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음식점이라고 하면 빌딩가나 관공서처럼 고정 손님들이
아닌 지나가는 손님들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여간해서는 맛집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용산역 앞 "역전회관"은
이러한 법칙을 단번에 깨버리는 40년 된 맛집이다
이 집은 크게 쇠고기와 낙지 요리가 주가 되는데
대표적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바싹불고기(식사:12000\/안주:23000\)
는 치맛살을 다진 후 석쇠에 구워 접시에 빈대떡 모양으로 내놓는데
불고기 특유의 달착지근함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요리도 특이하고 맛도 있어 이 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이다
낙지백반(12000\)은 작은 접시에 대파,양파,고추장으로 볶아서
내놓는데 무교동의 낙지촌처럼 아주 매운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매콤하면서 달달한 맛이 식욕을 당기게 하며 질기기 않고 쫄깃하게
씹히는 낙지 특유의 육질을 만끽할 수 있다
된 낙지를 석쇠에 구운 낙지구이(32000\)와 낙지초회가 있다
밑반찬으로 새콤한 미역무침과 대파,두부,콩나물을 첨가한 쇠고기무국이
담백하고 시원해서 단품메뉴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을 낸다
그런 면에서 육개장(5500\)은 길고 잘게 찢어 넣은 양지와 대파를
푸짐하게 넣어 얼큰하면서 진한 쇠고기맛이 일품이다
그밖에 고명은 별로 없지만 매콤하면서 감칠맛나는 낙지비빔밥(8000\)과
고소한 육회가 맛있는 육회비빔밥(9000\),양지와 사태로 끓여낸
담백한 맛의 선지국백반(5500\)과 갈비탕(5500\) 등이 있다
좌석은 1,2층 150석 정도 되고 점심,저녁 시간 모두 손님들이 몰린다
이 집은 모든 메뉴가 제 맛을 충분히 내는 몇 안되는 진정한 맛집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서비스는 좋은 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