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싸돌아 다니는 덕분에 단풍소식 전하는 동네 리포터가 되었다네
이렇게 아름답고 찬란한 공원을 왜들 외면하고 사는지들 ㅉㅉㅉ~~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계절
농군은 부지런히 곡식을 거두고 창고엔 재산이 한 가득 쌓이겠지
가난한 내 창고엔 채울 게 없나니 사진이나마 채우능겨~~~
마음이 부자라고 우기면 왠지 쓸쓸하지만
사람은 다 살아가기 마련이더라고
곳간에 곡식 가득 채워 둔양 실없이 헤헤거리누먼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아침에
운동화 등산화 두켤레가 흠뻑 젖도록 워싱턴 팍을 산책하였지
손시려 발시려 꽁꽁 하면서도 함박웃음이 절로나더군
자동차 파킹을 이쁜 단풍나무아래 했노라 팔을 벌려 자랑하는것여
철지난 정원은 쓸쓸함이 가득하고
호수랑 개울에선 물안개가 피어오르니 이른아침 산책이 얼마나 상큼한지몰라
내가 폭포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물안개도 조으이
물이 있으면 다 좋은거 가토
호수 바다 강 폭포....그리고 물안개까지~~
단풍공원이 이 정도는 되야쥐 함시롱 자랑하는 것인디
정작 사진엔 아직 멀었넹~
눈높이(카메라 높이)가 달라서 이리 보이나 벼
윗쪽 멀리서 볼때는 파랗더니만 가까이선 알록이 달록이여
체리크릭 호수는 단풍이 들쑥이 날쑥이라네
대체로 서쪽 사이드엔 노랗고 동쪽은 아직 푸르러
하여 동서로 분주히 싸돌아 다니고 있지
위쪽의 워싱턴 팍과 디티시 둘레길은 사람의 정성어린 손길로 가꾸어진 곳이고
아래쪽 체크 호수는 네츄럴하게 보호하는 곳인 만큼
제각각 나름대로 멋을 풍기고있지
어느샌가 내가 카메라 둘러맨 사진쟁이로 변신했더군
예전엔 음악 들으며 즐거운 산책을 했었는데
요즘엔 카메라만 있으면 친구랑 동행하는 것 못지않더라구
하여 사람은 다 살게 마련이더란 말쌈~~!!!
날마다 단풍구경 나다니니 딸내미들 가로되
옐로우 스톤부터 스팀보트 스프링스까지 다녀와놓구설랑
그 넘의 단풍 지겹지도 않냐구 묻더만
도통 무신 소린지??!!
지금부터 시작해서 낙엽 뒹굴 그날까지
내가 월매나 바쁜사람인디...갸들은 내 맘 몰러
ㅋㅋ~~~
워디 낙엽숲 뿐이겠는가?
눈이 오면 더 더욱 바빠질 테니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