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2026. 5. 23. 토): 햇빛뜨락 정원에 아주 자그마하고 빨간 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히야!, 이게 무슨 꽃이지! 정말 예쁘고 신기하네!" 감탄하며 물었더니, 릴리안은 "백두산 패랭이꽃이야!" 라고 답합니다. "그런 꽃도 있었나!" 경탄하며, 백두산 패랭이꽃을 검색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백두산패랭이(Dianthus repens)의 꽃말은 순결한 사랑, 지조, 정절, 의협심 등으로 카네이션의 조상이랍니다.
백두산 패랭이 꽃은 귀엽고 이쁘지만 생명력이 강한 꽃이랍니다,
백두산 패랭이꽃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전국 고산지대나 들판에서 자라는 꽃으로 다년초이며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사철 패랭이, 사계 패랭이 꽃입니다. 백두산 하얀 눈 속에서도 빨갛게 피는 청조한 꽃이랍니다. 요즈음은 화분에서도 인기인 야생초 사계 패랭이 꽃이랍니다.
패랭이꽃이라 함은 옛날 서민들이 쓰던 모자가 패랭이를 뒤집어놓은 것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패랭이꽃은 돌틈에서도 자라고 대나무란 뜻의 석죽(石竹), 석죽화(石竹花)라 불리며 생명력이 강한 야생화입니다.
백두산 패랭이 꽃은 한국의 옛 민화, 시조, 민속화뿐만 아니라 근, 현대시 등에서도 인기소재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1504~1551)이 그린 "초충도"에도 패랭이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조선 후기 표암 강세황(1713~1791)도 패랭이꽃을 그렸습니다. 표암첩의 패랭이꽃은 커다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패랭이꽃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단원 김홍도(1745~1806)가 그린 황묘농접도에도 패랭이꽃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조선 후기 현재 심사정(1707~1769)이 그린 석죽청정에도 패랭이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옛 문인 화가들의 패랭이꽃은 나비, 잠자리, 방아깨비 고양이, 들쥐 등과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옛 그림에서 패랭이꽃은 모두 빨간색 패랭이꽃입니다!(참조:박태근, 양평 유명산에서 본 야생화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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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김동리
파랑새 뒤쫓다가
들 끝까지 갔었네
흙 냄새 나무 빛깔
모두 낯선 타관인데
패랭이꽃
무더기져 피어 있었네
백두산
정호승
백두산은 울고 있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잠을 못 이루고 두만강을 따라 몇 번씩 몸을 뒤채이다가 온몸에 흰 눈을 뒤집어쓴 채 백두산은 남으로 가고 있었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우리의 사랑이 언젠가 다시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두만강을 건너 묘향산을 지나 백두산은 한라산을 만나러 가고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던 미인송들도 어깨의 눈을 털고 백두산을 따라가고 멀리 흰 비단 폭을 펼친 듯 흐르던 백두폭포도 말없이 백두산을 따라가고 있었다.
백두산사슴 떼들도 자작나무도 장백패랭이꽃도 바위 종달새도 백두산을 따라가고 백두산이 한 번씩 발을 쿵쿵 내디딜 때마다 천지의 푸른 물이 출렁거렸다.
그러나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 백두산은 휴전선 앞에서 울고 있었다. 하늘 끝도 갈라진 휴전선을 뛰어넘다가 무릎을 꺾고 쓰러지고 말았다. 천지의 물은 그대로 쏟아져 평양과 서울을 휩쓸고 지나갔다.
[출처-정호승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 창작과 비평사, 1990.]
[백두산 패랭이꽃의 전설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어느 시골에 힘이 세고 용감한 장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뒷산에 있는 바위의 악령인 석령(石靈)이 밤마다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답니다.
마을사람들은 석령 때문에 밤마다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석령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석령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한 장사는 이웃마을 용한 무당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무당은 장사에게 석령을 바위에 가둬서 나올 수 없게 하는 부적을 써 주었습니다.
장사는 활과 화살을 챙겨 석령이 나온다는 뒷산의 큰 바위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대나무 화살에 부적을 묶고서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밤이 되자 바위가 붉은빛으로 변하면서 그 속의 거대한 석령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장사는 바위 속 석령을 행해 있는 화살을 쏘았습니다. 화살은 석령바위 깊숙이 박혔고, 이내 바위는 움직임을 멈추고 제 빛을 되찾아 갔답니다.
이후 마을에는 더 이상 석령이 나타나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은 기쁜 마음에 석령바위를 찾아 뒷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화살이 석령바위에 박혔던 자리에는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풀이 자라나 진홍색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을 '돌에서 자라난 대나무를 닮은 풀꽃'이란 뜻으로 석죽화(石竹花)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답니다.
햇빛뜨락 정원의 뜨락카페 탁자에서, 백두산패랭이(Dianthus repens)의 꽃말인 "순결한 사랑, 지조, 정절, 의협심"을 묵상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통일의 그날을 기원하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