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 권영금입니다.
배불뚝이가 뭘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제 글을 끝까지 찬찬히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옥천이나 영동쪽을 여행하면서 지역분들께 이 지역에 맛있는 것이 뭐냐고 물으면 어국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산에는 어죽이 유명하여 어죽마을이라고 어죽집이 모여 있는 마을이 있는데 영동이나 옥천에서는 어죽이 아니라 어국수를 합니다.
언젠가 영동에서 잘 한다는 집에서 먹었었는데 비린내도 좀 나고 짜고 맛이 그저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이날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느낌으로 보아 손님이 많은 집이구나 생각은 들었어요.
어죽이나 어국수집에 가면 빠지지 않는 것이 도리뱅뱅이...
드셔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죠? 왜 도리뱅뱅이인지...ㅎㅎ 모르면 그냥 통과....
일단 외관부터 한번 보겠습니다.
이집 정말 대박날거 같습니다. 간판 보이시죠?

이름 한번 대박입니다.

가격도 착한편입니다.
모모 방송에도 나왔다고 붙어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거는 믿지 않습니다.
방송에 나왔다고 다 맛있는 집이 아니라는거 몇 번의 경험으로 터득했거든요.
어국수와 도리뱅뱅이를 주문합니다.

기본 반찬과 도리뱅뱅이 한 판이 먼저 나옵니다.

뱅글뱅글 동려 담아서 도리뱅뱅이인거는 아시죠?

깻잎에 도리뱅뱅이와 고추, 마늘을 얹어 쌈을 쌉니다.
깻잎향이 참 좋잖아요.
민물생선의 비린 맛도 감해주고 향도 좋고, 맛도 좋고....

안주가 좋은데 막걸리 한 잔이 빠지면 서운하겠지요?
밤막걸리라고 합니다. 재료로 쓰이는 밤은 공주산이랍니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약간은 달콤하고... 여튼 입에서 목으로 넘어가기까지가 아주 짝짝 붙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도리뱅뱅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랍니다.

딱 한 모금 마시고 도리뱅뱅이 한 쌈 싸고 났더니 느낌이 옵니다.
동동주 한 잔 정도는 마실 수 있는데 한 모금에 한 잔 마신 느낌이 옵니다.
이거 첫인상과는 완전 다릅니다.
맛있다고 마냥 먹었다가는.... 어유~~

꼭 멸치같이 생겼어요.
크기도 고만하고...

콩나물을 얹어서도 싸먹고...
도리 뱅뱅이에 쓰이는 물고기는? 빙어. 모로코 (배불뚝이)
어부들은 모로코라고 부르고 일반적으로는 배불뚝이라고 한다네요.

어국수입니다.
국물에 생선살이 진하게 있습니다.
얼큰하고 맛도 좋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맛과는 또 다릅니다.
더 빨갛고 더 얼큰하고 비린맛고 없습니다.

배가 부른데도 국물이 맛있어서 국수 한 그릇을 다 비웠답니다.
소면이 아니고 칼국수를 끓여도 좋을 것 같아요.

면발 사이사이에 생선살 끼어있는거 보이나요?

한 그릇 깨끗이 비웠어요.
대박식당 (어국수 전문)
충북 옥천군 옥춘읍 죽향리 214
043-733-5788 011- 238-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