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브 뜨론과 함께 워게임 매니아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이글 게임스사의 금년도 작품이지요.
발매 직후에 보드게임긱에 올라온 컴포넌트 사진을 보고
정교한 미니어쳐에 감탄하면서 살려고 한달을 벼렀던 게임입니다.
컴퓨터 게임으로도 재밌게 즐겼던 탓에 더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직접 게임을 접한 소감은 일단은 미니어쳐는 딱 기대만큼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다 뜯어야하는 수고를 빼면 마감도 깔끔하고 나름대로 정교하게 잘 표현되어 있더군요.
다른 컴포넌트의 경우는 일단 박스에 트레이가 없어 정리할 때 애로사항이 좀 있다는 것, 개인보드와 카드의 질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점 등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게임성은 이런 약간의 실망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멤버와 시간이 마땅찮아서 지금까지 4번밖에 플레이를 못해 봤지만
(5-6시간짜리 게임 하나를 한달여 사이 4번 돌린 거면 많이 돌린 축이랍니다..^^;;)
몇 번이나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더군요.
전략성이 다분하고 약간의 운적인 요소가 재미를 더해주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은 푸에르토 리코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원 영역, 빌딩 영역, 저장 영역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 개인 보드와 종족별 액션 카드, 전투 카드(유닛 카드)
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원더를 짓거나 승점칩을 다 소진하게 되면 게임이 끝나고 그때 승점을 가장 많이 얻은 사람이 승리하게 되지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승점칩을 얻는 방식인데 4가지 승리조건 중에서 충족되는 것이 있으면 (최근 전투 승리, 가장 많은 건물, 가장 큰
군대, 원더 건설) 해당 승리조건 위에 놓인 승점칩을 모두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승점은 매 라운드 시작시 플레이어들이 승점칩 하나씩을 4개의 승리조건 중 하나에다가 올리구요.
승점칩을 놓으면서 잘 나가는 상대를 견제할 수도 있고 상대가 승점칩을 올려 놓는 양상을 보면 상대의 전략 방향을 대략 예측할 수도
있지요.
게임 진행방식은 라운드마다 각자가 선택한 3번의 액션을 수행하고나면 선이 넘어갑니다.
3번의 액션은 7가지 기본 액션(탐험, 채집, 신병 고용, 건축, 공격, 교역, 다음 시대 진보)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선택하는 카드
더미가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지속 카드와 랜덤으로 뽑아오는 랜덤카드이렇게 두 종류랍니다.
랜덤 카드의 경우는 자칫 잘못하면 전략이 꼬여 버린다는 단점도 있지만 카드의 기능이 강력하지요.
이 랜덤 카드가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더군요. 카드 한장에 울고 웃는 상황이 연출되는...^^;;
전투 방식도 재미있습니다. 전투라기 보다는 1대1 맞짱뜨기 입니다.
전투에 참여할 유닛수가 정해지면 각각 유닛을 비밀리에 소집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전투에 참여할 유닛을 그 중에서 한명 뽑아서 내 보냅니다.
문제는 이부분에서 유닛들의 가위바위보 같은 상성때문에 머리를 쥐어짜야 되지요.
상대방이 신화 유닛으로 나올지, 영웅으로 나올지도 고민해야하고, 기병이냐 보병이냐 하는 부분도 고민해야하지요.)
그렇게 유닛이 나오면 서로의 상성에 따라 주사위 수가 가감됩니다.
그리고 각자 주사위를 굴려서 6의 갯수가 많이 나온 쪽이 이기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부분은 직접 해보니까 무승부가 너무 자주 나와서 저희 가게에서는 각자의 주사위의 가장 큰 수끼리만 비교한답니다. 히스
토리 오브 월드식 전투 방식을..^^;;)
그런데 자원영역과 전투 유닛을 제외하고는 종족별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건물도 시대에 상관없이 자원만 되면 아
무거나 지을 수 있다는 것도 좀 그렇구요. 그리고 3인플과 4인플을 해봤는데 이 게임은 3의 배수일때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4인플도 원래 룰이 아닌 약간 수정한 룰로 하니까 재밌더군요.)
지금 소망은 6인 채워서 2:2:2 팀플을 한번 해보는 거랍니다.
생각 있으신 분은 언제 한번 저희 가게 놀러오셔서 같이 6인플 해봐요 ^^
피에스 : 겜오브 뜨론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겜오브 뜨론과 비교를 하시던데 사실 비교하기 곤란할 정도 서로 너무 다른 게임이더군요. 하지만 굳이 비교하라면 전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겜 오브 뜨론은 1라운드가 좀 썰렁한 감이 없지않아 있고 페이즈1, 즉 웨스테로스 페이즈가 엄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좀 많아서리...
첫댓글 이 게임죽여줍니다~! 재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자 저희 매장 매니저들과 시간이 나는대로 돌리는 게임이죠~! 배틀씬에서 유닛을 내세워 전투를 벌이는 짜릿함은 어느 게임도 못따라올듯..... 하여간 짱입니다~!
아마 차차님께 배웠다는 소문이........ 무성~~~
ㅋㅋ... 천호점 가서 언제 한 겜 해야하는데....^^;;;
도데체 언제나 오실려나......... 기다림에 지쳐 미쏠로지를 혼자한다는 소문이...... 무성~
앗.. 저도 해보고 싶다는.. ㅜㅜ
재미재미 설대점 오셔요~ ^^
저도 담주에 천호점 가서 배워야 겠네요..^^ 전 라시타 알려드릴께요..^^; 아직 모르신다면.... 잼있어서 중고로 영문판 하나 구했답니다.^^
라시타 아직 못해봤는데... 해보고싶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