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서 참외 농사 짓는 여고동창 애경이가 해마다 가을이면 참외장아찌 담그라고
덜익은 참외를 보내주는데...사실,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어요.
말릴 때 뭐가 잘 못 됐는지, 그닥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요.
그래서 손님들이 오실 때 한번도 내 본 적이 없을 정도였지요.
올해는 반드시 맛있게 담그리라...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론....
1. 보통 참외를 2등분하여 말리는데,그러면 말리기가 좀 어렵다.-> 4등분 또는 6등분을 하여 말리자.
2. 슴슴한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놓자.
3. 따끈따끈 가을볕에 깨끗하게 잘 말리자.
4. 보통 고추장에 박아놓은 장아찌를 하는데, 고추장과 간장 두 가지를 만들어 보자...
말리기 시작~
너무 말리면 안 되니까 하루볕만~
고추장에 매실효소를 넣어 버무린 후,
꼬득꼬득 말린 참외를 버무려 한 켜 한 켜 넣는다.
생각보다 많다.
맨 위를 고추장으로 덮어야, 양념이 쏘옥 배어 들어갈 것이다.
이제 먹을 일만 남았다.
고추장에 버무린 참외를 한 쪽 집어 먹어보니, 와...정말 맛있다. 아닥아닥 씹히는 맛에 달콤한 참외 향과 맛이 혀끝을 간지럽히네.
이건 간장 소스로 만들 참외 장아찌...
첫댓글 보기만해도 입에침이고임니다
입안에고인 침이 꿀꺽하고 넘어가네요~~~^^*
올핸 아주 잘 된 것 같아요. 사실 작년에는 남편이 담궜거든요. 근데 뭐가 잘못됐는지 맛이 별로~ㅋㅋ
그맛이 어떨지 상상이 안됩니다.. 이제껏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 겠지요 ㅎㅎ
맛있습니다. 언제 오셔서 맛 보세요.
아, 바로 이거였군요. 침 꼴깍.
간장소스에 담근 장아찌, 오늘 먹어봤는데 아닥아닥 쫄깃쫄깃했어요.
선생님 말씀 듣고 나니 정말 먹고 싶어졌어요.ㅋㅋㅋ. 장아찌 사업 하시면 저 진짜 단골 한다니까요.^^
예, 그래요. 장아찌 사업 단골 한 명 확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