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은 광주민주화투쟁 기념일이다. 그때 그 일이 발생했을 때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시절은 엄혹했고 진실은 묻혀있었다. 몇 년이 흐른후 그때의 일들이 서서히 알려지고 광주사태는 민주화운동으로 격상되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반으로 갈라지고 아직도 지역 갈등과 지역 폄훼가 군데군데 남아 있다. 내 자식, 내 남편, 내 부모, 내 가족, 내 친구들이 매를 맞고, 고문을 당하고, 사라지고, 총에 맞아 쓰러진다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의식이니 민주화니 보다 더 근본적인 삶에 대한 문제이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목소리를 높혀 노래를 부르는것이다. 그리고 이 작은 목소리가 모여 역사를 만들고 미래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60, 70, 80년대 보다 우리는 진화했고, 우리 사회는 민주화 되었다. 그러나 의견은 사분오열되고 먹고 사는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세상은 변해도 인간은 변하지 않는것인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그중 권력을 탐하는 인간은 구린래를 풍기며 우리 곁에 맴돌고 있다. 그래서 남아 있는 사람들은 힘겹게 현실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건이 희석 되었지만, 그날을 기억하는 그리고 희생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