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죽이기(연극 대본)
- 나오는 사람 – 위원장, 유망주사탄, 사탄(1~5), 아빠, 아이, 학생1,2, 남,여
#1 (배경음악:한강찬가)
(회의장소. 여러 사탄들이 모여서 서로 큰 소리로 떠들고 있다.)
위원장 : (탁상을치며) 조용히들 하세요. (심각한 표정으로, 다른 여러 마귀들을 쳐다보면서) 지금부터
제1995차 마귀 연례 국회를 개회하겠습니다. 먼저 대왕 마귀에 대한 맹세가 있겠습니다.
다같이 : 나는 자랑스런 대왕 마귀의 사자로서 지옥과 암흑세계의 영원 무한한 발전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위원장 : 시간상, 마귀 찬가는 생략하고 본 회의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의 회의 안건은 ****내용****
사탄1: 어쨌든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한 사건입니다!
사탄2: 그렇습니다. 예수 탄생 이후 가장 큰
비상 사태지요!
사탄3: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면 당황하며 전화기를 찾아 전원을 끈다)
사탄4: 야! 아무리 무식한 사탄이라지만, 회의할 때 핸드폰 끄는건 기본아니냐??
사탄3: 너 지금 나보고 무식이라고 했냐?? 어쭈구리~ 덤벼봐… 덤벼보라니까~
사탄4: 뭐야? 너 비상사태 의원 맞아?
(사탄3,4 서로 싸우는 포즈..)
사탄5: 조용히 합시다!
사탄1: 누가 사탄 아니랄까봐. 쟤네들은 만나기만
하면 싸워요.
사탄4: 저 녀석이 먼저 시비를 거니까 그렇지.
사탄3: 임마! 니가 먼저 시비 걸었잖아!
(사탄3,4 싸우려고 달려든다..)
위원장: (탁상을 치며)그만! 그만! 조용히 하세요. 지금은
우리들끼리 싸울 때가 아니에요.
먼저 이번 사건부터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사탄1: 그래..그래… 성질 더러운 두 의원들이 서로 참으세요. 지금 문제는 세상에 있는
저 인간들이
예수가 탄생한날, 즉 크리스마스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당장 이 급한 불부터 꺼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탄5: 그렇습니다. 비록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지만, 이 행사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예수의 추종자가 되겠습니까? 이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사탄2: 당연합니다.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기예수의
헌신적인 사랑! 아기예수를 이 세상에 보낸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 그리고 이 날을 기념해서 흘리는 수많은 인간들의 감사와 회개의
눈물!
사탄3: 이야~감동적이구만.
사탄4: 감동은 무슨 감동이야? 너 정말 사탄
맞아?
사탄2: 결국 인간들에게 이처럼 감동적인 날이 생긴다면, 우리가 1년 동안 아무리 많은 인간들을
망쳐놓는다고 해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해서 타락한 인간들이 다시 예수에게로 돌아갈게
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사탄들에게 이보다 더 큰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위원장: 그러니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사탄3: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그냥 밀어붙여!
사탄5: 그게 무슨 말이야?
사탄3: 무식하기는, 그냥 밀어붙이자고, 완전히 뒤엎어 버리자고!
사탄1: 맞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전세계에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겁니다. 태풍이 불거나,
폭설이 오거나, 우박이 떨어지게 해서 행사 자체를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탄5: 아니면 그날 전세계에 있는 도둑, 강도, 폭력배들을 몽땅 풀어서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무시무시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버리면 어떨까요?
사탄2: 거기다 전쟁을 일으켜서 크리스마스를 매년 피바다로 만들어 버리는건 어떻습니까?
사탄1: 좋은 생각입니다. 어쨌든 크리스마스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립시다!
사탄3: 그럼 다 됐네. 엉망으로 만드는 거야. 우리 사탄들의 전공이잖아?
