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여주를 거쳐 강릉에서 있던 '한국걷는길연합'회의에 참석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울진에서 열린 '해파랑길 자원활동가 제2기 아카데미'를 진행하기 위해
울진을 다녀왔습니다.
2박3일 간의 여행후기를 간단히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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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대표 맛집 중 하나인 (구)보배네 만두집 음식으로 후기를 시작합니다.
여러번 맛보았으나 역시 맛나네요. 원래는 강변 옆 화덕피자집을 가려고 했으나 이날 영업을 안하는 관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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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여강길의 박희진 사무국장님 친언니가 한다는 커피 전문점입니다.
부부가 모두 인테리어를 전공한 분이여서 분위기가 아주 근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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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자기 1위인 여주 답게 큼직한 자기컵에 커피가 담겨 서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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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의 공간, 복잡한 듯하지만 무언가 깔끔히 정리된 듯한 느낌이 좋습니다.
컬러 배색도 맘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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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는 강릉 경포호 옆의 습지복원지에 새로 문을 연
녹색도시체험센타의 관련 시설입니다. 오른쪽 건물은 국제컨벤션센타이고,
왼쪽은 숙소동입니다. 한국걷는길연합 회의는 왼쪽 건물에서 이뤄지고,
숙박도 그 건물에서 함께 이뤄졌습니다.
참고로 이 두 건물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기선이 없이 순수하게 내부 태양열발전 및
풍력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소모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 보면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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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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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걷는길연합과 트랙스타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클린걷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논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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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구불길에서 온 임현 국장님이 선물도 갖고 오신
이성당 빵입니다. 저는 야채빵으로 냠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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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마치고, 강문항의 청룡횟집으로 향합니다.
이 집은 맛나는 물회를 통해 식객 만화에 등장했던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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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회가 일품이었던... 아!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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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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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순두부전골로 아침식사 중입니다.
초당면옥이란 식당이었는데, 원래는 막국수가 전문인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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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울진 해파랑길 자원활동가 제2기 아카데미 진행을 위해 내려가던 길에 들린
강릉 테라로사 본점입니다. 굴산사터 인근에 자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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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들은 우리에게 아련함이라는 감정을 이입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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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본점 실내.
사장님이 전 세계를 돌며 커피를 수집할 때 함께 모은 다양한 커피 관련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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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마모를 함께 간 부산의 뻘건고기님은 예가체프를 주문하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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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대형 로스팅기계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 옆 건물의 커피 공장에 이보다 더 크고 여러 개인 로스팅 기계들이 있더군요.
예전에 갔을 때 특별히 사장님이 우리 일행들을 데리고 견학시켜주셨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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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시다모입니다. 신 맛이 강해서 시다모인가요? ㅋㅋ
정말 깊은 맛이 제대로 우려진 핸드드립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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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본점은 빵과 다양한 디저트가 맛나기로도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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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느새 울진읍에 도착했습니다.
울진읍의 한정식으로 유명한 정원식당입니다.
맛집이 많지 않은 울진읍에서는 나름 유명새를 타는 집이지만
제 개인적인 만족도는 퍼펙트하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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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의 간이 안내체계를 정비하여
이 해파랑길이 진정한 걷기여행길로 기능할 수 있게 도와주실 자원활동가 여러분이십니다.
울진군의 지원을 받아 제2기 아카데미를 진행합니다.
뒤에 배경으로 선 관동팔경 월송정은 현재 수리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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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가 함께 하는 구간이 더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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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이자 실내 강의가 있을 덕구온천호텔에 들어왔습니다.
