.
역시 다들 각오가 다르니까~
리사
각오.... 말인가요....?
미라
맞아, 각오.
이런 큰 무대에 서는 건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 올페스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유명한 곳 뿐이지만, 그런 사람들이라도
대부분 그런 마음으로 연주하거든.
유키나
......!
미라
전에 프로는 오래달리기라고
한 말 기억하고 있어?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조금이라도
긴 거리를 달리고 싶어하는 거야.
1m라도, 1걸음이라도, 1cm라도....
그러기 위해서 모든 걸 거는 거야.
사요
미라 씨의 말씀은, 이 무대를
보고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일동
..........
미라
응, 다들 표정이 심상치 않은데?
.....농담이야~
공연 시작까지는 조금 한숨
돌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아.
그럼, 올페스 재밌게 즐겨~
사요
네, 공연 후에 봅시다....
유키나
.....이제 대기실로 돌아가자.
AMF 대기실
일동
..........
리사
(대기실 들어왔을 때의 분위기가
거짓말 같아.... 다들 아까 본 무대에
마음을 두고 온 듯한 얼굴이야....)
이이쿠라
Roselia는 아직 프로의 세계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어요.
그런 상태로 AMF라는 큰 무대에 올라서면....
리사
(그렇지 않아....!
Roselia는.... 우리는....!)
......앗, 있잖아, 얘들아....!
사요
.....이마이 씨?
리사
우리라도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방금 같은 무대를!
확실히 압도적인 분위기였고,
관객들의 열기에도 깜짝 놀랐지만....
하지만, 우리도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해왔잖아? 프로가 되기 전에도,
프로가 된 후로도! 그러니까 오늘도
전력을 다해서 하자, Roselia의 음악을....!
아코
응....! 만약 어떤 무대가 되든,
Roselia는 최강으로 멋있는 밴드인걸!
사요
....그렇네요. 여기까지 온 이상,
저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주를 한다. 그것 뿐이겠네요.
유키나
고마워, 리사.... 네 말대로
우리는 할 수 있는 걸 해 왔어.
Roselia답게, 가슴을 펴고 무대에 서자.
일동
응.....! 네....!
하루미
여러분, 잘 다녀오셨나요?
이제 스탠바이를 시작할 때예요!
리사
네~! 금방 갈게요!
린코
........
리사
린코, 괜찮아. 우리가 있잖아.
린코
가, 감사합니다.....
리사
..........
린코
이마이 씨.... 손이 떨고 있어요....
리사
아하하.... 흥분해서 그런가?
괜찮아, 연주 중에 완벽히 선보일 거야.
맞아.... 반드시 괜찮을 거야....!
제5화
도달할 수 없는 열
AMF 무대
유키나
.....Roselia입니다. 오늘 이 무대에
서게 된 걸 정말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사
(엄청난 함성 소리....! 게다가
Roselia에 대한 기대와
시험하는 듯한 눈빛....)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여기 서보니까 압박감이 전혀 달라.)
(이만큼의 사람들을 지금까지 이 무대에
선 밴드들은 열광시켰던 거구나....)
Roselia 팬
Roselia 힘내~!
리사
아....!
맨 앞줄에 있는 애들은
항상 Roselia의 라이브에 와주는 애들....
사요
네.... 올페스에도 응원하러
와 준 모양이네요.
아코
좋아~....!
린코
아코 짱.....
아코
Roselia, 전력을 다해서 가보자!
이 무대가 끝나면 다 태워버리게 될 정도로!
리사
.....! 응!!
유키나
그럼 첫번째 곡, 들어 주세요....
.......♪
(연주는 문제없어.... 관객과 우리의
열이 맞춰져서 기분 좋은
일체감을 이루고 있어.)
리사
(연습한 대로 몸이 움직여.... 당연하겠지,
올페스에 나가기 위해서 다들
계속해서 연습해 왔으니까.)
(지금의 Roselia의 전력,
제대로 나오고 있어....!)
(하지만.......)
유키나
......♪
리사
(멀었네....! 아까 본 그 무대는....!)
아코
(잠깐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무대의 분위기에 휩쓸려 소리를 잃어버려서
미아가 되어버릴 것 같아....
아코, 롯카가 한 말을 드디어 알 것 같아....!)
(어떻게 쳐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
괴로워..... 분해.....!!)
사요
(이 무대가 성공하면, 히나랑 같은
무대에 서게 될 줄 알았어....
그때 내 우스움이 원망스러워....!)
(평생 기타를 계속해서 쳤어.
그 각오로 걸어왔었는데.... 내가 걷는 길 앞은
이렇게나 끝없는 것이었구나.)
리사
(....프로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있는 건 아니야.
계속 전력을 다해 해왔다고 단언할 수 있어.)
(단언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전부 해도 도달하지 않아....!
이게 프로의 세계였구나....!)
린코
(이제 끝나버려.... 우리의 올페스가....
이렇게나.... 순식간에....)
(조금이라도 긴 거리를 달리고 싶어.
1m라도, 1걸음이라도, 1cm라도.....
