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3일 수요일(癸卯년 庚申월 癸丑일)
乾
□癸庚癸
□丑申卯
壬癸甲乙丙丁戊己
子丑寅卯辰巳午未
천간보다 지지 중심으로 사주를 봐야 한다고 그렇게 강조해도 현실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동물이니 대부분 “내 생각에는 이것이~~” 라는 식으로 자기 생각을 강조한다. 아는 것만큼 생각하고 아는 것만큼 말하게 되어있다. 어릴 때부터 천간이 중요하다고 배우고 세뇌가 되었다. 지금도 “하면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잠을 줄여서라도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다. 그릇의 크기와 종류는 태어날 때 정해져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한번 해바라기로 태어나면 씨가 되어도 해바라기씨가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바라기는 채송화가 될 수 없다.
시험을 본 학생들은 말한다. “내 생각에는 이것이 답인데...” 시험 문제는 학생의 생각을 답하면 안 된다. 출제자가 요구한 답을 써야 한다. 이런 일은 일상에서 늘 일어난다. 현실을 무시한 생각 계획은 실패하기 쉽다. 반드시 현실을 고려하며 생각이나 계획을 실천해 가야 한다. 선거에 출마하면 누구나 당선되고 싶고, 진학하는 학생은 누구나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를 원한다. 그러나 당선이나 합격은 내 뜻대로 안 된다. 여론조사나 학교의 합격 점수표 등을 참고해야 한다. 지지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실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꿈만 꾸어서는 안 된다. 천간만으로는 살 수 없다.
丙火나 丁火를 태양이나 촛불로 비유한다. 태양이나 촛불 중에서 어느 것이 좋을까? 좋고 나쁨은 없다. 낮에는 태양이 활동하고 밤에는 촛불이 활동한다. 적재적소(適材適所)에 필요할 때 필요한 물건이 있어야 한다. 보통 더 크고 더 높고 더 넓으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수도권에 인구 절반 이상이 몰려 산다. 음양의 부조화(不調和) - 이는 큰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 음양이 대등해야 활력과 생명력이 생긴다. 결혼이나 출산율도 음양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5:5가 되어야 한다. 수도권에만 투자하면 한국은 희망이 없다. 명리학적으로 봐서는 그렇다. 명리학은 자연의 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乾
□癸庚癸
□丑申卯
壬癸甲乙丙丁戊己
子丑寅卯辰巳午未
오늘 사주는 庚金을 정인으로 쓰는 정인격(正印格)이다. 정인격도 천간 글자 속성에 따라 모두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기존 명리 책들은 같은 십신이면 모두 같은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甲木 정인과 庚金 정인이 같겠는가?
격(格)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보통 월지에서 록왕(祿旺)으로 투출한 천간으로 격을 정한다. 팔자에 뚜렷한 한 가지 세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잘할 수 있는 일이고 적성이나 타고난 능력이기도 하다. 강한 세력을 억제하고 약한 세력을 도와야 한다는 억부(抑扶) 이론은 옳지 않다. 잘할 수 있는 능력 적성을 살려야지 억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또 상황이 바뀌면 성격(成格)되면 좋다고 말을 돌리기도 한다. 기준이 없으니 이랬다저랬다 한다.
오행이 골고루 있으면 좋다는 말도 있다. 이는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한 팔자”를 말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대충 무난하게 살면 좋다는 뜻이다. 모난 돌은 정을 맞을 수 있으니 평범한 삶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격이 뚜렷한 팔자는 “모난 돌”에 해당하겠다. 어쩌면 기득권들이 만든 논리일 수도 있다. 자기들은 격이 뚜렷한 팔자를 가질 테니 백성들은 오행이 골고루 있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대충 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격(成格)되면 좋다고 하기도 하고, 오행이 골고루 들면 좋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행이 골고루 든 팔자가 있을까? 없다. 팔자의 천간과 지지를 보고 오행의 개수를 세는 초짜들도 있다. 오행을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행이 골고루 있는 사주는 없다. 또 없는 오행이 있는 사주를 말하기도 하는데 그런 사주는 없다. 모든 지지에는 열 개의 천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강하고 약한 글자는 있을지라도 모든 지지는 모든 천간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천간과 지지는 다르고 천간은 지지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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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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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有丙無癸 有壬亦可 但不大發。
만일 丙火만 있고 癸水가 없을 때는 壬水를 쓸 수는 있으나 크게 발전하지는 못한다.
해설) 여름 己土에 丙火만 있고 癸水가 없을 때는 癸水 대신 壬水를 쓸 수는 있으나 크게 발전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壬水와 癸水가 다르다는 것을 안다면 이런 식으로 말할 수는 없다. 壬水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으며 亥子丑에서 록왕쇠이다. 癸水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속성이 있으며 巳午未에서 록왕쇠이다. 음간과 양간은 정반대로 운동하니 癸水 대신 壬水로 대체할 수는 없다.
