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더니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옵니다.
더위가 물러간 주말에 실컷 뛰어놀고싶은 아이들이 비오는 창밖을 보더니 입이 댓발 나왔네요 ㅋ
특.별.히 물고기방 두시간만 갔다오라고 허락하고 저녁 메뉴 생각하다가 아이들 기분도 풀어줄겸
오랜만에 도시락이나 싸볼까~하고는 슬슬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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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테이블 하나 내놨는데 가끔 그곳에서 밥을 먹으면 소풍온 것 같다고 좋아라 합니다~
아이들은 참, 별게 다 좋고 별게 다 웃기고 그럽니다.^.^
원래 나무색인 것을 이년전 무더웠던 여름 날 땀 뻘뻘흘리며 흰색으로 페인트칠 했는데
우리 회장님이 그위에 고동색 페인트를 흘려서 아주아주아주 그냥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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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맛으로 김밥을 싸볼려구 집에 있는거 이것 저것 꺼내서 준비했습니다.
당근, 어묵은 채썰고, 오이도 돌려깍기해서 썰고 참치 한캔 기름빼고, 김치도 물기를 꽉짜서 쫑쫑 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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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팬에 소금간한 계란물을 올려 이쪽저쪽으로 기울여가며 도톰하게 부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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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을 한 장 부쳤으면 쫑쫑썰어논 김치와 준비한 재료들도 다져넣고 집간장 한스푼, 맛술, 후추툭툭 섞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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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불에서 백원짜리 동전만한 말이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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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지게로 모양을 잡아가며 몇개 말아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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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말이를 김밥 쌀 갯수만큼 부쳤으면 계란을 더 깨고 이번엔 참치를 섞어서 부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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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치, 참치말이는 아이들 반찬으로도 강추합니다^^
특히 김치를 먹지 않는 아이에게 좋겠지요?
목이 메이지 않아 도시락 반찬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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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말이도 김밥에 넣을 갯수만큼 부치고 당근은 들기름 두른 팬에 소금간 살짝해서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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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은 계란말이 팬의 잔유분에 부드러워질 정도만 볶아주고 재료의 길이에 맞게 김은 반으로 잘라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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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지 않은 어묵도 두장,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놓았습니다
재료준비는 뭐 대충 다 된 것 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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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김밥을 열줄 쌀거라면 다섯줄 정도의 밥에 통깨, 소금약간, 참기름넣고 고루 섞어주세요.
단무지가 없어서 밥과 속재료로 간을 맞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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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얇게 펴주고 참치, 김치말이를 가운데올려 돌돌 말아줍니다.
김발에 말지 않아도 잘말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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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재료대로 이렇게 저렇게, 요맛조맛으로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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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큰 김밥도 한줄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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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재료에 맞게 밥을 추가해서 후리카케랑 들기름으로 비벼줍니다.
후리카케만으로 간이 부족하다면 소금으로 맞추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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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도톰하게 펴놓고 재료를 올려 양손을 이용해 잘 감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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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어묵에 올려 돌돌말았습니다.
고정하지 않아도 잘 풀어지지는 않아요. 여러맛을 위해 두장만 싸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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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밥은 위에서처럼 김에 이재료 저재료 올려서 말아주면 되겠지요?
김밥을 싸면 재료들이 일부분 남을 때가있습니다.
물론 저는 주먹밥 하려고 일부러 남겼습니다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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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모든재료를 잘게다져 밥에 넣고 섞어줍니다.
밥이 잘 엉기게 참기름도 한방울 넣어주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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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아찌랑 울외장아찌를 주먹밥 속에 하나씩 넣어주려고 꺼냈습니다.
장아찌가 없으면 김치를 국물 없이 짜서 쫑쫑썰어 조금씩 넣어줘도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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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를 하나씩 넣고 양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모양을 잡으면 동글동글 잘 뭉쳐집니다^^
도시락에 담을 때 쿠킹컵을 이용한다면 속지는 빼고 호일에만 밥을 올리셔야합니다.
달라붙어서 골치아픕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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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적당한 도시락을 가져다가 한번 담아볼까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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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재료가 없거나 어디갈 때 자주 싸는 김밥입니다.
