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ㆍ강남 0.02% 상승…전국 매매가 하락폭 확대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이번주에도 동반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매매가는 하락폭이 확대됐고 전셋값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넷째주(7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6% 하락했고 전셋값은 0.05% 떨어졌다.
서울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가 0.02%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8월~10월 입주 예정물량이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는 약세를 보이고 대체로 관망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여름방학 이사수요와 일부 인기 대단지 수요 등으로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감정원]
경기 매매가 하락폭 확대…대전은 0.32% 상승
서울 강북(한강 이북지역)의 경우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가 0.02% 상승했다. 단지별로 상승ㆍ보합ㆍ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랑ㆍ종로구는 보합, 도봉ㆍ노원구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동구(+0.04%)는 하락폭이 컸던 단지 등 일부 단지 중심으로, 광진구(+0.03%)는 정비사업 등 호재 영향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0.03%)는 여름방학 이사수요와 뉴타운 등 선호도 높은 대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강남(한강 이남지역)도 이번주 매매가가 0.02% 상승했다. 강남 4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지만 개발호재 및 일부 신축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강남 4구 이외 지역은 재건축단지 등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양천구(+0.01%)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서ㆍ구로ㆍ관악구는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에 따른 관망세로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은 이번주 매매가가 0.07% 떨어지면서 지난주 하락폭이 유지됐다. 동구(+0.05%)는 방학 이사수요로, 서구(+0.05%)는 역세권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하지만 남동구(-0.17%)는 인근 지역으로의 수요 유출 등으로, 부평구(-0.13%)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개발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과천시(+0.44%)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하남시(+0.38%)는 미사강변도시 및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하지만 안성(-0.46%)ㆍ광주(-0.22%)ㆍ오산시(-0.14%)ㆍ고양 덕양구(-0.10%) 등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된 지역은 하락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감정원]
대전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가 0.32% 올랐다. 유성구(+0.52%)는 전민ㆍ관평동 등 구 외곽지역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에서 상승했고 서구(+0.42%)는 정비사업 진행중인 탄방1구역 인근과 둔산동 학군 위주로 올랐다. 중구(+0.20%)는 대흥동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했다.
부산(-0.07%)의 경우 중구(-0.15%)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됐고 해운대(-0.11%)ㆍ강서구(-0.10%) 등은 누적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산진구(-0.10%)는 방학 이사수요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종은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6%로 낙폭이 축소됐다. 행복도시 내 새롬ㆍ소담동 등에서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7월 말~8월 초)에 따른 수요증가 등으로 하락폭은 줄었다.
8개도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7%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셋값 상승폭 유지…서초구 0.13%ㆍ강남구 0.04% 올라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5%를 기록하면서 지난주 하락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0.02%→0.02%)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방(-0.07%→-0.08%)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4%로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대전(0.14%), 충남(0.06%), 대구(0.02%), 인천(0.01%)은 상승, 경남(-0.29%), 강원(-0.23%), 울산(-0.18%), 제주(-0.15%), 전북(-0.10%) 등은 하락했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 한국감정원]
서울의 경우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거나 신규입주 예정 지역은 하락한 반면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가 있는 서초ㆍ강남구 및 동작구는 상승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 한강 이북 강북지역(14개구)은 이번주 아파트 전셋값이 0.02% 상승했다. 중랑구(-0.02%)는 인근 지역(구리갈매ㆍ다산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유출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01%)는 신규입주로 인한 매물증가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성북구(+0.02%)는 대단지 급매물 소진 이후 상승폭이 유지됐다. 노원구(+0.04%)는 상승ㆍ하락 혼조세인 가운데 학군수요가 있는 중계동 위주로 상승했고 성동구(+0.02%)는 행당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한강 이남 강남지역(11개구)은 이번주 아파트 전셋값이 0.02% 올랐다. 서초구(+0.13%)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로, 강남구(+0.04%)는 대치동 등 여름방학 이사수요로 상승했다. 강동구(-0.02%)는 신규 입주단지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영등포구(-0.06%)는 당산ㆍ영등포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구로구(-0.02%)는 신축 비아파트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다.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상승 전환된 인천(-0.05%→+0.01%)의 경우 부평구(+0.21%)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부개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서구(+0.08%)는 불로ㆍ검암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남동(-0.19%)ㆍ연수구(-0.03%)는 여름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누적된 급매물이 해소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도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4%로 낙폭이 줄었다. 하남(+0.72%)은 여름방학 이사수요 및 신축에 대한 수요로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평택(-0.67%)은 고덕신도시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구축아파트(이충ㆍ장당동 등)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은 5대 광역시 -0.04%, 8개도 -0.12%, 세종 -0.14% 등을 기록하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0.08%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이번주 -0.04%로 낙폭이 유지됐다.
대전(+0.14%)의 경우 유성구(0.31%)는 테크노밸리 인근 대단지에서, 중(+0.07%)ㆍ동구(+0.14%)는 신축 또는 양호한 주거환경 등으로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울산(-0.18%)은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 누적과 매물 적체 등으로 울주군(-0.46%)ㆍ동구(-0.21%)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7월 말)으로 단기 수요 이슈가 존재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신규아파트 공급 누적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