미라 씨의 말이 가시처럼 심장에 꽂혀 있어....)
(....안 돼, 지금은 집중하자....
우리는 지금을 마주하기로 정했으니까....)
유키나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서.... 아니,
그 앞을 향해서....! 재가 될 때까지....!)
......♪
유키나
(너는 항상 이걸 해 왔었구나.
올곧고, 자기 마음대로고, 그런데
확실히 불태울 열. 마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남김없이 태워버리는 듯한....)
(아아.... 왜 어려운 걸까....)
유키나
......하아, 하아.... Roselia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동
..........
AMF 무대 뒤
하루미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주 정말 좋았어요!
유키나
....미안해, 대기실로 돌아갈게.
하루미
네?
아코
아코도.... 미안해, 하루미 씨.
사요
.......
하루미
여, 여러분....?
리사
시, 신경 쓰지 마! 역시 큰 무대였어서
마음이 가라앉지 않은 것 같아....!
하루미
그, 그렇군요. 근데 지금의 Roselia의
전력을 쏟은 멋진 라이브였던 것 같아요!
리사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게 지금의 Roselia의
전력인 거지.... 그렇지....!
하루미
리, 리사 씨!? 무슨 일인가요!?
린코
이마이 씨.....
리사
미, 미안.... 왠지 멋대로....
눈물이 나와서....
미안.... 미안해....! 으으.... 으윽~.....
엔딩
그치지 않는 빗속에서
AMF 무대 밖
리사
미안, 린코. 이제 진정됐으니까 괜찮아....
하루미 씨, 걱정하시지 않았어....?
린코
걱정은 하셨는데.... 잠깐 바깥
공기를 쐬면 괜찮을 거라고 하셨어요....
리사
그렇구나.... 고마워.
......미안해, 린코.
린코
네.....?
리사
내가 괜히 올페스에 나가자고 해서
너희를 괴롭게 만들었어....
린코
이마이 씨 잘못이 아니에요....
다 같이 결정한 일인걸요....
리사
....하지만 역시 내가 그때
너희 마음을 유도한 것 같아.
게다가 이이쿠라 씨가 우리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는 괜한 이유로....
이이쿠라 씨는 지금의 우리가
올페스에 나가게 되면
이렇게 될 거란 걸 알고 있었구나....
그런데, 이이쿠라 씨가 착각한 거라고
결정 내리고.... 나.... 정말로 미안....!
린코
이마이 씨....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책망하지 마세요....
리사
하지만....?
린코
....이마이 씨에게서 이이쿠라 씨의 말을 듣고
계속 생각하고 있던 게 있어요....
리사
어.....?
린코
어째서 이이쿠라 씨는 Roselia가
올페스에 나가는 걸 막지 않았을까....
리사
그건.... 사무소 사람들이
출연하게 해서 그런 거 아니야?
린코
그것도 물론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결국 출연할지 말지 정하는 건
Roselia에게 맡겨져 있었습니다....
이이쿠라 씨가 입을 열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었다는 것은.... 최종적으로
저희를 믿어 주신 게 아닐까요....
만약 분한 기억을 남게 한다고 해도....
저희라면 무언가를 손에 넣고 올 거라고....
리사
.......!
린코
....물론 멋대로 떠올린 해석일 수 있습니다.
사실은 Roselia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식으로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인터넷 기사에 써 있던 말은....
이이쿠라 씨 나름대로 저희를
기대해 주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
리사
『Roselia나 신진기예
걸즈 밴드들은 음악 세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증명해 줄 거라고....』
린코
....사실에 관한 건 본인에게
확인하기 전까지는 모르지만요....
리사
응.... 그치....
린코
저희는.... 분명 이제
일어설 수 밖에 없을 거예요....
Roselia로서 1m라도 1걸음이라도
1cm라도 걷는 것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리사
.....린코.....
리사
....비.....?
아코
유키나 씨, 대기실로 돌아가요!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리사
무, 무슨 일이야, 셋 다.
대기실로 돌아간 거 아니었어....?
아코
리사 언니, 린린....! 유키나 씨가 무대를
본다고 갑자기 대기실에서 뛰쳐 나와서....
리사
......!
사요
....이마이 씨랑 시로카네 씨는 괜찮나요?
좀처럼 대기실로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했습니다.
아코
리사 언니, 눈이 새빨개.... 괜찮아....?
리사
시, 신경 쓰지 마!
그보다 무대를 본다고 해도....
사요
네, 빗줄기도 거세지고 있으니....
미나토 씨, 일단 대기실로 돌아갑시다.
유키나
....나는 이대로 무대를 볼게.
너희는 돌아가도 상관 없어.
아코
하, 하지만.....
유키나
AMF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모두
손에 넣고 돌아갈 거야.
그 기회를 조금이라도 잃고 싶지 않아.
....분명 그게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의 전부.
분하지만.... 분명 그게 전부일 거야....!
리사
유키나.....
(....유키나는 강하네.... 벌써 고개를 들어서
미래의 길을 찾아나가고 있어....)
(계속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은 유키나의 등이 멀게 보여....)
(비.... 그치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