원래 예산으로는 이 호텔을 사용할만큼 여유가 없어서 일부 자부담을 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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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자원활동가 아카데미 1기를 수료하고 부산과 울산 구간 일부 등
총 150여km의 해파랑길 간이안내체계를 지난 5개월간 실시한 뻘건고기(고기홍)님의
실질적인 자원활동가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주요 강의는 제가 진행했으며, 해파랑길의 안내체계와 올바른 해파랑길 노선 찾는법 등을
2시간에 걸쳐 강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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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온천호텔의 맛집으로 오래전부터 제가 소개한 산길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모두들 이집 음식맛에 반하신 듯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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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덕구계곡 입구에서 시원한 공기 한점 들어마시고 숙소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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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산책할 때 찍어본 덕구온천호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연용출수 온천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실제 온천 수질이 참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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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제2주차장에 있는 산림욕장,
지난 번에 가 본 곳이라 입구 사진만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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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계곡 입구로 향하니 헬멧님이 앞장서서 후다닥 올라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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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곡 입구에서 물 좋은 곳에 앉아서 잠시 놀다 다시 아침 먹으러 숙소로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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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기 떼가 유영을 하며 객을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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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해파랑길 자원활동가 현장 실습 시간입니다.
해파랑길 28코스의 출발점인 수산교부터 3시간 동안 걸으며
실제 안내사인을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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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 것에는 도가 큰 베테랑 걷기여행 동호인들이지만 실제 안내사인을 붙여보며,
[생각보다 이 작업이 꽤 까다롭고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알겠다고 말씀들 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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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인을 붙이는 사람 옆에서 다른 이가 걷는 이의 시선에서 붙이는 방향과 장소 등을 살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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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엑스포공원에 왕장미가 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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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순착로를 이용하는 구간에 리본작업을 실습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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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을 붙일 때는 케이블타이를 이용해야 미관에 좋고, 인위적인 훼손에 강합니다.
사진은 다 붙인 후에 노란색과 붉은색을 붙잡고 양쪽으로 찢어주는 작업을 해야
리본이 서로 겹쳐지지 않아 시인성이 대폭 향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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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열심히 실습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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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 그다지 많지 않은 해파랑길 솔숲 구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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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인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실습을 마치고 찾은 울진의 어느 한정식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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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짜리 돌솥정식 치고는 식단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
걷기여행길을 운영 유지 관리하는데 있어
걷는 길 이용자들의 자원봉사는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자들은 그럴 용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저는 자평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오는 6월 18일(수) 서울에서 해파랑길 자원활동가 아카데미 2기 2차 실내강의 교육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때 실내강의 받으신 분과 울진에서 1박2일 교육 받으신 분들 대상으로
6월21~22일에 울진, 삼척, 동해 구간의 해파랑길 간이안내체계 자원활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바우길 이어걷기 팀은 토욜 아침 10시 경에 테라로사에 들려 브런치 먹고
걷기 시작했는데, 저희 다녀가고 오셨나 봅니다.
발도행에서 참가하신 몇 분도 보이시고, 맛났던 산길식당도 여전한 거 같구요..^^
토요일 해파랑길/바우길 굴산사 길을 걸으며 안내체계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 날입니다.
자원활동가 교육 시간이 맞지 않으니 그저 수고해서 만들어 주시는 길 열심히
걷는 게 제 할 일인거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동안 이용자의 시선으로만 걷던 길에서 이런저런 불평이 있었지요.
이번 교육을 통해 조성자의 노고를 알 수 있었고, 이용자들의 자원봉사가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길에서 즐기고 누리기만했던 걸음이 조금은 깊고 넓어졌습니다.
발견이님,부산방의 멋진님들, 서울팀들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굴산사 가는길을 걸으며 몇 번에 걸친 알바를 하면서 불평도 많았고, 이런 곳에는 방향표시를 해야 되는데, 하며 왔다갔다했는데...
역시 길 안내표시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끊임없는 관리가 절실하다는 걸 느끼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고생이 많으시고, 계속 수고해 주십사 하는 부탁만 드리게 되는군요.
늘~다른분들께서 수고하신길을 걷기만한것이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음 2기 2차 교육시간엔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발견이님과 함께 참석하셨든 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동안 쉽게 발에 맡기고 걷던길들이 어떤이들에 노고가 담겨있음을 크게 느끼게되었답니다
쉽게 생각했던것들이 설명을 듣고 현장 실습을해보니 리본 하나라도 이용자의 시선에 맞춰 매주어야하며 길안내 표식에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수있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부산방님~도움에 감사드리며 서울팀도
수고하셨습니다 *^_^*.
음...
많은 분들이앞서서 노력해주셨기에 저같은 사람은 편안하게 가볼 수 있는 듯 하네요.
고마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