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인영 | 참여자 | 태야, 김정훈, 김수현 |
일자 | 2024.10.04 | 장소 | 여의도 한강공원 |
활동시간 | 10:00 ~ 18:00 | | |
유미와 수빈이는 감기로 인해 병원을 들렀다가 온다고 말했고 한 시간정도 기다렸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아 함께 참여하지 못했다. 가는 길을 찾아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설명해주었고 모두 집중해서 잘 들어주었다. 정훈이는 듣고 난 뒤에 혼자 휴대폰 어플을 통해 찾아본 다른 경로를 보여주었다. “선생님 초록색 타고 가는 게 더 빠른데요?”라고 말했다. 스스로 선생님이 정해준 경로가 아닌 새로운 길을 찾고 제안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 사용을 어려워했던 작년에 비해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훈이를 칭찬하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정훈이가 직접 설명해줄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수빈이도 “저도 그냥 찾을 수 있는데요?”라고 말했다. 수빈이는 정훈이를 좋아하면서도 종종 따라가고 경쟁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심해지지 않는다면 서로를 발전시키는 선의의 경쟁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한강 공원에 도착해 가장 먼저 열기구를 탔다. 평소 오래 걷는 것을 어려워하던 태야는 오늘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간격을 지키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라는 안내사항에 따라 안전하게 열기구에 탑승했고 아동들은 조금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태야의 경우 흔들릴 때 긴장하고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곧 적응하였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상했다. 수현이는 평소 놀이기구를 무서워하지만,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열기구가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열기구를 타고 내려 온 후 한강라면을 먹으러 갔다. 먹고 싶은 라면을 고르고 자신의 라면을 스스로 만들어보았다. 아동들 모두 라면조리기기를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선생님들에게 질문하고 안내문을 읽으며 라면을 완성했다. 정훈이는 만드는 과정에서 계란을 잘 깨뜨린다고 자랑을 했고 다른 아동들에게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바쁜 내 라면에 계란을 대신 넣어주기도 했다.
이후 자전거를 빌려 한강공원을 돌아보았다. 수현이와 정훈이는 프리미엄 자전거를 대여했으나, 수현이 키에 맞는 자전거가 없어 마음에 들지 않는 자전거를 탈 수밖에 없었다. 가장 기대했던 수현이였지만, ”차라리 제 자전거가 나아요. 이거 너무 별로에요.“라며 속상해했다. 그럼에도 함께 타러 가보자고 제안했고 정훈이와 수현이는 공원에서 자전거타기를 서툴어 하는 나를 챙겨주며 한 바퀴를 돌았다. 태야는 처음에 2인용 자전거를 함께 타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어려움이 있어 안전상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로 변경하였다. 2인용 자전거를 타며 어렵고 무서워했던 것과 달리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자전거타는 모습을 찍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집에 가기 전에 태야가 공차의 버블티를 먹고 싶다고 말했고 다른 아동들도 그 의견에 따라주었다. 함께 걸어서 가게로 이동했고 생각보다 먼 거리에 힘들어했다.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자리를 잡고 먹고 싶은 음료를 골라 함께 먹었다. 정훈이와 수현이는 함께 게임을 하며 이야기했고 태야는 선생님들에게 자신의 유튜브를 소개해주었다. 그리고 오늘의 소감을 물어보았다. 태야는 자전거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정훈이는 라면이 맛있었지만,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 것이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수현이는 오늘 원하는 자전거를 타지 못 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고, 내일 있을 여의도 불꽃축제를 보러 또 여의도 한강공원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