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하고 싶은 일들이 많습니다
탄현교육관에도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꽃밭에는 벌개미취와 옥잠화, 바늘꽃들이 서로 다투듯 피어나고, 텃밭에는 보름 전에 심은 배추와 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또한 텃밭 둔덕의 모과나무에는 모과가 노릇노릇 익어가고, 연못에는 고추잠자리가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탄현교육관에 가면 크고 작은 욕심들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먼저 뒷동산에 울창한 잣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여러 가지 꽃나무를 심어 철 따라 피는 꽃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못 옆에 소나무 몇 그루를 심은 뒤 그 사이에 조그만 정자 하나 지어 놓고 이따금 그 위에 앉아 연못 풍경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땐 미처 그 일의 가치를 모르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깨닫게 되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쉼터 옆에 느티나무를 심은 게 그렇고, 연못가에 조경석을 두른 게 그러하며, 교육관 뒤 둔덕에 탄탄하게 축대를 쌓은 게 그렇습니다. 그래서 되든 안 되든 하고 싶은 일들을 헤아려 하나, 둘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9월 두 번째 일요일인 9월 8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거름을 내어 얼갈이배추와 시금치 씨앗을 뿌리고, 고구마를 한 이랑 캐는 한편, 이모작으로 심은 옥수수를 수확했습니다.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열심히 땀 흘린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보기만해도 땀이 흐릅니다
해도 해도 끝도없는 탄현교육관에 농사입니다
모두 모두 말없이 제할일을 하는 그분들 손길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래도 배추모종이 실하게 자랐읍니다
아참
나 엊그제 구리농수산물시장갔다가 깜짝놀랬읍니다
배추한포기11.000원
무한개7.000원
하도 어이가 없어서요
농사를 짓는게 돈이구나
ㅎㅎㅎㅎ ᆢ
지금 한밤중인데 잠에서 깨었어요
그런적이 없었는데
어제 마라톤 뛰다가 종아리와허벅지에 햇빛알레르기인가 봐요
가려워서 잠을 못자요
물파스가 다되어서 안나오고요
으이그