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저매키스 감독의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인 마티 맥플라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가게 된 해이다. 극중 부모 나이를 계산해 가게 되었겠지만 그만큼 보여줄만한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영화가 만들어진 1985년도에서 30여년 전은 확실히 과거를 보여줄 수 있는 연대이다. 한국에서는 전쟁 후 베이부머 세대가 태어난 첫 해이다. 희대의 카사노바 사기꾼 박인수 사건이 있었다.
소련군은 여순(旅順) 해군기지에서 철수를 완료하고 중국에 반환했다. 베트남공화국이 건국하며 프랑스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 해에 이규환 감독의 <춘향전>, 김기영 감독, 김삼화 주연의 <양산도>, 홍성기 감독, 이집길 염매리 이금룡의 <열애>, 신상옥 감독의 <꿈>, 김성민 감독의 <막난이 비사>가 제작되었다. 최초의 여성감독인 박남옥 감독의 데뷔작이자 은퇴작이 된 <과부의 눈물(미망인)>도 개봉되었다.
훗날 명감독으로 알려진 임권택 감독이 영화계에 입문한 해이다.
이 해에 지금은 없어진 금룡상영화제가 신설되었다. 이 영화제는 일제강점기의 명배우 이금룡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영화제이다. 당시 '영화세계'라는 영화잡지가 발행되었다.
외화로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험프리 보가트의 <필사의 도망자>,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 캐리 그랜트, 그레이스 켈리 주연의 <나는 결백하다>, 엘리어 카잔 감독, 제임스 딘 주연의<에덴의 동쪽>, 니콜라스 레이 감독, 제임스 딘, 나탈리 우드 주연의 <이유없는 반항>, 마를린 먼로의 <7년만의 외출>, 헨리 킹 감독, 제니퍼 죤스, 윌리엄 홀덴 주연의 <모정>, 윌리엄 와일러,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펙 주연의 <로마의 휴일>이 제작되었다.
제임스 딘이 촬영 중 사망한 <자이언트>는 그의 유작이 되었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진 요절 스타이다.
이 해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은 <워터프론트>이다. <마티>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한 영화이다.
당시 영화 포스터를 보면 선정적인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였는데 영화의 경향도 그러했다. 마를린 먼로가 인기를 끌었던 시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미야모도 무사시>가 개봉되었다. 당시는 국교 수립 전이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였다.
홍콩에서는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양귀비>가 제작된다. 일본의 대영영화사와 홍콩의 Shaw & Sons(쇼브라더스의 전신)의 공동 제작이다. 런런 쇼가 투자를 했을 뿐,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일본인이었다.
이 해에 김혜숙, 기주봉, 나한일, 이영옥, 주윤발, 임달화, 브루스 윌리스, 케빈 코스트너, 윌리엄 데포가 출생했다.
1955년 당시의 서울 풍경.
박인수 사건
https://blog.naver.com/furey/221134104756
그의 애마, 그의 죽음을 함께 했다.
고 제임스 딘 배우.
<미야모도 무사시>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양귀비>와 한국에서도 제작된 <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