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농사 보리를 재배 하면서…….
어린 시절 우리 집은 보리농사를 많이 지었다. 더운 여름날 보리 베기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고생이다. 매일 보리 지게를 져야 된다. 그 당시는 집집마다 보리를 베어 지게에 지고 집으로 가져와서 마당에서 타작을 했다.
시골 살며 누구나 경험했을 힘든 보리농사 너무나 힘들었다. 나는 보리농사 다시는 안 짓는다고 마음속으로 맹세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니 보리농사 짓든 시절이 생각이 난다. 아련한 추억 때문인가 보다.
삼사년 전부터 취미생활로 조금씩 재배하고 있다. 그 동안 품종도 다양하게 늘어났다. 처음에는 진양보리와 제주 흑보리를 심었고, 다음해 재래종 겉보리, 토종순천 쌀보리를 심고, 지난 봄 보라보리를 심었어나 채종 실패했다. 너무 늦게 심어 결실이 되지 않았다.
내가 보리재배에 관심을 가지자 모 회원님이 흰쌀보리를 주신다고 한다. 흰쌀보리는 군산지방의 특산품이다. 그러나 흰쌀보리를 대체할 누리쌀보리가 탄생되어 남도지방에서 많이 재배된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내년에 재배하려고 누리쌀보리와 보리새싹과 보리차를 만들려고 흑다향(흑겉보리)을 각 1kg 씩 구매했다. 소량씩 구매 하려고 하니 무척 힘들었다. 소량은 판매를 안 하려고 한다.
아무튼 어렵게 구한 보리씨앗 올 가을 조금씩 심어 종자보존이나 하여 언젠가 기회가 되면 심으려고 한다. 현재 조금씩 보관중인 씨앗은 진양보리, 재래종 겉보리, 순천 쌀보리, 흰찰쌀보리, 누리쌀보리, 제주흑보리(쌀보리) 흑다향(겉보리) 육줄 쌀보리, 보라보리, 유연보리 등이다 아직은 나눔 받은 소량이라 내년부터 증식을 할 계획이다.
보리 상식
보리는 씨알에 껍질이 붙느냐 안 붙느냐에 따라서 겉보리와 쌀보리로 나뉘며 이삭에 붙은 씨알의 줄 수에 따라서 여섯 줄 보리와 두줄보리로 나뉜다.
또 보리를 뿌리는 시기에 따라서 가을보리와 봄보리로 구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가을보리를 재배한다. 가을보리는 늦가을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여름에 거두어들인다.
6줄 보리는 아프리카 서북부지역과 티베트의 타오프, 라사 지역이, 두줄보리는 홍해의 동쪽, 코카서스지역 그리고 카스피해 지역이 원산지이다. 보리는 두 줄과 여섯줄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섯줄을 심는다.
첫댓글 보리 타작하는 날은 온 몸이 따가운 까끄레기로 범벅이 되었지요. 도리깨로 타작하다가 경운기로 돌리는 탈곡기가 등장하였으나 까끄랍기는 매한가지죠.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금도 까끄레기가 문제입니다. 지게지면 등으로 흘려내려 온몸이 가렵고 힘든 작업입니다.
@토종할배 할배님, 지게도 지시나요? 요즘 지게 구경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합니다~
보리 탈곡하면 나면 온몸이 먼지로 뒤덮혀서 얼굴도 눈만 땡그랑ᆢ옛날 어른들 고생 억수로 하셨어요 제가 밭에 풀 좀 매고 하니 손가락 관절이 몇개 생겼어요 그 옛날 콩밭 고추밭 목화밭ᆢ날마다 호미질 하시던 울할머니 투박하던 손바닥 손가락 생각이나요 오로지 호미로 괭이로 풀을 잡았는데 요새는 천평 이천평 콩밭 짓는거보니 수월하게 짓더군요 땅은 거짓말 안한다는데 ᆢ농약에 찌든 땅에서 나는 농산물 가족에게 먹이기 싫어서 귀농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데 약안하고 키우려니 힘들어요 옛날에 먹던 맛도 안나네요 종자 토질도 이유가 되겠지만 거름이 옛날 거름으로 키워야ᆢ맛이
@프카 별로 지게 질일은 없는데 한개 구해 놓았습니다.
