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과거엔 텃밭일지를 주말농장 게시판에도 올리느라 경어체를 쓰고 남을 위한 재배법 설명이 구구하게 반복하였으나...
일지답게 혼잣말 평어체로 사진, 사건만 기록키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행주 농장에 도착.
맞은 편 대파농장 수확한다고 시끌시끌하다.
여성분들 까르르 외국어로 수다를 떠는데 잔치 분위기.
우리 밭 맞은 편에 밭 갈아 놓고 멀칭 직전이었는데
이틀간 쉬지않고 내린 비로 순식간에 잡초밭이 됐다.
헐~, 회장님 밭 다시 갈아야 ...
멀칭비닐의 효과는 정말 위대하다.
E누님 지실밭.
김동인의 소설 《감자》(1925)에서 말하는 ‘감자'는
고구마를 부르는 말.
현재도 제주도에서는 고구마를 '감저', 감자를 지슬(地實, 지실)이라고 부르며,
전라도·충청도 등 양호(兩湖) 지방에서는 고구마를 '무수감자'(무감자)나 '진감자', 감자를 하지감자라고 불렀다.
이후 본래의 감저가 고구마란 이름으로 굳어 지면서 감자는 ‘감자’로 불리게 되었다.
뭐래니?
드디어 꽃이 폈다.
E누님
H누님
내 밭
수확 3일 만에 무성한데 2일간 지루한 비로
상추도 적겨자도 연해져서 먹기 싫게 생겼다.
내일 수확해 누구 줘야겠다. ㅎ
밭갈 때 전체에 토양살충제를 넣고 골고루 갈아서 인지 아직도 벼룩잎벌레가 없다.
밭 중간에 차세대 아바타상추 새싹도 솎아줌.
방울토마토
잡초 뽑고, 곁순 따서 땅에 묻고
성큼 자란 키 만큼 집게를 높여줬다.
줄 매달고 집게를 올려만 주면 되니 빵끈 안쓰고 편하다.
저 놈을 같이 키우면 2배로 수확이 가능하다지만
재식거리 제약 등 복잡해지니 그냥 원순만 키우기로...
애플수박 밭.
부쩍 컸다
적심하니 곁순들이 나온다.
따로 주는 게 맞지만
진딧물, 노균병, 살충제 약을 섞어서 한 번에 주었다.
오이, 애플수박, 고추밭에만...
섞여 있는데 내 밭만 줄 수도 없고...
누이들이 고마워 할랑가 ?
내 땅과 누이 땅을 구별해 주는 38선.
바로 옆인데도 잡초는 내 밭만 뽑게 된다. ㅎ
내 코가 석자다.
두 누님 애플수박 밭과 방토밭.
대파밭.
맨 앞 H누님은 흙을 부어 북주기를 해주셨다.
☆ 북주기 : 흙으로 작물의 뿌리나 밑줄기를 두둑하게 덮어 주는 일. 제초, 중경을 겸하여 하는 수가 많으며 두둑 높이기, 도복 방지, 잡초 발생 억제, 뿌리 보호, 줄기의 연화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함.
내 밭 오이와 고추
오이는 노균병 약이 필요한 시기고
고추는 꽃 피었으니 총채벌레 약을 쳐야 하고
애플수박은 진딧물 약을 줘야 하니 그냥 짬뽕으로다가...
농사도 종합예술이다.
H누님께 사진 찍어야 하니 비켜 달랠까 하다가 그냥 찍었다.
멍 때리며 힐링 중이신데 방해하면 죽는다.
초상권이 침해되도 죽는다.
내 호박밭.
깻잎 맨 아래 곁순만 제거했다.
H누님
2주만 심어야 해서 어느 놈을 죽일까 고민 중이시다.
잡초 아니다.
자연적으로 냉이가 났다고 키우고 계신다.
E누님
오전에는 만나뵐 수가 없어 호박 적심을 대신했다.
우씨~, 혈압약 부작용으로 누님보는 앞에서 밭에서 쓰러졌다.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
챙피해서 얼른 철수키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반말로 일지쓰니 너무 편하다. ㅎ
진작 그럴 걸...
띄어쓰기나 맞춤법도 개나 주라고 해라.
이 편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