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2년 4월 26일 목요일 클리브랜드 vs 캔자스시티의 경기 때 찍힌 실제 MLB 경기사진이다.
관중이 몇명으로 보이는가? 필자의 눈에는 500명도 안되어보인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관중수는 놀랍게도 9,229명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1. 표가 팔린 개수 vs 실제 입장한 관중
이 문제에 해답을 얻기 위해 MLB 관중집계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관중을 집계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paid attendance(표가 판매된 개수)이다. 표는 샀지만 경기장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도 관중 수에 포함된다.
둘째, gate attendance(실제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들만 관중을 집계)이다. K리그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두 가지 방법 중 MLB는 paid attendance(표 팔린 개수)를 공식관중수로 집계하고 있다.
동시에 no-show rate(표는 샀지만 경기장에 오지 않는 사람)를 비공식자료로 가지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 공식관중수(표가 팔린 개수)는 9,229명이지만, 실제로 경기장에 찾은 관중은 보는 바와 같이
매우 적은 수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변명을 좀 해주자면 이날 경기는 날씨도 좋지 않고 기온도 쌀쌀했다. 주중경기였고 더군다나 오후에 경기가 열렸다.
참고로 앞서 설명한 no-show rate는 시카고컵스 같은 경우 경기가 얼마 치뤄지지 않은 4월 말 이미 16만 5천명에 이르며,
경기당 약 12,500명이 실제 입장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2009년 LA다저스는 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약20% 정도를 기록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 MLB는 왜 저런 비현실적인 방식을 사용할까?
어떤 사람은 묻는다. 표는 샀지만 경기장에 오지 않은 사람도 다 관중수에 포함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난 반대로 묻는다. 왜 유독 MLB 팬들만 표를 사놓고 경기장에 찾지 않는 것인가? 왜 항상 그들은 바쁜가?
관중의 사전적 의미는 '운동 경기 따위를 구경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이지, '표가 팔린 수'가 아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자료에는 '표가 팔린 수'가 아닌 '관중수'로 기록된다.
이렇게 기록된 공식자료는 MLB에 대한 가치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버린다.
어떤 학생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주제로 리포트를 작성한다고 하자.
그 학생이 접하고 분석하게 되는 자료는 MLB에서 발표한 '공식자료'이고, 위 사진처럼
실제 경기장을 찾지도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된 그 자료를 가지고 분석을 하게 될 것이다.
'미국인들에게 NFL은 축제이고 MLB는 생활이다.'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MLB가 갖는 천문학적인 중계권료도, 각 팀들이 갖는 스폰서들도 다 이런 거짓(?)자료를 바탕으로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MLB의 가치가 실제가치보다 과대평가 되는 것'이다. 즉, 거품(버블)이다.
MLB는 이런 거품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3.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2013/04/18일 사직관중수 - 6886명
눈이 달려있다면 말도 안되는 수치.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지난해 715만명을 동원하며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과연 진실일까?
KBO는 MLB와 같이 표가 팔린 개수와 관중수를 동일시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보여준 사진처럼
공식적으로 발표한 관중수(표 팔린 수)와 실제로 입장한 관중간의 차이가 심한 경우가 빈번하게 있었다.
정확히 야구관중 700만시대가 아니라 야구표 팔린 수가 700만이라고 해야 한다.
그중에는 공짜표도 있을 것이며, 일정한 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KBO 혹은 각 구단의 노력도 숨겨져있다.
정말 봐줘서 no-show rate(표는 사고 오지 않은 사람)를 30%로 가정해보자.
715만의 관중이 500만으로 급감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평균관중수는 9400명이 된다.
프로축구는 실제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만 관중으로 계산하고 있다.
지난해 240만을 동원한 프로축구와 비교해 볼 때 경기수까지 고려한다면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AFC챔피언스리그 같은 컵대회까지 포함시킨다며 그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
또 중요한 것은 언론과 미디어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축구로 치면 한쪽이 기울어진 경사진 경기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같다.
더군다나 K리그에서 활약하던 스타급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이다.
4. 지나친 패배주의를 경계한다
이게 진실이다. 그런데 언론은 관중 700만 시대를 돌파했다며 연일 떠들어댄다. 1천만 관중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이 많은 사람의 눈과 귀를 홀리고 있다. 전북과 수원에서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며 야구단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것도,
다 이같은 잘못된 정보가 밑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야구의 인기는 거품이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애시당초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정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
급기야 프로축구의 팬들도 프로야구 >>넘사 >> 프로축구라는 글에 암묵적으로 동의를 날리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전체적인 '패배주의'가 확산되어 가는 분위기다.
최소한 이곳에 오는 사람이라면 이제 색안경을 벗어버리라고 주문하고 싶다.
function showSideViewForScrapInfo(curObj, userid, planetUserid, targetNick) {
var sideView = new SideView('nameContextMenu', curObj, userid, planetUserid, 'johnnykim', targetNick, 'Uzlo', '', '\uC774\uC885\uACA9\uD22C\uAE30', "unknown");
sideView.hideRow("member");
sideView.hideRow("planet");
sideView.showLayer();
}
function winPopup() {
window.open('http://cafe.daum.net/_service/home?grpid=Jnt6', 'DaumPlanet', 'width=936,height=672,resizable=yes,scrollbars=yes');
return;
}
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 K리그클래식화이팅
첫댓글 우리 리그 최다 관중수는 몇이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