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 기독교 전도 대원과 증산도 전도 대원이 마주치다》
오늘은 전도가 없는 천국이 얼마나 그립던지요.
전도는 시작할 때마다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죽어서 갈 천국밖에 없다는 생각이
자꾸 전도를 재촉합니다.
돈도, 학벌도, 명예도, 직분도,
목회 성공도 영원한 것이 아닌데
언젠가는 이 모두가
내려놓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빨리 흘러가고요.
오직 천국만이 영원하고
그래서 천국에 갈 그날을 사모하며 삽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루하루 전도를 통하여
다가오는 천국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첫 전도 대상자는
증산도 남자 전도 대원들이었습니다.
산으로 전도를 하러 왔더군요.
그분들에게 제가 췌장암 치유 간증을 하자
하나님이 살려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제게 전도하러 온 것 아니냐며 물었습니다.
제가 목사라고 하면서 신분을 밝혔는데
풍기는 외모를 보아 그런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전도 후 증산도에 대해
나무위키를 찾아보았습니다.
1974년 봄, 안세찬이라는 사람이
대전에서 처음 창시한
민족주의 성향의 종교라고 합니다.
당연히 기독교 사상과는 배치가 되는
교리를 갖고 있죠.
다신교인 것 같고요.
저는 그분들에게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저를 살려주신 것을 보시면
기독교의 신이 진짜 유일신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수긍을 하진 않았지만
이분들에게 계속 제 치유 간증이 머리에 떠올라
언젠가는 주님께 돌아와
모두가 기독교 전도 대원이 되길 바랍니다.
남자 등산객 두 명을 전도했습니다.
한 분은 제가 좋은 일을 많이 해서
하나님이 살려주셨다고 했습니다.
다른 한 분은 기도를 많이 해서
하나님이 살리셨다고 했고요.
전도 대상자들에게 이 말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제발 그렇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까운 교회에 출석하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권면했습니다.
둘 다 고개를 끄덕이셔서 기뻤습니다.
부부 등산객을 전도했습니다.
그분들에게 이 독산성은
제가 췌장암을 앓을 당시
아내와 함께 이별 연습을 하러
힘든 마음으로 올라왔던 곳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췌장암이 완치되어 꿈만 같고
이젠 이 산이 더는 슬픈 산이 아니고
기쁜 산이라고 했습니다.
이분들도 전도를 잘 받았습니다.
오늘은 모든 전도 대상자들에게
이곳이 아내와의 이별을 앞두고
올라오던 산이라는
공통적인 말을 꺼냈습니다.
더 극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러고 보니 이별을 염두에 두었던 아내와 제가
지금도 함께 있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벌써 병 고침을 받은 지 7년 째입니다.
아내 역시 방금 다섯 명을 전도하고 왔군요.
천국에 가서도 전도상 방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외 강아지를 끌고 온 남자 등산객,
부부 등산객, 또 다른 부부 등산객,
벤치에 앉아 계시는 3명의 등산객을
더 전도했습니다.
오늘 우리 부부가
총 19명의 영혼을 전도했고요.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씨에 오늘 가득한 예비일 되십시오.
샬롬.
김대경 목사의 감사 봉헌 (145)
1.
저와 성격이 많이 다른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평생 어려운 목회 사역을 하는데도
불평하지 않는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오히려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위로와 격려로 세워주는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제가 췌장암에 걸렸을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헌신적으로 병간호를 해 준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5.
맛은 별로 없지만 정성껏 음식을 해 주는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6.
건강을 위해서라면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7.
노래를 잘해서 찬양으로 영광을 올리는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youtu.be/aTn9nfdm0KU?si=Q9wJ5TGnUbMJcQ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