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마치고 신부가 음식을 준비하여 시부모를 뵙는 의식을 '폐백을 드린다'라고 하죠?
'폐백'은 한자로 '幣帛'이라 합니다.
각각 '비단 폐', 비단 백'인데요,
비단은 예나 지금이나 귀한 물건이죠.
'폐백(幣帛)'은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선물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보낼 때 함에 넣어서 함진아비가 지고 가죠.
'폐백(幣帛)'은 스승에게 처음으로 드리는 선물을 이르기도 하고,
임금에게 바치는 선물을 이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신사(神社)에 제사를 지낼 때 제물로 비단을 바쳤던 모양입니다.
이것을 '헤이하쿠(幣帛)'라 하는데
오늘날에는 주로 현금으로 바치기에 '헤이하쿠료(幣帛料)'라 합니다.
'폐백(幣帛)'은 죽은 자에게 예물로 바치는 비단을 뜻하기도 합니다.
시신을 땅에 묻을 때 관 위에 명정을 덮고 시신의 가슴 부위에 검은 비단을 접어 얹고,
다리 쪽에 붉은 비단을 접어 얹는데,
검은 비단을 '현(玄)', 붉은 비단을 '훈(훈)'이라 하고, 둘을 합쳐 '현훈'이라 합니다.
이 현훈을 얹는 것을 '폐백(幣帛)'이라 합니다.
선물과 뇌물의 차이 들어보셨죠?
받아들고 웃음이 나면 선물이고
받자말자 고민이 되면 뇌물이라지요.
작은 것으로 좋은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