위원장: 좋습니다. 그럼. 우리 사탄들 중 최고의 유망주사탄님이신 OO님의 의견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망주: (단호히)난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릅니다. 내 주장은 크리스마스를 인간들의 최고의 축제날로
만드는 것이지요.
사탄1: 무슨 소리야? 쟤 유망주 사탄 맞아?
사탄2: 저 양반 젊은 나이에 치매 걸린거 아니야?
사탄3: 한심하다 정말.. 차라리 내가 유망주
사탄이 되는게 훨씬 나을텐데…
사탄4: 완전히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구만.
사탄5: 진짜 미쳤군 미쳤어.. 유망주가 저
모양이니 우리 대사탄제국이 망해가는 거야
유망주: (아랑곳 하지 않고)그러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정하고, 기왕이면 그날로 연말을
정해서 인간들이 매우 좋아할 수 있는 날로
만들어야 할겁니다.
사탄3: 얼씨구~~ 치매증상이 심각해지나본데??
유망주: 그렇게만 된다면 어리석은 인간들은 크리스마스를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라 점점 자신들의
축제날로 착각하게 될 것이죠. 그래서 길거리에는 술에 취한 인간들이 넘쳐나고, 곳곳마다
파티를 즐기며, 보다 멋지고 낭만적인 밤을 보내기 위해서 인간들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죄를 짓게 되지 않겠습니까?
사탄1: 그래도 그날의 주인공이 예수라는게...
유망주: 그거야 또 다른 주인공을 만들면 되죠. 음... 인간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서 크리스마스의 상징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인간들은 선물에 약하니까 크리스마스
때마다 자기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준다면, 크리스마스 날
인간들은 아기예수보다 그 가상의 인물을
더 기다리게 되겠죠.
위원장: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유망주: 결국 내 작전은 크리스마스를 예수의 기념일이 아니라 인간들의 축제날로 변질시키는
것이죠.
그렇게만 된다면 크리스마스는 수많은 인간들을 한꺼번에 타락시킬 수 있는 우리 사탄들의
최고의 날이 될 것입니다.
다같이 : (감탄하며) 오~~~
사탄3: (앙드레김말투) 음~~~~ 뽠타스띡해요~
사탄5: 이토록 완벽한 작전이 또 있을까?
사탄1: 이건 해보나마나 성공이라구!
사탄2: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군요..
사탄4: 나도 나도
위원장: (힘찬 목소리로)자! 그럼 우리 모두가 사탄 유망주이신 OO님의 이 작전에 전적으로 동의
하셨다고 믿고, 즉각 이 작전을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크리스마스 죽이기’입니다.
자! 그럼 이제 안건이 정해졌으니 본격적으로 회의를 시작해 보도록 하죠.
사탄3: 뭐야? 본격적? 끝난거 아니야? 아
귀찮아
사탄4: 본격적이라니??? 난 집에 가서 할
일이 많다구,,,
사탄2: 그럼 빨리빨리 하고 갑시다
위원장: 그러면 시작하도록 하죠. 먼저 OO님의 말대로 사람들이 예수보다 더 주목할만한 인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의견을 내 주시죠.
사탄5: 음... 어떻게 하죠?
사탄3: 아~ 머리에 쥐나네 쥐나!!
사탄1: 아!! 좋은 생각이 있어요 혹시 성
니콜라스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사탄3: 니클로스? 그게 누구야?
사탄4: 니클로스가 아니라 니콜라스야 바보야
사탄2: (잘난척하는 말투) 제가 부연설명을
하자면 성 니콜라스는 기원280년경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았던 리키아 왕국의 주요도시 중 하나인 파타라에서 태어났으며,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던 아주~ 이상한 사람이지요.
사탄3: (혼잣말처럼) 저건 꼭 잘난 척을 해요…..
(좀더 큰소리로) 흠~ 그 정도는 나두 안다구~… 니클로스~!
