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딸 나무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스릴러의 정수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은 이번이 두번째란다.
전에 읽은 책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야.
그는 밀레니엄 시리즈를 10부작으로 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단다.
그 첫번째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고,
두번째가 이번에 아빠가 읽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란다.
스릴러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단다.
책을 읽는 내내 빠져들게 하는 글솜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 전개.
읽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소설 속 주인공과 함께 범인을 추격하게 된단다.
안타까운 것은 지은이 스티그 라르손이
자신이 계획했던 10부작까지 출간하지도 못하고,
3부까지만 쓰고 책도 출간하기 전에 그만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단다.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지.
그래서 그가 남긴 밀레니엄 시리즈는 3편.
아빠도 나중에 3편까지 읽을 계획이란다.
이번에 읽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역시
전에 읽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과 마찬가지고 흥미진진했단다.
그대로 영화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디테일한 내용.
책을 읽으면서 장면을 머릿속에 상상을 하면 그대로 영화의 한장면이 되는 것 같았어.
단, 나무는 한참뒤에 볼 수 있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지만...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리스베트 살란데르.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1. 전작 리뷰
프롤로그에 소설의 제목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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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휘발유통 하나, 그리고 성냥개비 한 개를 꿈꾸고 있었다.
휘발유에 흠뻑 젖은 그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 성냥갑이 들려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그것을 흔들어보았다.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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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후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오지 않는단다.
1권이 끝나도록.
2권을 읽어야 그 비밀이 풀릴 것 같구나.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소설은 마치 폭풍 전야와 같은 느낌이 들고,
교향곡의 절정을 치닫기 전 잔잔하지만, 곧 퍼질 것 같은 연주의 느낌과 같았어.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한번 살펴보자꾸나.
지은이가 스웨덴 사람이거든.
그러다보니 주인공들 이름도 스웨덴 사람들의 이름이고...
그러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을 외기가 쉽지 않구나.
아빠가 편의상 기억하는 호칭로 적을께.
어떤 사람은 성(姓)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이름일수도 있고..
...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1부에 협심하여 사건을 해결했고.
리스베트는 미카엘의 목숨까지 구해주었지.
리스베트란 여인은 20대 중반의 여인인데,
체구가 너무 작아서 사람들이 10대로 보는 겨우도 많단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방황도 했고,
학교 생활도 적응하지 못했고, 정신병원에 들어갔다온 이력도 있어.
나중에 법적 무능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후견인이 그를 보호하기도 했어.
그런 그를 사람으로 대하며 잘 보살펴준 후견인 팔름그렌이란 사람이 있었어.
그런데 그가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새로운 후견인 비우르만이란 사람이 왔는데..
이 사람은 악질 변태였어.
리스베트를 함부로 성폭행까지했지.
그런데, 비우르만은 리스베트가 싸움을 잘하고 머리도 천재인 것을 몰랐지.
리스베트는 비우르만은 꼼짝하게 하고, 배에다 나는 강간범이라는 내용의 문신을 새겨 넣었어.
비우르만은 그 뒤로 꼼짝하지 못하고, 리스베트는 그 뒤로 자유롭게 다녔지.
리스베트는 머리가 좋아서 천재해커였는데,
뛰어난 조사 위원이기도 했어.
그래서, 아르만스키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보안업체 '밀란 시큐리티'에서도 일하고,
미카엘의 수사에도 동참했던 거야.
암튼, 리스베트의 알려진 과거는 이정도야.
앞으로 전개되면서, 리스베트의 숨겨진 과거가 더 나오지만,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그녀의 과거는 이정도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구나.
그리고 미카엘.
40대 이혼남.
이 사람은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의 이사이자 기자란다.
밀레니엄이라는 잡지는 주류 잡지는 아니지만,
남들이 이야기하기 싫어하는 사회 고위층의 권력비리 같은 것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소신있는 잡지란다.
2. 휴양
리스베트는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서,
외로움에 익숙하고, 남을 쉽게 믿질 못하고,
애정을 쉽게 주지 못하고, 의지 또한 쉽게 못했단다.
그래서 리스베트는 미카엘의 관심과 사랑이 부담스러웠어.
리스베트는 아무말 안하고, 연락을 끊은 채, 외국으로 가버렸어.
리스베트는 전작에서 도덕적인 해킹으로 돈을 엄청나게 벌었거든.
리스베트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그레나다의 수도 세인트조지스에서 휴식을 보내고 있단다.
<수학의 차원>이라는 수학의 역사를 다룬 책을 보면서...
그리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어려운 정리를 증명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런데 훼방꾼이 있었어.
옆 집에 포브스 박사 부부가 있었는데,
밤마다 부부싸움을 해서 방해를 하는거야.
리스베트는 해커실력으로 그들의 실체를 알아냈어.
어느날 그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거대한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밀어닥쳤어.
다들 호텔 지하실에 대피하고 있었는데,
포브스 부부는 해변가에 있었단다.
포브스 박사가 포브스 부인은 죽이고, 허리케인때문에 죽은 것으로 위장하려고 했던거야.
리스베트는 그곳에서 알게된 어떤 소년을 대피시키려 호텔 밖으로 나갔다가
그 장면을 보았어.
여자에게 폭행을 하는 남자를 보면 못참는 성격의 리스베트.
키가 160도 안되는 작고 호리한 체구이지만,
밀첩하고, 10대에 몇년동안 복싱을 해서, 싸움에도 일가견이 있던 리스베스.
포브스 박사를 공격하여 포브스 부인을 구출해 냈단다.
리스베트의 휴양지에서 생활을 자세하게 이야기한 것은
그녀의 폭력은 선의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독자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려는 의도일거야.
