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모임에서 혼자갔다.
구인사에서 점심공양.
규모가 크고 천태종 총본산이지만,절의 운치는 떨어진다.
구인사 겔러리를 들러본후 손등에 동자승타투를 붙혔는데 너무 세게 떼어내서 동자승 모양이 이상해졌다.
절에 조그만 야생화전시장이 있는것도 처음 봤다.
스카이워크는 월요일에 문을 닫는 날이라 아쉽게도 공지했지만 강건너 갔다.
진행자가 미리 알아보지 않은것이 낭패.
오늘 여행은 진행자의 꼼꼼함이 부족해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시장에가니 장날이 아니라 볼것도 없고 썰렁.
혼자이라 기동력은 좋은데 여유시간이 그리 많지않아 식당에서 마늘순대라도 먹고싶지만 그냥 패스.
마트에서 내가 좋아하는 소백산 대강막걸리를 4병을사서 벤치에 앉아 배낭에 비상식량으로 가지고 다니는 건빵을 안주삼아 한병을 다 마셨다.
날씨도 더운데다 오랫만에 마시는 대강막걸리라 그야말로 꿀맛!
목젓을 넘어가는 부드러운 막걸리의 식감!
고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즐겨마시던 만찬주.
술메니아들은 익히 알고있다.
한때 택배로 10병이상을 주문해서 냉장고를 가득채워 마눌님의 원성을 좀 들었던 내가 아닌가?
지인들이 좋아해서 3병은 나눠주기로 하고, 나는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한다!
술을 마시고 하늘을 이불삼아 누워있으니 무엇이 부족하리오?
나그네 살림 이만하면 족하도다!
신록의 산,화려한 장미,푸른 하늘,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오늘 여행의 이정표를 하나 더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