或一派丙火烈土 加以丁火制辛 癸水無根 如七八月之間旱 則苗槁矣 此命孤苦零丁。
혹 한 무리의 丙火가 있어 土를 조열(燥烈)하게 하고, 癸水의 근원인 辛金이 있더라도 丁火의 극(剋)을 받거나 癸水가 무근(無根)하면 마치 申酉월에 가뭄이 든 것과 같아 싹이 말라버리니 차명(此命)은 고고(孤苦)하고 영락(零落)하는 사람이다.
해설) 여름 己土에 많은 丙火가 土를 조열(燥烈)하게 할 때 금생수 하는 辛金은 도움이 된다. 이때 丁火가 辛金을 제(制)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癸水가 무근(無根)하다면 고고(孤苦)하고 영락(零落)한다는 설명이다.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癸水의 근원이 辛金인 것은 맞다. 이때는 금생수라고 해도 된다. 그러나 庚金이 癸水를 생한다거나 辛金이 壬水를 생한다고 하면 안 된다. 辛金이 丁火에게 화극금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여름 己土는 절태양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휴식하고 충전한다. 여름에 메마른 땅은 己土가 아닌 戊土이다. 여름에는 땅뿐만 아니라 만물이 메마르게 된다. 여름 巳午未에서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운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或有甲木 又見丙火重重 無滴水解炎 亦孤貧到老。
혹 甲木이 있고 또 丙火가 중중(重重)한데 적수(滴水)로 해염(解炎)하지 못하면 역시 늙어서도 외롭고 가난하다.
해설) 여름 己土에 甲木이 중중(重重)한 丙火를 생할 때 적수(滴水)가 해염(解炎)하지 못하면 역시 늙도록 고빈(孤貧)하다고 한다. 역시 엉터리 설명이다. 여름에는 癸水가 록왕쇠이니 한 방울의 물도 없다는 표현은 잘못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하면 안 된다. 학문은 추측으로 하면 안 된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상상 추측으로 하면 안 되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한다. 한두 명의 사례를 팔자에 맞춰보고 전부인 양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적수(滴水)가 해염(解炎)하지 못하면 역시 늙도록 고빈(孤貧)하다고 하는데 노후에 외롭고 가난하지 않으려면 미리 대비를 잘해야 한다. 팔자 탓이 아니다.
如有壬水 又見庚辛 此又不作孤看 但恐目疾 心腎肝臟之災。
만일 여름 己土에 壬水가 있고 또 庚辛金을 보면 고독하지는 않으나 안질(眼疾)이 두렵고 심장이나 신장 간장에 질환이 있을 수 있다.
해설) 여름 己土에 甲木이 있고 丙火가 중중(重重)할 때 壬水가 있고 또 庚辛金을 보면 고독(孤獨)하지 않으나 안질(眼疾)이나 심장(心臟)이나 신장(腎臟), 간장(肝臟)에 질환(疾患)이 있다. 이런 표현은 명리학을 하는 사람 중 일부는 믿으려고 하겠지만, 명리학을 모르는 사람들은 비웃을 것이다. 팔자의 어떤 글자 때문에 안질이나 심장이나 신장 간장에 이상이 있을 리가 없다. 신체의 일부가 약하면 약한 대로 강하면 강한 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관리를 잘해야 한다. 건강은 관리하기 나름이지 팔자 탓이 아니다. “골골 팔십”이라는 말도 있다. 골골거리면서도 관리를 잘하면 팔십까지 간다는 의미이다.
若壬水有根 辛金得地 又非此而論。
만약 壬水가 유근(有根)하고 辛金이 득지(得地)하면 문제가 없다.
해설) 여름 己土에 壬水가 유근(有根)하고 辛金이 득지(得地)하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웃긴다. 여름 己土는 메마르니 水가 필요한데 壬水가 유근하고 금생수할 辛金이 득지하면 질병이 없다고 한다. 유치원 정도의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여름철 巳午未에서 辛金은 병사묘이고 壬水는 절태양이다. 병사묘가 절태양을 금생수 한다고 다시 록왕쇠가 된다는 말인가?
或壬癸並出 破火潤土 此人聰潁特達 富中取貴 又轉禍為福也。
혹 여름 己土에 壬癸水가 함께 출(出)하여 火를 파(破)하고 土를 윤택(潤澤)하게 하면 총명하고 빼어나서 부중취귀(富中取貴)하니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다.
해설) 여름 己土는 건조하므로 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壬癸水가 火를 수극화 하고 土를 윤택하게 하면 이 사람은 총명하고 부중취귀(富中取貴)라고 한다. 역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안질(眼疾)이나 다른 질환(疾患)이 있을 수 있는데 壬癸水가 있어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다는 것이다.
안질이나 심장 신장 간장 등 육체적인 질환은 전문적인 의사들의 지시에 따라 관리를 잘해야 한다. 팔자와 아무 관계가 없다. 결과를 보고 팔자에 맞추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 다방에 앉아서 심심풀이 땅콩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학문을 하는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된다.
첫댓글 해설 두번째 첫단락 끝 : 신금이 정화에게 "금극목" 》"화극금"으로 고쳐야겠습니다^^
네.
수정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모든 지지에는 열개의 천간이 강약의 차이에 따라 모두 들어 있다
* 천간과 지지는 다르고 천간은 지지가 통제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