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 산행일/집결장소 : 2023년 9월 9일(토) / 6호선 화랑대역 4번출구 (11시)
◈ 산행코스 : 화랑대역-경춘선숲길-(구)화랑대역 철도공원-태릉-태릉선수촌-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삼육대옆-담터-뒤풀이장소-<뻐스>-태릉입구역-집
◈ 참석자 : 6명 (종화, 진석, 진오, 형채, 종진, 광일)
◈ 동반시 :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 뒤풀이 : 추어튀김, 추어탕에 소주 / '담터추어탕' <남양주시 담터4거리 근처, (031) 571-9544>
오늘은 이른 가을에 걷기 좋은 날씨로 6명의 산우들이 11시에 화랑대역 지하철 역광장 '만남의 장소'에서 만났다. 단촐하게 두 명씩으로 짝을 지어 (구)화랑대역 철도공원 철길을 따라 걸었다.
육군사관학교 정문 옆을 지나니 홍범도장군의 흉상이전에 따른 프랜카드가 연이어 나풀거렸다. 민감한 시국에 육사앞에 시끄러운 모습이 엿보였다.
1948년 전후하여 전국적으로 인민위원회가 결성되고 그 결실을 못 본체 남북이 각자의 길로 갈리고 바로 1950년 6.25 전쟁으로 온 국토가 피로 물든 굴곡진 근대사를 겪으며 남북갈등과 남남갈등이 늘 공존하고 있음이 우리들에게는 베트남과 대비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리고 검단 LH공사아파트 주차장 철근누락, 부실시공 사건에 시공사는 책임이 없고 감리자만 중벌을 받을 현실에 대해 진석이와 진오, 종진이는 현장 경험자로서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잠시 시간을 내어 태릉,강릉을 탐방키로 하였다. 중종이 문정왕후를 모신 태릉과 명종과 인순왕후를 모신 강릉의 입구에서 65세를 입증하고, 입장을 하였다.
태릉앞에서 왕릉 제사음식과 제사 진행과정을 살펴보고 옆의 휴식터 의자에 앉아, 막걸리와 과자, 떡 사과, 포도를 나눠먹고 종진 산우의 강의가 시작 되었다. 거의 1시간정도의 이런저런 입담을 나누고 우리는 뒤풀이 장소인 담터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약 30여 분정도 삼육대옆을 걸어서 담터추어탕 식당에 도착후 번호표 등록을 하고 약 15분 후 밥상을 받았다. 추어 튀김에 소주 한 잔씩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건강을 위하여' 맛나게 먹고 나와서 '담터추어탕'식당 앞마당에서 오늘의 동반시 신현림 시인의 '사랑이 올 때'를 내가 추천하였는데, 낭송도 내가 하였다.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때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치 않고
사랑이 올 때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리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
아무런 기대 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져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가리
신현림(申鉉林)은 1961년 경기도 의왕시에서 출생, 아주대학교 국문학과 졸업하고,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원에서 비주얼아트 석사학위를 받았다. 시인, 사진작가, 소설가로 아주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사를 하고 있다.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1994), 『세기말 블루스』(1996), 『해질녘에 아픈 사람』(2004), 『어머니,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2004), 『침대를 타고 달렸어』(2009), 『반지하 앨리스』(2017), 『7초간의 포옹』(2020), 『울컥, 대한민국』(2021) 등이 있다.
최근 영국출판사 Tilted Axis에서 한국 대표여성 9인으로 선정되었고, 2019년 '문학나무'(가을 호)에 단편소설 『종이 비석』을 추천, 당선 발표하였다.
태릉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우리 모두는 집으로 향했다. 다음 산행일인 9월 16일(토)에 청계산에서 총동문산악회 모임때에 또 만나세. 산우들의 건강을 빌면서...
2023년 9월 10일 박형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