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일거리가 널렸습니다
7월은 ‘작은 더위’와 ‘큰 더위’로 일컬어지는 절기인 소서(小暑)와 대서(大暑)가 들어 있는 달입니다. 따라서 7월에는 무더위와 더불어 비 내리는 날이 많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먹구름이 몰려와 하루걸러 비를 뿌렸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즈음 농촌에서는 부지런히 모내기를 끝내고, 장마가 오기 전에 서둘러 밀과 보리를 털은 뒤 비를 핑계로 잠시 쉬어 가는 시기입니다. 7월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짜증 나고 쉽게 지치게 됩니다. 따라서 삼복(三伏) 더위가 지나갈 때까지 쉬엄쉬엄 일하며 한숨 돌리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탄현교육관에 가면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일거리가 널려 있습니다. 교육관 주변에는 환삼덩굴, 사위질빵 등 덩굴잡초가 나무를 타고 오르고, 또한 텃밭과 꽃밭에는 바랭이, 참비름, 쇠뜨기 등 잡초들이 욱대기고 있어 이를 뽑아야 합니다. 이 밖에도 이런저런 허드렛일들이 많아 느긋하게 앉아 쉴 틈이 없습니다.
7월 두 번째 일요일인 7월 14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텃밭에서 오이, 고추, 참외, 수박, 멜론, 토마토를 수확하고, 수확을 끝낸 옥수숫대를 베어냈습니다. 그리고 참깨 이랑 김매기를 하는 한편 꽃밭에 화초를 심었습니다. 장마철 무더위 속에 열심히 땀 흘린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