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니 감기에 걸린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많아 마음 졸였던 한 주 였습니다.
아이들도 새로운 교실에서 적응하느라 몸살이 난 것 같아 마음이 짠하고,
선생님들도 각자 맡은 새로운 임무를 잘 해내느라 진을 빼서 그런건가 안쓰러웠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면 우리 부모님들도 아프신 분이 꽤 되어서
'에고..우리 모두 다같이 애쓰고 있구나, 어서 다 나읍시다...' 절로 기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린이집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중간중간 울음소리가 들리면 걱정이 되어서 슬그머니 나가보는데, 아주 슬픈 장면들은 아니더라구요 ㅎㅎ
기간을 좀 더 길게 잡고 세심하게 보살피며 적응시키기로 한 아이들도 있지만
다 잘 해낼거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점토 클레이의 안전분석 결과, 유해성분이 있는 제품들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원의 아이들도 틈틈이 재미있게 잘 가지고 노는 것이 클레이 인지라 당연히 놀라고 걱정이 되었지요.
옛날 기사부터 최근 기사까지 클레이와 아이들 장난감 유해물질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고,
유해성분의 이름들도 적어가며 나름 열심히 비교해보며 알아 보았습니다.
다행히 우리원에서 사용하는 클레이는 불합격 받은 것이 없고, 대체로는 해외(중국) 수입제품들 이었어요.
제품을 구입했던 판매처에도 재차 확인 질문을 하고,
우리 아이들이 쓰고 있는 제품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입니다.
클레이에 유해성분이 들어가게 되는 건 아마도 클레이의 점성유지와
부패하지 않도록 하는 보존제의 함량과 종류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안전하다는 결론은 났지만 그래도 원에서 클레이를 가지고 노는 횟수를 줄일 예정입니다.
또한 지금껏 그랬듯이 놀이 후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정부에서도 어린이 물품 등에 유해물질이 있는 상품들이 생기면
업무연락으로 어린이집에 그런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고,
저도 되도록이면 저가의 대량 상품보다는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이나 판매처를 신중히 고려하여 구입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부모님들께서 정보를 듣게 되신다면
원으로 연락주셔서 아이들의 안전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에도 홈피의 공지사항에 어린이 학용품,완구 리콜제품 리스트를 올려드렸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것까지도 다시 한번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20년전 쯤 다른 어린이집 근무 당시,
화장실에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시간대별로 향기를 뿜어주는 방향제를 층층마다 설치했는데,
어느날 친정어머니가 오시더니 벽에 붙은 방행제를 보시고는
그대로 달려가?? 벽에 붙은 방향제를 격하게 다 떼어내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이런 거 다 발암 물질일 수 있다며, 향기고 뭐고 몸에 안좋다고 승질을 ......^^;;;;
덕분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화장실 냄새 안나는 법. 단순히 억지향기로 덮는 거 말고. 어린이집의 구조상태 등등.
결국엔 좀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게 되었지만,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일입니다.
너무 많은 제품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고, 과장 광고가 판을 치는 요즘같은 세상에서
안전하고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제품들을 선정하는 노력을 슬그머니 건너뛰면 안된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나저나...역시 우리 원 몬테소리 교구가 최고 아닙니까..??? *^^*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일입니다.
'우리'는 준비된 교육의 가치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