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환경교리
(2024년 9월 금주의 녹색순교 설명)
● 9월 1일 '창조시기 기도' 바치기
창조시기란 매년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그리스도교 가족은 우리의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이 전 세계적인 기념일을 위해 연대합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찬양하고 창조를 거룩하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인정하며 창조된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돌보는 협력자로서 우리를 부르시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올해 창조시기의 주제는 “창조세계와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기”입니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이라는 세 가지 지구적 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환경 불안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믿음에서 비롯된 희망, 즉 부활의 희망을 들어 올리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이 희망은 행동이 없는 희망이아니라 기도와 강론, 봉사와 연대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되는 희망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지구생명공동체가 겪고 있는 생태 위기를 극복하는데 지혜를 모으고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던 창조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은혜를 청하며, 창조시기 동안 기도문을 바치도록 합시다.
◪ 2024 창조시기 기도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당신이 창조하신 지구 안에서
저희가 사랑과 양분, 보금자리와 보호를 얻으며
우주의 한 가족으로 공동의 집에 살게 하시고
모든 피조물의 다양성 안에서
당신의 선하심을 보여주시니 찬미받으소서.
그러나 저희는 지구를 당신 모성의 선물로 여기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저희의 이기심과 탐욕, 경시와 남용으로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손실,
저희 동료인 모든 피조물과 인류의 고통을 초래했습니다.
또한 지구의 탄식과 모든 피조물의 탄식,
그리고 저희 안에 살아 계신 희망과 정의의 영이
탄식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당신 창조의 영으로 저희의 나약함을 도와주시어
그리스도의 구원 능력과 희망을 알게 해주소서.
성령의 탄식으로 저희 안에
당신을 충실히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어
창조세계의 탄식에 귀 기울이며 치유하게 하시고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여
희망의 첫 열매를 맺게 하소서.
사랑의 창조주 하느님,
저희가 탄식의 소리에 깨어 있게 하시어
당신의 모상에 따라 창조된 피조물로서
구원의 주님인 예수님께서 지니신 똑같은 연민의 마음으로
지구와 저희와의 관계 그리고 저희 서로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갖게 하여 주소서.
모든 피조물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가톨릭기후행동 번역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수정
● 9월 8일 국내산 농산물 이용하기
‘신토불이’는 몸과 흙은 둘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자신이 사는 땅에서 얻은 먹거리가 체질에 가장 잘 맞는다는 뜻입니다. 민족의 긴 식생활 역사 안에서 적응되고 정착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 우리 입맛은 외국 농산물, 외국산 과일과 술 등에 맛들여져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도 있지만 선호에 의한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수입산 음식이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비행기, 배 등을 통해 장거리로 수송되기 때문이지요.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는 더 부추겨집니다. 지역 농민이 생산한 제철 농산물을 선택합시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우리농산물, 근거리 농산물을 이용할 때 우리 건강과 우리 먹거리, 우리 농민이 지켜집니다. 더불어 시급히 탄소중립을 이루어야 하는 이 시대 절박한 과제에 우리도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다른 맥락으로, 외국에서 들여오는 농산물 중에는 예를 들어 GMO(유전자조작생물) 같은 작물도 있어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GMO 식품을 섭취하게 됩니다. 식용 GMO 수입 세계 2위인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그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불임 등 온갖 불치병이 늘고 있습니다. GMO로 인해 전 세계 농부들은 자신들의 씨앗을 빼앗기고, 해마다 가격이 오르는 종자회사의 ’불임 씨앗‘으로 농사를 짓고, 글리포세이트가 포함된 농약을 사용하며 빚에 허덕입니다. 되새깁시다. 신토불이!
● 9월 15일 음식 남기지 않기
유엔 식량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은 인구수는 3억 3천만 명에 달하였습니다. 이런 때에 음식을 남기는 것은 식량 자원을 남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굶주리는 형제를 돌보지 않는 윤리적인 죄가 될 것입니다. 2023년 세계농업기구(FAO)는 한 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13억t, 여기서 배출되는 탄소는 33억t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분명 기후위기의 주요 요인에 포함됩니다.
남기지 않고 조리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시다.
▶ 적당량 조리하기
- 식사 계획 세우기 :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면 먼저 식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한 주 동안 무엇을 먹을지 계획을 세우면 필요한 재료만을 구매하고 조리할 양을 적절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냉장고와 식품 저장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식재료 보존법 숙지 : 신선한 재료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고와 냉동고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식품을 밀봉하여 공기와 접촉을 최소화하세요. 또한 유통기한을 주의 깊게 확인하여 식품의 상태를 파악하세요.
- 적절한 양 조리하기 : 조리할 양을 예측하고 필요한 만큼만 만들도록 합니다.
- 남은 음식을 미리 계획에 포함 : 남은 음식의 활용 방법도 미리 고려하여 다른 요리에 포함하여 남김없이 활용합니다.
음식은 먹을 만큼 덜고, 선택한 음식은 남김없이 먹는 것만 잘해도 이웃사랑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9월 22일 육류 줄이고 채식 늘리기
오늘날 우리나라는 80년대에 비해 육식을 다섯 배로 많이 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는 1.5배 정도 증가했는데 말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덕분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더 신선하고 특수 부위를 선호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수입산 고기들이 항공이나 배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축을 기르는데 배출되는 탄소뿐만 아니라 수송을 통해서도 배출되는 탄소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세계인의 식용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땅(전 세계 농지의 80% 사용)보다, 사람들이 직접 먹는 식량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땅의 면적이 훨씬 적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축산•낙농업은 지구 전체 생활용수의 1/3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려간다면 그만큼 전 세계 식수의 고갈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경작지를 위한 거대한 숲이 파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채식 위주의 식단은 더 많은 섬유질, 항산화제 등으로 체중 감량, 신장 기능 개선과 혈당 수치를 낮추어 주며 또한 특정 암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나의 건강도 지키고 먹거리 정의도 이루고 나아가 지구의 생태계를 보존하여 탄소중립을 이루는데 적게나마 기여합시다!
● 9월 29일 냉장고 적정 용량 유지하기
여름이 된 후 집 안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이 많아졌습니다.
냉장고 정리도 하고 효율적으로 냉장고를 사용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실천 방법 체크리스트
- 냉장실은 냉기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60%만 채우기
- 냉동실은 냉기가 빠지지 않도록 꽉 채우기
- 냉장·냉동실 용량에 맞게 식재료는 소분·저장하기
- 가구 인원수 등을 고려한 적정 용량의 냉장고 구매하기
- 적정 냉장온도 유지하기 - 여름철 5~6℃
- 보관된 식재료는 메모 후 냉장고 외관에 부착해 문 여닫는 횟수 줄이기
- 냉장고를 벽과 거리를 둬서 배치하고 뒷면 방열판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기
냉장실과 냉동실을 알맞게 사용하면 냉장고 1대당 연간 이산화탄소를 40kg 감축할 수 있고 국내 냉장고 보급 대수 10%가 실천하면 경제적 효과가 무려 33.8억 원!
15,091,978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난다고 해요!
또한 연간 전기요금은 15,921원 절감된다고 합니다.
적절한 비움은 시원함과 신선함을 유지시키고 전기와 전기세를 절약시켜 주며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출처 : blog영등포 환경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