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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복지부 장차관 경질 촉구
"尹 의료개혁 목적 수단 전도
지금이라도 근본 대책 논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대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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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대란을 해결할 근본 대책을 촉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위급 상황에 몰린 2세 여아와 40대 임산부가 구급차를 타고 헤매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을 들어가지 못해 119 차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보시라고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용산에서, 특히 복지부 장차관 국무총리가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스스로 전화할 정도면 경증이니까 입원 응급 치료 대상이 아니고, 스스로 전화를 못하면 죽는 것이냐"며 "결론은 이래하나 저래하나 결국 죽어야 한다, 응급환자는 없다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중세시대 마녀사냥할 때 물에 던져서 빠져나오면 마녀고, 못 빠져나오면 사람이라고 했다"며 "둘 중 어떤 결과가 나와도 죽는 것인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고위관료가 이렇게 말했다니 정말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의사 탓, 국민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 할 게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라고 국민들이 권한을 준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복지부 장관과 차관을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은 이제 목적도 수단도 완전히 전도됐다. 의료개혁 필요성이 있었고, 정당성이 있었지만, 그 과정과 관리가 엉망이고 무리하고 일방적이다 보니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이라며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