(더듬거리며 말끝을 흐린다)지중해에서 리..키… 왕국….
사탄4: 알긴 몰 알아?? 니콜라스라니까
사탄1: 조용 조용!! 그래서 제 말은 저 성
니콜라스를 크리스마스의 새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리자는
겁니다. 그러면… 돈이나 선물에 눈이 어두운 인간들은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아닌, 니콜라스를 기다리는 날이 되겠지요
사탄5: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 그러면
니콜라스를 뭔가 근사한 이름으로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사탄1: 음…(잠시 생각에 빠지다 생각난듯) 아!!!!
아까 쟤가(사탄 3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콜라스를
클로스로 만들었지? 성 니콜라스가 아니라 산타클로스가 어떨까요?
사탄5: 오~~ 그거 좋은데요?
사탄2: 찬성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덫붙여서
산타클로스와 선물 등 크리스마스는 축제의 날이라는
것도 각인시켜줘야
할 듯 합니다.
위원장: (흐뭇하게 사탄들을 보며) 역시 우리의
대사탄 제국은 발전할 희망이 보입니다. OO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OO: 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셨군요. 좋습니다 저도 찬성입니다
위원장: 좋습니다! 그럼 이제 어서 인간들의
머릿속에 산타클로스라는 새 인물을 집어 넣어 줘야 지요
그리고 아울러 크리스마스는 맘껏 먹고 노는
날이라는 것도 집어 넣어줍시다.
(사탄들, 가운데로 모여 파이팅 자세를 취한다. 손을
뻗어 외친다.)
다같이: 사탄의 힘!
#2 (배경음악:인간극장배경음악)
(모두들 퇴장하고 아이들이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빠: ㅇㅇ아, 오늘은 무슨 날?
아이: (큰 막대사탕을 빨며) 응....크리스마스!
아빠: 크리스마스는 무슨 날?
아이: 응...산타할아버지 와서 선물 주는 날!
아빠: 아니야~ㅇㅇ야.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오신 날이야.
아이: 아냐! 오늘 산타할아버지 오는 날이야! 이따가 와서 나 선물줄거란 말야!
아빠: 아냐, ㅇㅇ아 오늘은...
아이: (떼를 쓰며) 아냐! 아냐! 아냐! 산타할아버지
오는 날이야!
(아이 잠시 떼를 쓴 뒤 스톱모션)
(사탄1이 앞을 지나가며)
사탄1: 좋아.. 역시 인간들이란 어쩔수 없구만...하하.. 작전 성공 오바
(아이들과 사탄이 나가고 한쌍의 연인이 나온다.)
남자: 애기야~ 우리 이번 크리스마스에 뭐할까?
여자: (애교부리며) 음~ 자기는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안줘?
딴 애들은 멋지게 파티도 하고 그런다는데~
남자: 우리도 당연히 그래야지~ 걱정하지마.. 이번 크리스마스도 재밌게 놀아보자..
(사탄2 이들에게 묻는다.)
사탄2: 이봐~ 젋은이들.. 크리스마슨데 교회들 안가나?
남자: 에이~ 우리 놀기도 바쁜데 교회엔 뭐하러
가요 그치?
여자: 맞아.. 이상한 사람이야~ 자기야 가자~
(남녀 나가며)
사탄2: (사탄 씨익 웃는다)그럴 줄 알았지
암.. 그렇고 말고.. 작전수행 성공
(사탄 2가 나가면 위원장과 고문이 무대로 나온다.)
위원장: 역시 ㅇㅇ님답습니다.. 대단해요.. 사람들이 모두 교회에 가지 않고 자신들의 놀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유망주: 오랫동안 인간들을 지켜본 것에 대한 답입니다. 인간들은
짧고 쾌락적인 것에만 집착을 하는
동물들이죠..
위원장 : 그렇지요.. 역시 우리 사탄계의 유망주십니다.. 사탄 3이 보고를 할 때가 됐는데..
