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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말은 수천 년간 전해져 온 부동의 명제(命題)다. 영(靈)이신 하나님의 존재 형태는 기본적으로 무형(無形)이지만 전능하신 분답게 유무형(有無形)의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모습을 계시하셨다. 그중 대표적인 한 가지가 바로 ‘말씀’으로 존재하는 방식이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나 불어오는 소리와 마주하는 주변의 반응에 의해 그 존재를 알 수 있듯이 무형의 하나님도 자신의 존재를 유형의 말씀으로 확인시켜 주셨다. 말씀, 즉 말(言)이 “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사고의 표현”이듯이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의미가 있는 소리인 말씀을 통해 계시하셨다. 칼 바르트(Karl Barth)가 「교회 교의학」에서 말한 “계시된 말씀인 예수, 기록된 말씀인 성경, 선포된 말씀인 설교”는 역사적인 구분을 통해 설명한 하나님의 존재 형태에 대한 설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존재와 뜻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계시하셨고, 그 말씀을 기록하여 모아 놓은 책이 바로 신구약 66권으로 이루어진 ‘성경’이다.
이 글의 주제가 여기에 있다. “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왜 성경을 주셨는지?”에 대해 살피려고 한다.
1.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증거
역사 안에는 위경(僞經)이 많이 존재한다. 지존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위조한 책들 말이다. 지금도 유사한 위경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으로 이루어진 66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신구약 66권을 대했을 때 ‘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인정할 만한 증명은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많이 있다.
1) 하나님께서 직접 증명하셨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사 43:10)
성경을 읽다 보면 “···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고 하신 선언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선언은 위의 인용 구절을 비롯하여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은 인류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시기 위하여 친히 말씀으로 계시하셨다. 아브라함, 모세, 사무엘, 이사야, 그리고 성경의 많은 기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고 하신 계시를 들었고, 우리는 그 기록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본다. 이처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하나님께서 직접 증명하셨다.
2) 예수께서 증명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 4:4)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도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명해 주셨다. 일례로 40일 금식 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던 때 그 시험을 당당하게 이겨내신 방법은 신명기 8장 3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였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의 생애 전체를 통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명하셨다.
3) 성령께서 증명하셨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모든 성경은 성령께서 기자들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기록하게 하셨다. 소위 알려진 삼위일체(三位一體)론(비록 이 이론에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으로 보았을 때 성령께서도 하나님이시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위에 인용한 디모데후서 3장 16~17절뿐 아니라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벧후 1:21)에서 보듯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성령께서도 증명하셨다.
4) 성경이 스스로 증명하였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이 구절 외에도 성경 첫 구절인 창세기 1장 1절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두 구절 모두의 배경은 ‘태초(太初)’지만 두 말씀을 동시에 생각해 보면 창세기의 태초보다는 요한복음의 태초가 더 먼저임을 알 수 있다. 태초에 이미 말씀으로 존재하신 하나님께서 그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은 말씀으로 존재하셨고, 그 말씀은 훗날 책으로 기록되어 우리에게 성경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성경이 스스로 증명한다.
5) 66권 성경의 기자들이 증명하였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 1:21)
성경은 하나님께서 직접 선포하신 말씀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기록이다. 그런데 성경을 기록한 약 40여 명의 모든 기자(記者)는 자신들이 이 성경의 저자(著者)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대신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글자는 기자들이 썼으나 글의 내용은 100% 하나님의 것이다. 성경의 중요성은 전달의 방법인 글자에 있지 않고 글의 내용인 말씀에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기 위해 할머니께서 불러주시는 대로 손자가 글을 썼다면 그 편지는 손자의 것이 아니라 할머니의 것이다. 마찬가지다.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 모두는 하나같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명한다.
6) 66권 성경의 일치(통일)된 내용이 증명하였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성경은 “신구약 성경의 모든 내용이 공통된 하나의 주제로 일치된 통일성”에서 하나님의 말씀임이 증명된다. 신구약 성경 66권은 각각 독립된 책들로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여러 대륙에서 다양한 언어로 기록되었으며 완성된 기간만도 장장 1,600여 년(BC 15세기-AD 1세기)에 이른다. 그뿐 아니라 서로 다른 곳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온 40여 명의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모든 성경은 한 권의 책처럼 통일된 내용으로 일관되게 이어져 있다. 구약은 오실 메시아이신 예수를, 신약은 오신 메시아(그리스도)이신 예수를 기록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선포한다. 일례로 메시아이신 임마누엘이 오실 것이라는 이사야 7장 14절의 예언과 오신 메시아를 기록한 마태복음 1장 23절을 보면 성경이 얼마나 통일된 내용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성경이 사람의 말이었다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치인데,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시공을 초월하신 하나님께서 일관되게 말씀하셨기에 가능했던 일치다. 이처럼 내용의 통일성으로 보았을 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이 증명된다.
7) 모든 예언이 성취됨으로 증명되었다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지니라”(신 18:22)
성경의 주요 예언 중 아직도 우리가 기다려야 할 일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이다. 그 외에는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를 통해 기록된 성경의 모든 예언은 하나도 빠짐없이 100%의 성취율을 보여주었다. 그 예언이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도 많은 사이비 종교인들이나 점쟁이들이 자기들의 신(?)으로부터 받은 계시라고 점괘를 주절거리지만, 그것은 참으로 허망하기 짝이 없는 미신(迷信)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예언이라는 것은 ‘우연히 맞았거나 아니면 틀리거나 둘 중의 하나’인 확률일 뿐이다. 수학과 통계학으로 보았을 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50%의 확률이 적용된다. 다행히(?) 맞으면 용한 예언가로 대접받고, 틀리면 그냥 심심풀이였다고 변명하거나 잊어 버린다. 그리고 50%의 그 용한(?) 점쟁이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또다시 다른 예언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50%의 확률이 적용된다. 결국 두 번째 확률은 50%의 50%인 25%가 되고, 세 번째에는 25%의 50%인 12.5%가 된다. 이렇게 대여섯 번만 넘어가면 0%에 근접하여 그들의 거짓말은 만천하에 드러난다.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수없이 많은 예언은 100% 성취되었다. 그 예언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기에 가능했으며 그것을 기록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이 외에도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은 역사, 과학, 사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지만 더 이상 기술하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기에 이 정도로 접는다.
2. 성경을 주신 이유
에밀 브룬너(Emil Brunner)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인의 음성(my master’s voice)”이라고 하였다. 잘 훈련받은 군견(軍犬)은 다른 사람의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으나 주인의 말에는 즉각 반응한다. 마찬가지다. 우리의 귀는 세상의 온갖 잡음에 노출되어 있으며, 그 잡음 중에는 우리에게 유익한 소리도 있고 무익한 소리도 있다. 그러한 소리 중 우리가 귀담아들어야 할 진리의 소리는 단 하나, 만물의 유일한 주인(master)이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주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 비로소 “말씀이 말씀 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기쁘게 역사하신다.
하나님으로 시작하여 인간의 삶으로 마무리되는 유무형의 성경 과정, 즉 ‘하나님(무형) → 예수 그리스도(유형) → 성령(무형) → 성경(유형) → 읽으므로 전달되는 신앙(무형) → 성도의 삶(유형)’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결국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그 성경을 읽고 믿음을 얻어 성도의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명제가 빛이 나게 된다.
임학균 전도자 / 등대 그리스도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