@꽃들이랑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추억이 꽃들이랑 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토종할배 남편이 그러는데 우리집에도 알미늄인지 지게가 하나 있다고 그러네요. 화목 난로에 나무를 땔때 ,나무를 해오려고 샀었다고 하는 군요^^
@프카 저도 알미늄 지개입니다. 나무지게는 요즘 구하기 힘들어요.
그렇군요. 보리타작에 있어 아직까지는 감내해야할 고충이군요. 힘내십시오.
보리작업이 쉬운 것이 아니었네요.
많은 품종 관리 하시기도 힘드실텐데..
응원합니다!~
보리 재배는 좀 힘들어요. 모두 꺼리죠.
@토종할배 고된 노동의 댓가로 멋진 산수화처럼 펼쳐지는 농촌의 풍경을 도시 사람들은 알턱이 없겠죠 제가 직접 농사지어보니 농촌 풍경보면 땀에 젖은 농부모습이 떠올라요
@꽃들이랑 다 옛날에 살아본곳이고 다 겪었는데 지금 시골생활이 그 시절 재현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기계로 벼수확하듯이하는데 많이흘리더군요벼이삭줍느라
동네할매들 다출동 요즘은 새싹도내고
엿기를도 내어먹는다고 우리도 두말주웠는데 양파망에넎고발로비볐어요
저도 보리이삭을 양파망에 넣고 차로 왔다갔다 몇번하니 타작이 되네요.
@토종할배 보리 탈곡기가 있는데 ᆢ 어릴적 낮에는 더우니까 밤에 불켜고 보리 탈곡하고 했어요
나눔과 증식을 위해 노력하시는 토종할배님 너무 멋지세요~
응원글 감사합니다.
저희는 해보니 힘든 부분도 있지만 참새들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신기한것은
앉은뱅이 밀은 새들이 난리인데 남도 참밀은 새들이 조금 덜 덤비더군요
엣날에는 오빠들이 콩에 구멍뚫어 싸이나 넣어
꿩을 잡아 먹었는데 새들 어떻게 하는 방법 없나요 ?
새들 때문에 저희는 올해 수수는 심지 않았고 밀은 새하고 반 나누고
보리 밀 조 수수 새때문에 심을수가 없습니다
작년에 수수 양파망 씌워보니 그속에서 벌래가 파먹고 잘 영글지 않았습니다
할배님 동네에는 새가 없나봅니다
우리집은 산밑이라 새떼의 극성이 대단합니다.
보리도 다 망쳐 늦게 망을쳐서 겨우 종자만 남걌습니다.
새때 없애려고 사방팔방 알아봐도 뽀죽한 답이 없네요.
터가 좋은 모양입니다.
새가 많이 노는 장소에는 혈자리나 기맥자리로 들었는데 말이죠..ㅎ
여튼 우리것을 지키시느라 늘 고생이 많으십니다^^
매일 새떼들의 극성에 힘들게 일합니다.
저희집도 온갖 새들의 놀이터인데 약을 안쳐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마당고양이가 큰새 작은새 잡아서 샘가에 전시해놓고 ᆢ혼줄을 냈더니 그뒤로 안잡아요 잡아서 몰래 먹는지 어쩌는지
@꽃들이랑 약을쳐도 새가 옵니다. 그물 아니면 방법이 없네요/
저도 자색보리 흑보리 조금 구해서
얼마전에 조금씩 채종했습니다 요즘은 작물이고과일
새들이 극성입니다
농사가 갈수록 힘들어요 방조망을 쳐야 농사가 됩니다.
@토종할배 새들도 먹고 남은것 저가 좀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작물랑 아름다운 생각입니다.
다양한 보리에 대해 배웁니다
응원의 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보리농사가 그리힘든줄 몰랐네요..한알한알소중히 생각하고 먹어야겠네요~
항상수고가 많으세요~~
무슨 농사든 힘들어요 올해도 잘 지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농사에 임합니다.
새가 극성이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씨앗 보냈습니다.
좋은 글 감명깊게 잘 읽고 배웠습니다.
관심에 감사합니다. 농장이름이 바뀌어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