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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리히텐슈타인
<행복한 눈물>은 몇 년 전 삼성 특검 때문에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음으로써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리히텐슈타인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작품으로
만화 같은 그림의 거래 가격이 '716만 달러(약 86억원)' 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은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리히텐슈타인은 진실한 감정이나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 아니고, 단순함을 강조함으로써 대중문화의
가장 '친근한 이미지' 를 새롭게 변형시켰다.
만화의 한 컷 같은 이 작품은 마치 인쇄된 것처럼 보이지만, 망점 하나하나 오랜 시간
'손으로 직접 그려 완성' 했기 때문에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들은 인쇄물처럼 보여도
제작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물에 빠진 소녀>는 소용돌이치는 파도에 휩싸여 울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그녀는 여자에게 중요한 '자존심' 을 다친 듯 하다.
"상관없어! (도움은 필요 없어!) 브래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겠어!"
라고 외치지만, 물 속에 빠진 그녀는 지금 위험해 보인다.
로맨스 만화를 보고 그린 '물에 빠진 소녀' 에 등장하는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말풍선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비극적인 결말이 뻔히 보이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여인의 모습은
리히텐슈타인의 다른 작품에서 보이는 여성의 모습과 비슷하다.
'물에 빠진 소녀' 의 원작인 마이크 세코스키의 만화 장면
원작에서는 물에 빠진 소녀의 남자친구가
뒤집힌 배에 찰싹 달라 붙어 소녀 쪽을 지켜 보고 있다.
<꽝!>은
리히텐슈타인의 회화 작업 가운데 비교적 사이즈가 큰 1.7×4.0m로,화폭 두 개를 이어붙인 '이면화(二面畵)' 형식의 작품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다.
'꽝!' 이 참조한 원본 만화는 1962년 만화책 <all-american war>86호에 수록된
전쟁 만화의 한 장면으로 원본 만화에서는 폭격 맞는 오른편 비행기가 세 대 등장하고,
말풍선도 두 개였지만, 리히텐슈타인은 각각 한 개로 수정해서 그렸으며,
또한 폭격당한 비행기에서 솟구치는 화염도 훨씬 유머러스하게 단순 도식화했다.
<그를 생각하다>의 간결함은, 만화를 복제한 작품을 내건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일약
팝아티스트로의 '명성' 을 얻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그림 구성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눈물을 흘리며 말풍선 속의 남자를 그리는 한 여성의 복잡한 심경을 대중 문화로서 만화가 갖는가장 큰 특징인'간결함' 으로 캔버스에 표현되어 있다.
여성의 속마음은 “그거야.. 그렇게 시작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제는 절망적이야!”
라는 문구가 적혀있으며, 빨간색 배경과 노란색 금발 등 원색을 그대로 사용하여 강렬한 인상을 준다.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속 여성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줄 수 있는 '백마탄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러한 여성은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스스로 구상해 낸 이미지라기 보다는 광고, 연애만화 등
당대의 대중매체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여성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Kiss1 (1961)
<키스,1>은 리히텐슈타인이 1961년부터 그가 제작한 연작의 출발이었으며,
이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만화의 컷에서 연작 등이 탄생했다.
리히텐슈타인의 독특한 작업 방식은 망점 이외에도 환등기도 사용했다고 하는데,
캔버스에 환등기를 이용해 만화의 컷을 비추면, 윤곽선과 색감은 필연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윤곽선을 더욱 짙게 그리고, 명암을 강조하면서, 색채의 사용에서도
평면성을 한층 강조하면서 확대된 망점으로 작품으로 만들었다.
Kiss 5 (1964)
이 작품은 마치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 의 작품에 영향을 받고
리히텐슈타인만의 독특한 작품으로 표현 한 듯 하다.
<차 안에서>는 동일한 제목으로 두 점이 남아있는 작품으로, 애정 관계에 놓인
남녀 주인공이 달리는 차속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긴장감'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정장 차림의 말끔한 신사가 자신이 모는 승용차 안에 호피 무늬 코트를 입은
콧대 높은 팜므 파탈(악녀)의 블론디 미녀를 태우고 달리는 차안의 장면으로 말풍선이 없어
전후 상황을 파악하긴 다소 어려워, 보는 이에게 '상상' 을 유도하게 하는 작품인 듯 하다.
이 작품은 200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낙찰되었다.
리히텐슈타인이 재현한 이미지들은 일견 통속적인 만화이미지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놓은 듯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만화의 원래 이미지와 차이점을 보인다.
그는 종종 슬라이드 환등기를 이용하여 작은 만화이미지를 크게 확대하여
그 윤곽을 따라 그리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그 결과 인쇄 과정 중에 생기는 망점이
눈에 띄게 확대되어 나타났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
1923년 자본주의의 상징인 뉴욕 맨하튼에서 태어나 1997년 뉴욕에서 생을 마감한 가장 뉴욕적이며
뉴욕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1949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0여 년간 미술을 가르쳤다. 초기에는 추상표현주의 양식으로 그림을 그리다 1960년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교수 앨런 캐프로(Allan Kaprow)를 만나면서
팝 이미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짐 다인(Jim Dine),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조지 시걸(George Segal) 등을 만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1961년 《이것 좀 봐 미키 Look Mickey》를 발표해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디즈니 만화 주인공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덕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실제 만화처럼 말 풍선을 그려넣고
대사를 적어놓았다. 또한 인쇄한 것처럼 보이도록 인쇄물을 확대했을 때 생기는 점(dot)까지 세밀하게 나타냈다.
미키 마우스를 좋아했던 아들을 위해 그려준 그림 한 점이 무명의 예술가를 새로운 현대미술의 중심에 올려 놓았다.
그 다음 해인 1962년 뉴욕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그의 작품은
개막도 하기 전에 영향력 있는 소장가들에게 모조리 팔렸다.
리히텐슈타인 작품의 특징은 선명한 검은 색 테두리와 형태을 메우고 있는 점(dot)들이다.
벤데이 점(Benday Dot)이라고 하는 이 망점은 그가 직접 드로잉하고 채색한 것이 아니라
구멍이 뚫린 판을 사용하여 색점들을 만들어내는 매우 기계적인 작업에 의한 것이다.
작품에 대해 어떠한 개성의 흔적도 드러내지 않은 팝아티스트의 중립적인 냉정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며
이것이 바로 추상표현주의와 구별되는 점이다.
1965년에서 1966년 사이에는 넓은 붓자국을 만화 양식으로 변형시킨 대규모 연작을 제작하였다.
이후에는 세잔, 마티스, 피카소, 몬드리안 등을 위시한 현대 유럽 거장들의 작품과
아르 데코 디자인, 고대 그리스의 신전 건축과 정물화 등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재해석하는 것으로 작업방향이 확대되었다.
표현방법도 훨씬 자유로워져 추상적인 구상에 접근하였다.
리히텐슈타인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미덕이던 시절 "오늘날 예술은 우리 주위에 있다"고 선언했다.
가장 미국적인 매스미디어를 가장 미국적인 매스미디어 방법으로 담아냄으로써
미국과 미국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는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예술이 아닌지를 고민했으며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진정한 팝아티스트다.
주요 작품으로는 《공놀이 소녀 Girl with Ball》(1961),《꽝! Whaam!》(1963),
《물에 빠진 소녀 Drowning Girl》(1963),《흰 붓자국 I White Brushstroke I》(1965) 등이 있다.
- 출처 :네이버 백과 -
첫댓글 로이리히텐슈타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