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뭄달이 한달에 두번 뜰 때, 두번째 그믐달을 블랙문이라고 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
| 32개월 주기로 찾아온다는 '블랙문' '예수 재림'의 신호 vs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종말론? 지난 2014년 3월의 어느날. 밤하늘에 블랙문(Black Moon)이 뜨자 많은 종말론자들이 지구의 끝을 외쳐댔고, 일부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재림을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지구에서 숨쉬며 살고 있다. 다소 생소한 현상이기도 한 블랙문. 과연 이것의 정체는 뭘까? 블랙문은 태양과 달이 같은 방향에 놓이면서 지구에서 볼 때 달이 사라지는 현상('그믐')이 한달에 두번 생길 때에, 그 두번째 뜨는 그믐달을 지칭해 블랙문이라고 한다. 한달에 보름달이 보름달이 두번 뜨는 때에 두번째 달을 '블루문'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 개기월식과 관련 달이 붉게 보이는 '블러드문'도 있다. 우주과학에서는 32개월 주기로 반복되는 기이한 현상 중 하나로 블랙문을 바라본다. 그런데 지난 9월 30일 블랙문이 다시 미국 동부해안에 뜨면서 종말론자들과 기독교인 일부가 '예수재림'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제 정말 때가 왔다는 것이다. <카리스마뉴스>는 예언론자들이 <마태복음> 24장 29절, <누가복음> 21장 25절에서 26절, <요한계시록> 6장 12절에서 13절을 지목하며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종말론적 이론에 근거한 매체 <사인오브더엔드타임즈> 역시 블랙문과 관련한 기사를 통해 "이러한 현상이 하나님이 인간 역사의 마지막 부분을 시작하셨고 종말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러한 성경적 사인들을 살펴보라"면서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우주과학 매체인 <스페이스닷컴>은 "달은 항상 검정색이다. 천체 주기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그것은 사실 아무것도 볼 수 없다"라고 말하며 대립된 의견을 내비쳤다. 20세기 이후 기이한 천체 현상이 과학적으로 점차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종말론자들의 주장은 점점 탄력을 잃은 듯한 느낌. 하지만 해석의 문제는 있다해도 그들이 주장하는 성경 자체는 허투로 볼 것은 아니기에 신앙인들의 고민은 깊어져 간다. 앞으로 블랙문 외에 니비루 행성, 블러드문 등 떠도는 종말론적 이론을 뒷받침하는 듯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때에, 신앙의 기준을 바로 잡고 거짓 예언자에게 현혹되지 않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자료출처 크리스찬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