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지를 쓰면서 이번 7월의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그 이유는 임플란트 재시술과 예기치 않는 좌측 관절판 파열이라는 사건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 2건의 발병 원인도 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모두가 운동을 무리한 탓에 찾아온 것이였다. 어디다가 하소연할 때도 없고 오로시 내가 받아야 할 댓가이다. 그동안 너무 건강을 과신하여 까불지 말라는 신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아파보니 아픈 사람의 심정도 이해괴도 공감능력도 높아졌다. 그동안 집사람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해도 내가 그 심정을 느껴보지 못했기에 너무 무관심하게 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비싼 댓가를 치렀지만 그에 상응하는 것을 얻은 것도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7월에 찾아온 불청객 중 무릎 문제는 평소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막상 당해보니 너무나 겁이 났다.
평생 제대로 걷을 수 없고 운동도 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는게 아닌 것이다. 건강하려고 운동을 하는데 운동이 건강을 망치게 하는 주범이 된다는 것은 나도 말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에 몸이 고장이 나니 아무것도 할 의욕이 사라져 7월 1달은 산 송장으로 살은 기분이다. 생체 리듬이 깨지는 것은 물론이고 오로지 오로지 TV 시청과 잠으로 시간을 때우다 보니 사람이 멍청해진다는 것을 실감한 달이였다.
그 결과로 평월의 1/3 수준의 생활 성적에 불과했고 마음의 상처까지 남겼다. 세월이 지나면 치유가 되겠지만 당분간은 최대한 몸을 사리면서 페이스를 조절해야 할 ㄱ서이다.
앞으로는 절대 생활 계획을 1년, 반기, 분기, 월간, 주간 등 길게 잡지 않고 하루하루에 충실하는 계획으로 삶에 임할 것이다. 이번 7월을 계기로 앞으로는 내 잘못으로 삶이 스톱되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최악의 2024년 7월 생활 성적표를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