리스베트는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
리스베트는 1여 년의 휴양을 마치고 스웨덴으로 돌아왔어.
가명으로 새로운 집을 장만하여 지냈고,
그 전에 살던 집은 그녀의 친구인 미리암 우에게 지내라고 했단다.
3. 동태
전작에서 대기업의 부정 비리를 폭로한 미카엘은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사라진 리스베트에게 몇번을 연락을 하려고 하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어.
미카엘은 친구인 에리카와 <밀레니엄>을 운영하였고,
어느날 프리랜서 기자 다그 스벤손이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기사를
밀레니엄에 싣고 싶다고 찾아왔어.
여성 성 매매에 대한 기사인데, 경찰, 법조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는 특종 기사였대.
다그의 애인 미아 박사도 같은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고,
다그는 대중적인 책과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어.
미카엘은 그들의 주제가 <밀레니엄> 잡지와 성격을 같이 한다고 생각하고 OK 했단다.
...
비우르만.
리스베트의 현 후견인으로 되어 있는 변호사란다.
그런데, 변태야.
그것때문에 리스베트를 추행했다가 리스베트한테 도리어 혼쭐이 났지.
그는 리스베트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었어.
그래서 리스베트를 몰래 뒷조사를 하다가
자신만큼 리스베트를 싫어하는 사람을 알게 되어 그 사람에게 연락을 했단다.
...
스웨덴에 돌아온 리스베트.
그전에 머물렀던 보안회사 밀란 시큐리티의 사장 아르만스키를 만났어.
그리고 그로부터 리스베트의 전 후견인 팔름그렌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리스베트가 유일하게 가족이라고 느꼈던 정신적 지주 팔름그렌.
죽은 줄 알고 있었는데, 요양소에서 재활하고 있다는 소식이야.
리스베트는 팔름그렌을 찾아가 용서를 빌고,
자주 면회 와서 보살펴주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단다.
4. 사건 발생 전
그러던 어느날 리스베트는 우연히 비우르만이 낯선 금발 거인을 만나고 있는 것을 보았어.
리스베트 내부에서 경고음이 켜졌지.
리스베트는 비우르만이 만난 금발 거인을 추적했어.
어떤 오토바이 클럽에 일당들이 눈에 들어왔지.
그런데, 그 클럭의 일원인 말총머리로부터 리스베트는 공격을 받았어.
그 뒤에 비우르만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지.
리스베트는 다행히 도망갔는데,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미카엘이 리스베트를 만났다는 반가움도 잠시,
리스베트를 쫓는 괴한을 쫓았어.
괴한과 싸움으로 작은 부상을 당한 미카엘.
괴한도 사라졌고, 리스베트도 열쇠꾸러미만 흘린 채 사라졌어.
....
리스베트는 비우르만의 PC에 해킹해서 그들의 정보를 캐내기 시작했어.
한편으로는 도망가는 길에 본 미카엘도 생각이 나서 그의 PC도 해킹하고,
다그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여성 성 매매 기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
혼자 이것저것 조사를 하고,
다그와 미아의 집에 찾아가기도 했어.
...
그런데, 리스베트가 찾아간 그날 자정을 넘은 새벽.
다그와 미아가 총으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단다.
원고를 받기 위해 그들의 집에 들렀던 미카엘이 발견했어.
그야말로 충격이었단다.
5. 사건 발생 후
즉각적으로 수사팀이 꾸려졌어.
검사 엑스트룀이 주축으로, 경찰은 부불란스키와 그의 동료들이 함께 했지.
현상에서 발견된 권총의 소유자가 비우르만이라는 변호사이고,
권총에는 리스베트라는 법적 무능력자이자 정신병원 입원 경력을 가진 여인의 지문이 묻어 있었지.
그리고 비우르만의 집을 찾아가니,
그도 이미 같은 총에 맞아 죽어 있었어.
검사와 경찰이 보기에 사건은 간단해 보였어.
사이코패스 리스베트의 살인.
이제 리스베트만 찾으면 사건은 해결된다고 믿었지.
그녀의 과거 행적, 병원 기록, 그의 학창시절 친구들의 증언,
그녀의 정신과 담당의사의 증언이 그녀의 살인 혐의를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었어.
언론에서는 그녀를 매도하기 시작했지. 철저하게...
언론의 마녀사냥 기술.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가보구나.
지은이는 이런 언론의 행태를 소설을 통해 꼬집는 듯했어.
경찰은 리스베트의 주변인물을 더 조사했는데,
그 전의 기록과 전혀 다른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어.
아르만스키, 미카엘, 미리암 우 등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리스베트가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
어느정도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 것 등 그 전의 기록과 맞지 않는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지.
독자들도, 이미 리스베트의 행적을 잘 알고 있어서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은 확신하고 읽었을 거야.
그럼 범인은 누구일까?
다그와 미아의 살해범은 리스베트가 아닌 건 확실하지만,
비우르만은? 그도 리스베트는 아닐 거야.
리스베트라면 다른 방식으로 벌을 주었을거야.
...
미카엘은 경찰로부터 리스베트의 과거를 듣고 약간을 충력을 먹었어.
그리고, 리스베트의 혐의를 벗겨주기 위해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했지.
밀란 시큐리티의 아르만스키 역시 리스베트가 범인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자신들의 직원들을 모아 조사를 하기로 했지.
...
2권은 1권보다 좀더 빠른 전개와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이 기대되는구나.
책제목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지은이 : 스티그 라르손
펴낸곳 : 뿔
페이지 : 456 page
펴낸날 : 2011년 02월 22일
정가 : 13,000원
읽은날 : 2011.11.04~2011.11.09
글쓴날 : 2011.11.11,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