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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 공인중개사 원문보기 글쓴이: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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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 가변형 아파트 바람이 불고 있다. 효율적인 발코니 확장과 리모델링을 위해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가변형 벽식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분양되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에도 가변형 벽식을 대거 적용,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설교통부도 최근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가변형 구조 아파트에 대해 용적률과 높이제한을 20% 완화해 주는 내용으로 건축법 시행령을 고쳐 시행에 들어갔다.
■분양시장, 가변형 구조 아파트가 주도
가변형 아파트 확산에 불을 댕긴 곳은 벽산건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구 도림동에 선보인 ‘도림벽산블루밍’ 아파트를 입주자들의 취향대로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는 5개의 가변형 평면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
벽산건설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릴 때는 거실로 넓게 사용하다가 크면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방 1개를 더 만들어 아이 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경남 함안군의 광려천 벽산블루밍(726가구)에도 이 구조를 채택하는 등 앞으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GS건설도 40평형 이상 대형 평형에는 모두 가변형 벽체 구조를 적용해 분양하고 있다. GS건설측은 “공간 활용 측면에서 가변형 벽체 구조가 효율적”이라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기 용인 성복지구와 광주 상무자이 등에는 가변형 벽체구조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8월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 중대형 평형에도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38평형과 45평형에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가변형 공간인 스토리룸을 배치키로 했다. 대우건설도 30평형대에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가족 중심형(방 4개)과 여가중심형(방 3개)으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했고 태영은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방과 거실 구조를 바꾸기 쉬운 기둥식으로 설계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도 가변형 벽체구조를 적용한 설계를 적용,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주택공사는 10평형대에도 가변형 벽식구조를 적용할 예정이다. 주공 관계자는 “10평형대 임대아파트의 경우 위 아래나 옆 세대와 합칠 수 있도록 내력벽을 사용하지 않는 가변형 구조를 적용해 짓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개발로 시공비 인상 등 단점 극복
가변형 벽체구조 적용의 가장 걸림돌은 시공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다. 업체 한 관계자는 “가변형 구조를 적용하게 되면 공사비가 더 들고 층고도 충분히 확보해야 해 사업성이 떨어지게 되는게 가장 큰 약점”이라며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물량이 다소 적은 주상복합 등 고급아파트나 중대형 평형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하지만 최근에 공사비를 낮추는 등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조만간 가변형 아파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드건설 이기수 설계과장은 “가변형 벽체구조 중 가장 앞선 기술인 복합무량판(Flat slab) 벽체구조가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일반 중소형 아파트에 복합무량판 벽체구조가 적용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