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발표(2023.11.14.)
제1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수상작
● 동시 부문
수상작: 정희지 「안녕하세요?」 외 9편
수상자 약력: 1990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국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학을 배운 뒤 공예 디자인 스튜디오 퀸지 오브젝트를 운영하며 동시와 그림책을 쓰고 있다.
심사위원: 남호섭(동시인) 김제곤(아동문학평론가)
심사평 중에서
「안녕하세요?」 외 9편은 보기 드문 재능이었다. 한 작품도 평범하게 끌고 가지 않고 나름의 유머 코드를 살려 자신의 개성을 드러냈다. 익숙한 소재와 주제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시각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그 바탕을 이루는 여유롭고 따뜻한 심성이 큰 강점이었다. 특히 「안녕하세요?」는 응모자의 장점들이 집약된 수작이다. 읽고 나면 환해지는 기분이 들고, 만나는 모두에게 손 흔들어 주고 싶은 ‘어떤 마음’을 깨워 주는 듯하다. 이런 마음을 동심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이처럼 동심을 잘 포착한 작품은 흔치 않다. 나머지 작품들도 고른 완성도를 보여 든든했다.
● 동화 부문
수상작: 최해솔 「나는 슈퍼히어로로 살기 싫다고!」 외 1편
수상자 약력: 1999년에 태어났다. 숙명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수료했다.
심사위원: 안미란(동화작가) 박숙경 이충일(이상 아동문학평론가)
심사평 중에서
「나는 슈퍼히어로로 살기 싫다고!」는 신인다우면서 아동문학다웠다. 평범하지만 줏대 있는 어린이 주인공, 장르물의 클리셰에 짓눌리지 않고 유쾌하게 전복해 내는 호기로움은 ‘우리 아동문학이 어떻게 장르물을 소화하여 내 것으로 만들까’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될 만하다. 단편은 그 자체의 완결성과 완성도를 따지기 마련이지만 이 응모자는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세계관의 확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어린이의 생활에 밀착하면서도 친근한 유머를 겸비한 신인 작가의 등장을 환영한다.
● 청소년소설 부문
수상작: 박서현 「파도가 덮치는 시간」 외 1편
수상자 약력: 1993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19년 5·18문학상 동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강수환 김민령 원종찬(이상 아동문학평론가)
심사평 중에서
「파도가 덮치는 시간」은 새벽 바다에서 사람이 걸어 나오는 기묘한 이미지로 포문을 연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의 궁금증과 긴장감을 붙드는 힘이 돋보였으며 해안가의 시골 풍경을 실감 나게 묘사하여 미스터리 소설의 무대 한가운데로 독자를 불러 세우는 기교도 빼어났다. 인물의 내면이나 사연을 직접 말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더 큰 울림을 전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매개로, 결코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비밀을 조심스레 공유하는 두 청소년의 일렁이는 내면을 탁월하게 구현한다.
● 평론 부문
수상작 없음
심사위원: 김지은 오세란(이상 아동문학평론가)
2023년 11월
(주)창비
* 부문별 수상작과 수상 소감 및 심사평 전문은 계간 『창비어린이』 2023년 겨울호(83호)에 실립니다
제1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발표 - 창비 Changbi Publis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