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2일 하늘언어교회
공동체소식
1. 이벤트 예배
오늘은 이벤트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이벤트 예배는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를 도입하고 기존 예배에서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요소들을 시도하기 위한 예배입니다.
이벤트 예배는 전도사인 제가 기획하고 주도하기는 하지만 여러분들의 고견과 아이디어도 수렴하고 반영할 것입니다. 이벤트 예배 때 시도하기를 원하시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2. 하늘놀이공동체
우리 교회 또는 공동체는 다양한 이름들을 부여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하늘교회, 손복음교회, 손벗교회 등 다양한 닉네임으로 불러보면 우리 공동체만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그러한 이미지에 따라 성장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하늘놀이를 주제로 강론을 준비했기 때문에 하늘놀이 공동체라고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3. 오늘 예배후에 읽을 말씀은 마태복음 16장-20장까지 입니다.
손벗 이야기
1. 손벗은 섬김기 위한 활동
흔히 장애인 단체에서 회원을 모집할 때는 주로 후원이나 봉사를 염두에 두고 홍보를 합니다.
그러나 손벗은 방향성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후원과 봉사를 위해 동참해주시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은 자발적이고 기쁨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일입니다.
손벗에서는 참여하시는 분들의 행복과 힐링을 우선시합니다.
저희가 여러가지 이벤트를 시도할 예정인데 그 중에서 본인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서 참여하시고 즐기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피자, 치킨 이벤트를 할 경우 피자 치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여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이벤트는 언제, 어떻게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교회 수익이나 예산이 허락되는 한에서 해야하므로 사정이 되면 시도하고 여의치 않으면 기다렸다가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2. 손벗 이벤트 아이디어
손벗 이벤트는 공동체에서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하기 이전에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활동입니다.
촉각놀이, 점자, 수어 배우기 등 비장애인들에게 생소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우선적인 취지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손벗공동체가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알리고 좋은 인연을 만나는 등 하느님이 인도하시는 아름다운 길을 가기 위한 활동입니다.
손벗님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다립니다.
3. 손벗님을 위한 빈자리
우리는 늘 빈자리를 마련하고 손벗님을 기다립니다.
예배 시간에는 통역자, 동역자, 평신도, 방문자 등의 빈자리가 늘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정교회여서 많이 모이기는 어렵지만 서너분 정도는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놀이를 할 때에도 바둑, 장기, 체스, 화투놀이에 참여하실 빈자리가 항상 있습니다.
발안마기, 휴대용 안마기 등 힐링을 위한 빈자리와 빈의자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스럽게 사람들을 끌어오거나 초청을 남발하지 않고 마음이 움직여서 소통하고 참여하고 싶은 손벗님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릴 예정입니다.
가장 편할 때,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저희 공동체를 찾아주시면 조촐하고 잔잔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섬겨드리겠습니다.
예배진행
성경: 마태복음 11장 25절,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
25절 그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16절 항상 기뻐하라
강론: ‘하늘놀이치료’ 조영찬 전도사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여러가지 필수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 먹고, 자고, 숨쉬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활동입니다. 이런 활동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생체가 알아서 저절로 하는 것입니다. 땀 흘려서 농사를 짓거나 사무실에서 사무를 처리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이것을 일이라고 합니다. 일은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으면 삶에 필요한 물자를 얻을 수 없어서 강제성에 의해 강박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그런데 인생에는 신비로운 요소가 있습니다. 생리현상도 아니고 일도 아닌데 인간이 평생을 두고 추구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놀이라는 것입니다.
놀이는 생명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일처럼 생산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놀이가 없으면 삶 자체가 지극히 지루하고 무미건조해집니다. 그 이유는 놀이가 다름 아닌 즐거움, 기쁨을 추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 공기, 음식 등 자연의 물질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신을 발달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고차원적인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사랑과 정의 등 윤리도덕이 필요하고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삶을 즐겁고 윤택하게 해주는 놀이도 필요하고 궁극의 진리를 추구하는 신앙도 필요합니다.
이중에서 놀이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두루 발달시키고 삶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는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활동입니다.
일거리가 없는 어린이에게는 놀이가 유희인 동시에 일과 학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에게 놀이는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른들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놀이는 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용도로 비중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른도 일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안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놀이입니다.
은퇴한 이후의 노인들에게는 일보다 놀이의 비중이 커집니다. 요즘은 백세시대여서 은퇴 이후의 삶이 수십년 지속되기 때문에 노인 놀이문화의 중요성은 일일히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노인은 어린이처럼 저절로 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륜에 맞는 수준의 놀이문화가 필요합니다. 체력과 정신력이 갈수록 쇠퇴해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힘써야 하는 것이 노인의 놀이문화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죄성 때문에 놀이문화에서도 중독, 패가망신, 유흥 등 왜곡되고 타락하기 쉬운 구조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차원에서 놀이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놀이개념을 성경적 놀이개념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놀이를 할 때는 즐거움, 승부, 시간 때우기 등을 염두에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 공동체에서는 사랑, 감사, 온유 등 성령의 열매를 추구해야 합니다. 즉 단순한 세속적인 즐거움을 넘어서 하늘나라의 기쁨까지 맛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늘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는 놀이를 하늘놀이라고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놀이는 재미와 흥미를 위주로 하지만 하늘놀이는 사람의 기쁨뿐 아니라 하느님의 기쁨까지 추구하는 놀이입니다.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면 서로 사랑하고 양보하고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공동체의 덕과 유익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놀이에는 다양한 기능과 효과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성장발달과 사회성 향상을 돕고 어른들에게는 휴식을 제공합니다. 노인에게는 치매 예방과 노화 지연과 삶의 활력소를 선사합니다. 우울증, 무기력, 의욕상실 등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늘놀이는 보다 고차원의 기능과 효과가 있습니다. 하늘놀이를 통해 코이노니아 즉 교제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늘놀이를 통해 성도간, 손벗 사이의 사랑과 우애를 돈독히 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하늘놀이는 장애인, 난치병자, 가난한 이웃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독교적 복음과 사랑의 향기를 맛보게 해주는 성경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하늘놀이의 기능과 효과는 다방면에서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전인적인 치유를 선사해줍니다. 육체적 건강, 정신적 활력소, 영성의 훈련 등 다차원적인 유익과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구원의 길을 가는 동안 영육간에 과도히 지치고 피곤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기쁨과 긍정의 힘을 길러주고 온유하고 자비로운 하늘나라 백성의 품성을 배양해 갈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