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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감동이 솔직하게 눈물이 되지 않고 단지 아무 개성도 없는 미소가
우리들 눈앞에 커튼과 같이 드리우고 있는 그러한 슬픈 시대입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해서 나는 특히 나의 작품을 한국에 보내어 예술에 대한 나의 꿈,
이 세상의 인생과 이 세상 아닌 곳의 인생에 존재했던 것과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나의 꿈을(어려운 사정에 빠져 있는) 여러분에게 털어 놓고 싶은 것입니다.
만약 내가 아직 살아 있다면 나는 내 작품전이 열리는
한국에 이런 멧시지를 보낼것입니다.
1963년 일본에 보냈던 것처럼.......샤갈
...당신의 전시회를 다녀 와서...
당신의 전시장을 둘러 본 뒤 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시공을 넘나드는 당신의 꿈의 세계
그리고 당신의 거리와 풍경과 사랑, 삶에 대한 의문과 괴로움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 까지..그 모두를 둘러 보았습니다.
전시장 어느 한켠에 당신이 남기신 말씀 이렇듯 남겨져 있더군요.
"저기 도살장에서는 암소들이 울부짖는다.
나는 그것을 그렸다.
기나긴 모든 것들, 탄생, 결혼, 꽃, 동물...
우리의 인생처럼 예술에서도 사랑이 바탕이 되면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색채를 통해서 보여 주고 싶었다. 색채는 바로 사랑인 것이다..."
나는 당신의 이 말씀이 얼마나 눈물나게 고마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듯 일생을 헤매고 다니는 것은
생의 모든 문제들을 풀어줄 그 열쇠, 사랑을 얻기 위함이 아닐런지요.
당신의 그림속에는 얼굴이 잘린그림, 손발이 뒤틀린 그림
그리고 짙은 어둠과 녹색의 음울한 분위기의 그림도 있습니다.
마치 지독한 고독, 어둠, 죽음, 해결되지 않는 방정식 같은 느낌들이였지요.
당신은 그 모든것을 삶속에서 인정 하셨던듯 싶습니다.
허무가
공허가
쓰라림이
우리들 노정에 기다리고 있음을 아셨기에
당신은 기꺼이 그것들을 벗어 나실수 있으셨던가요?
내가 눌려 있고 갇혀 있음을 느낀 그 순간에
당신은 한줄기 색을 타고
그 어느곳으로든 날아 가셨던가요?
시계속에, 에펠탑속에, 여인의 품속에, 꽃다발속에
그 어느곳 당신이 도달하고픈 곳
그 모든곳을 누빌 수 있으셨지 않으셨나요?
참 많이 행복해 하면서 전시회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서커스노랑색의링
비데스프크를 넘어서
바바를위하여
썰매와마돈나
이카루스의 추락
검은장갑을 낀피앙세
푸른얼굴의여인
기도하는유태인
서커스장면
작은역에서
푸른얼굴
장미와미모사
그녀에대하여
추락하는천사
서커스장면
아담과이브
밤의 꽃다발
에펠탑의 부부
대행렬
두얼굴의신부
겨울
겨울
겨울
푸른서커스
첼로연주자
생젠의 태양
초록눈의집
묘지의문
농민의생활..러시아
십계판을 부수는 모세
순교자
다윗왕
화촉
신문팔이
정원의창
시인또는세시반
기도하는유태인
병사와 촌여자
아내에게
여곡마사
대서커스
자화상
자화상
망상
바바의초상화
달을향해있는 화가
나의추억
불타는관목앞에서의모세
탄생
일요일
여인과장미
성모마리아
엄마와아기그림
병사들
세촛불
나의창문
바이얼리니스트
푸른집
결혼
결혼
첫댓글 다시보고 또봐도 너무 좋군요.감사드리며.
아이고,,, 이 스크롤의 압박...끝없이 밑으로 밑으로 증말 감사합니다. 샤갈의 땡시험 공부 끝
샤갈의 작품은 늘 꿈을 꾸게 하는것 같읍니다.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많아 너무 좋은 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