영양도 좋을 뿐더러 뻑뻑하지 않아 잘넘어갑니다.
뭣보담 맛이 참 좋아요^^ 다른 속재료 없이 계란말이 하나만 넣어도 참 담백하니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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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부산어묵의 고소함이 돋보이는 어묵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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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이 맛있으면 속재료에 상관 없이 언제나 반갑고 맛있는 야채김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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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한 밥알과 여러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말이 필요 없는 주먹밥~!^_^
첫입엔 좀 싱겁나~ 싶지만 잠시후 아삭하게 씹히는 장아찌가 간도 맞추고 식감도 좋게하는
기특한 주먹밥이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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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많이 짧아졌네요... 벌써 어둑~-..-
집 앞에 야트막한 산이 있습니다.
높고 웅장한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덕을 톡톡히 보고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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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라도 오는 날은 얼마나 싱그러운 바람이부는지...^^
그야말로 빌딩 숲에서 평생을 살다가 3년 전 이사왔을 때,
자연의 냄새가 이런거구나...하고 느끼게 해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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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갈 때나 선생님들 소풍 도시락 쌀 때 일회용수저를 냅킨으로 포장해 이쑤시개로 고정하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 할 수있도록 하나씩 꽂아서 준비하면 아주 유용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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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가 제철이라 먹음직스럽습니다.
물론 가격이 만만친 않지만 자두하나가 울 큰왕자 주먹만하드라구요.
근데 옛날엔 과일값이 이렇게까지 비싸지 않아서 과일은 실컷 먹은거 같은데 요즘은 과일 사먹기도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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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은 정확한 유래가 없답니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에게서 유래됐다는 설과 한국고유음식이란 설만 있을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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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배는 조선 중기부터 했다고는 하나, 이렇게 여러가지 음식을 싸먹는 문화로는 일본이 더 유력하지 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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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충무김밥은 뱃사람들을 상대로 김밥장사를 하시던 할머니께서 더운 여름에 김밥의 속재료가
너무 잘 쉬어 맨밥에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을 팔았다고 전해오지만 김밥은 단촛물을 이용한 일본의 초밥에서 아마도
우리입에 맞게 조금씩 바뀌어오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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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꾸물대면 왜케 기분도 꾸물대는지...
이팔청춘도 아남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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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게 뚜껑덮어놓구 함께 떠먹을 어묵꼬치나 끓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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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있던 어묵은 해동코스로 해동해주고
어묵꽂을 꼬지로 청양고추에 구멍을 몇군데 뚫어 매운맛이 잘 나오게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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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내어놓은게 없어서 멸치맛 천연조미료, 집간장, 생강가루약간(국물이 지저분해질까봐 마늘은 넣지 않았어요),
맛술, 대파, 청양고추, 무 한토막 넣어서 끓였습니다.
멸치맛 천연조미료는 국물양에 따라 추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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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이덜되, 어묵이 부러지는군요..-,,-;
암튼 꼬지에 꽂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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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는 육수에 넣어 한소금 세게끓으면 불을 가장 약하게해서 재료들의 맛을 우려냅니다.
좀지나면 어묵이 팅팅 불어오르지요 ㅋㅋ
간보고 소금이나 간장으로 추가간하시공 후추를 넉넉하게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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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굳이 육수 낼 필요 없이 걍 이렇게 끓여보세요.
정말 정말 끝내주는 국물 맛이나서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_^
냄비째 갖다놓고 도시락 먹음서 어묵은 간장에 콕콕 찍어먹고 국물은 종이컵에 한국자씩 덜어 먹었는데
울 회장님은 계속 이야~ 국물이 장난아니네~~ 하더니 자긴 다섯컵정도 먹은 것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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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 먹을꺼니 힘들여 모양 낼 필요 없이 간편하게 둘둘말아 도시락싸고
시원~ 하게 꼬지어묵까지해서 나름 잘 먹은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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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딸 때 조심하세요~ㅠ
살짝 스친거 같은데 여지 없이 베었네용..쿄쿄..
태풍이 잘 지나가고 이젠 그만 청명한 가을하늘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더 좋은 날을 위하여^^
슈기네 놀러가기^^ http://blog.daum.net/hahe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