(고문과 위원장이 퇴장을 하면 두 학생이 나온다.)
학생1: 야 빨리 교회 가자. 얼른~
학생2: 잠깐만~ 잠깐.. 이것 좀 봐.
학생1: 뭔데 그래.?
학생2: 이거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 게임방 무료 3시간~!! 이게 왠 횡재냐
학생1: 야 그래도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지. 다른
날도 아니고 성탄절인데 말이야.
학생2: 이런 어리버리한 놈을 봤나. 크리스마스는
노는 날이야. 더구나 이런 기회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냐
학생1: 야.. 그래두..
학생2: 머가 그래두야~ 얼른 들어와 얼른...
(학생1, 2를 끌고 퇴장하며 동시에 사탄 3이
등장한다.)
사탄3: 이런.. 친구를 잘 뒀어야지... 나두 친구를 잘 둬야겠구만.. 너무 착한 것 들하고는 놀지
말아야겠어. 어쨌든 작전수행 성공..!!
(사탄이 3이 나가면 사탄 4, 5가 나온다.)
사탄4: (간판을 가르키는 시늉을 하며) 사.랑.의.보.육.원. 여긴 보육원인가보네~?
사탄5: 그러게.. 한번 들어가 볼까?
(이때 한 남자와 여자가 들어온다.)
남자: 전보다 성탄절에 들어오는 물품이나 구호용품이 많이 줄었네요.
찾아오는 사람들도 그렇고...
여자: 그러게요. 이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기르죠. 걱정이에요.
남자: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예수님께 기도
드립시다. 오늘은 성탄절 이잖아요.
주님이 도와 주실 거에요.
여자: 그래요 주님께 기도 드려요.
(남자, 여자 퇴장을 한다.)
사탄4: 음.. 작전은 성공이네.
사탄5: 그렇네… 인간들이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것보다 자기 놀기에 바쁘게 됐으니 말이야.
사탄4: 빨리가서 위원장님께 알리자고~~
(사탄4,5 퇴장한다)
#3 (배경음악)
주위가 어두워진 뒤 사탄 1~5와 위원장, 고문이 나온다.
위원장: 어떻게 잘들 하고 오셨겠지요.
사탄1: 당연하죠. 인간들을 확실이 무너뜨리고
왔습니다.
사탄2; 맞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대 성공입니다.
사탄3: 이렇게 기분이 좋은 적은 처음입니다. 천국에선
아마 발칵 뒤집혔을 겁니다.
사탄4,5 ……
위원장: 거기 사탄들은 실패라도 하셨습니까?
사탄4: 아닙니다. 저희도 성공했습니다.
사탄5: 네. 위원장님 아주 확실한 성공입니다.
위원장: 좋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께서 한마디 해주시죠.
유망주: 네. 제 계획에 동참해주신 모든 사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로써 우리의 크리스마스 죽이기의
계획은 성공입니다. 이걸로 만족하지 말고 더욱더 인간들을 예수님한테서 되도록 멀리.. 아주 멀리
떼어놓아야 되겠습니다.
위원장: ○○님 말씀이 맞습니다. 자 모두들
앞에 잔들을 드시죠. 크리스마스 죽이기 작전 성공을 축하하며.. 자
건배~
사탄들: 건배.
1 : 이 시간에도 사탄들은 분명히 이 모습처럼 우리를 예수님과 멀리 떼어놓기 위해
많은 수를 쓰며
우리를 유혹할 것입니다.
2 : 어쩌시겠습니까? 어려운 이웃을 나 몰라라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시겠습니까.
3 :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고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이 되도록 만드시겠습니까.
4 : 혹시 현재 우리의 모습이 이렇진 않을까요?
5 : 우리 모두 주님이 오신 이 날을 선물과 노는 것보다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생각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ㅇㅇ교회 성도님들이 됩시다.
차렷 경례~!!
- THE E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